대우 누비라, 시간을 초월한 기발한 광고

기사입력 2019.08.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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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우자동차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기업들 중 해외 시장 공략에 상당히 적극적이었다. 특히 유럽 시장의 경우에는 1995년부터 진출하기 시작했다. 대우자동차는 동유럽을 중심으로 판로를 넓혔고 이 당시 주력 차종으로는 에스페로와 씨에로 등이었다. 또한 영국 시장까지 진출한 대우자동차는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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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의 준중형차 누비라(Nubira)는 1997년 대우의 새로운 디자인과 생산공정을 도입한 대우자동차, 그리고 김우중 회장의 야심작이었다. 차명인 누비라는 우리말 '누비다'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누비라는 당대 최신예 설비를 갖춘 군산 공장에서 정교한 레이저 유도 로봇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개발이 이루어진건 1994년부터 대우 워딩 연구소에서 시작했고 부평 연구소와 협력해서 만들어졌다. 디자인은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인 회사 이데아(I.DE.A Institute)에서 담당했다. 1.5리터 DOHC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14.3kg.m의 성능을 냈고 1.8리터 DOHC 가솔린 엔진의 성능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18.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5단 수동변속기와 ZF 4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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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체코의 자동차 회사인 스코다(Skoda)가 라피드 136쿠페의 지면 광고로 내보낸 자동차 광고에는 “손잡이는 포르쉐 같고 골프 GTI보다 더 재밌다(Handles like a Porsche and is more fun than a GTI)”라는 표어를 넣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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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라의 지면광고는 말 그대로 자신감으로 가득 찼다. 스코다의 광고처럼 표어는 똑같았지만 누비라의 도어 손잡이를 크게 확대해서 찍은 사진과 함께 “포르쉐 같은 손잡이(Handles like a Porsche)”라는 글귀를 넣었다. 이 문구는 달리 해석하면 "포르쉐처럼 조종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다소 과장이 섞이기는 했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인지도가 부족했던 누비라를 확실히 돋보이게 했다. 오른쪽에 쓰여있는 글의 내용 또한 솔직하고 과감하게 적혀있다. "아무리 핸들링이 잘 만들어진 차를 타더라도 대우차만큼 기분이 좋진 않습니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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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 번째 지면 광고 또한 위와 같은 노림수가 보인다. 누비라의 앞모습 오른쪽 전조등 부분만 가까이 찍은사진을 보여주며 “모서리는 꼭 메르세데스 같다(Corners like a Mercedes)”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이 문구도 달리 해석해 보면 "메르세데스처럼 코너링을 할 수 있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두 번째 광고의 내용에 등장하는 내용은 새로운 대우차의 생김새에서 유럽의 감각이 묻어 나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우리는 이탈리아 IDEA에서 좋은 디자이너에게 누비라 디자인을 맡겼다. 특히 개발은 오스트리아말로 거인 슈타이어라는 이름과 뜻이 같은 메르세데스 벤츠가 했다. 그리고 함께 생산한 외관은 신선하고 현대적이다. 내부에는 6개의 스피커, CD 시스템, 파워 윈도우가 기본이고 추가 옵션으로 어드밴스 에어컨이 오염제거 필터와 함께 장착된다라고 적혀있다.

영국의 자동차 테스트 기관 MIRA는 최고의 핸들링을 가진 럭셔리한 차들을 평가하는데 이 MIRA와 대우차가 함께 협업하게 되면서 서스펜션 시스템을 더 정교하게 조율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대우자동차는 누비라에 '프리케어(Free Care)'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3 년 동안 무료로 예약 서비스를 받으며 자동차 세계에서 가장 좋은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누비라는 2002년도를 전후하여 국내에서 단종을 맞았으며, 유럽 시장에서는 신차 라세티(Lacetti)가 누비라의 이름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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