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칸디나비안 크로스오버의 정점과 만나다 - V90 크로스컨트리 D5 AWD 시승기

기사입력 2019.07.30 13:5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볼보자동차의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은 그 자체로도 매력적이다. 볼보자동차 크로스컨트리 라인업은 공통적으로 승용 세단의 주행감과 편의성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왜건형 차량을 기반으로 SUV의 ‘맛’을 첨가함으로써 완성된다. 그런데 승용 왜건은 국내에서만큼은 정말이지 ‘혐오’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있는데 반해, SUV는 대세 중의 대세다.


01.JPG

극과 극의 요소가 서로 뒤섞여 있는 볼보자동차의 V90 크로스컨트리를 직접 경험하며 SUV, 내지는 가족용 크로스오버로서의 가치와 크로스컨트리만의 매력에 대해 알아 본다. 시승한 V90 크로스컨트리 모델은 디젤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D5 AWD PRO 모델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7,690만원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자동차로 구현하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는 전반적인 디자인 기조만 보자면 세단형과 큰 차이가 없다. 차체 뒷부분의 형상을 제외하면 세단형인 S90과 대부분 동일하게 보일 정도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자면, 같은 것이라고는 오직 헤드램프 하나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시작해서 그 아래에 위치한 범퍼, 사이드 스커트, 휀더 등의 모든 디테일이 세단형, 심지어는 기반이 되는 V90과도 다른 점이 많기 때문이다.


02.JPG
 
03.JPG
 
04.jpg

V90 크로스컨트리는 디자인에서 말하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자동차의 형태로 구현해 낸 또 다른 걸작이라고 본다. 원형에 해당하는 세단 S90이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가장 ‘도회적’으로 표현한 경과물이라면, V90 크로스컨트리는 가장 자연적인 느낌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스타일링의 방법론은 ‘원조’에 해당하는 V70XC 당시부터 이어져 내려온 일종의 전통을 한층 과감하고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시각적인 측면에서 SUV의 분위기를 살리되, 고급 승용차의 세련미를 놓치지 않은, 세련되고 정제된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SUV 부럽지 않은 여유로운 실내와 공간

이러한 기조는 인테리어에서도 마찬가지로 진행된다. 시승한 모델은 D5 AWD PRO 모델로, 세단형인 S90이나 SUV XC90의 ‘인스크립션’ 트림과 동등한 수준의 사양으로 꾸며져 있다.


05.JPG
 
06.JPG

운전석과 조수석은 볼보 인스크립션 모델들에 사용되는 나파가죽 컴포트 시트가 적용된다. 사이드볼스터와 다리받침, 허리받침까지 전방위로 지원하는 전동조절 기능은 물론, 3단계의 열선 및 통풍기능, 그리고 마사지 기능까지 내장되어 있다.


07.JPG

뒷좌석은 상당히 만족감이 크다. 어설픈 크로스오버나 쿠페형 SUV 등과는 격이 다른 공간을 맛볼 수 있다. 대체로 세단에 가까운 공간 구성이고, 뒷좌석 등받이의 각도 조절은 불가하지만 전방위로 충분히 배려된 공간과 더불어 정교하게 설계된 시트 덕분에 편안한 착좌감까지 제공한다. 성인 남성에게도 충분 이상의 거주성을 제공하는, SUV 부럽지 않은 공간이다.


08.JPG
 
09.JPG

트렁크는 과거의 볼보 왜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날렵하게 깎아낸 D필러 때문에 공간에서 다소의 손해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 활용성은 훌륭하다. 스키 스루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 긴 짐을 실을 때에 탑승자의 불편을 줄이는 한 편, 볼보자동차 특유의 깔끔한 공간 설계 및 그로서리 홀더를 비롯하여, 트렁크 바닥재에 가스식 댐퍼를 적용하고 있어, 기능적인 활용도는 여전히 좋은 편이다. 이런 면에서는 자타공인 왜건 장인의 치밀함이 드러난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DRIVE-E 파워트레인

V90 크로스컨트리의 파워트레인은 2.0리터 배기량의 직렬 4기통 DRIVE-E 디젤 터보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로 구성되며, 할덱스 커플링 방식의 상시사륜구동을 통해 네 바퀴를 구동한다. 최고출력은 235마력/4,000rpm이고, 최대토크는 49.0kg.m/1,750~2,250rpm이다.


10.JPG

V90 크로스컨트리의 D5 파워트레인은 4기통 디젤 파워트레인 중 상당히 만족스러운 질감을 제공한다. 디젤엔진으로서는 상당한 수준의 응답성과 초반부부터 터져 나와 주는 강력한 토크 덕분에 힘차고 정력적인 추진력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정지상태에서도 빠르고 힘차게 치고 나가지만 추월 가속이 필요할 때에도 힘차게 밀어준다.


11.JPG

회전수가 오르면 페달과 스티어링 휠로 들어 오는 진동이 조금 더 거칠어지며, 독특한 울림이 있는 음색의 엔진 소음이 차내에 흘러 든다. D5 파워트레인의 가열찬 퍼포먼스는 과거 2.4리터 5기통 시절의 D5 엔진을 떠올리게 할 정도다. 이 엔진은 강력한 가속력 뿐만 아니라 후술할 견인 능력에서도 상당한 도움을 준다.


세단을 넘보는 우수한 주행 질감

V90 크로스컨트리의 주행 질감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볼보자동차의 섀시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볼보자동차는 차종에 따라 ‘투어링’, ‘다이내믹’ 등의 섀시를 옵션으로 제공하는데, 국내 수입되는 V90 크로스컨트리에는 투어링 섀시가 적용되어 있다. 투어링 섀시는 주행성능보다는 컴포트 성향에 조금 더 가까운 섀시로, 세단형인 S90 또한 동일한 섀시 구성을 갖는다.


12.JPG

하지만 실제 경험한 V90 크로스컨트리의 투어링 섀시는 컴포트에 온전히 집중한 것이 아닌, 컴포트와 스포츠 사이에서도 중립에 가까운 느낌이다. 시종일관 부드러운 승차감을 전달하지만 허술하지 않고 든든하다. 이는 다종다양한 코너가 난무하는 산악도로에서도 마찬가지다. 분명히 세단형인 S90에 비해 높은 지상고와 무게중심을 가지고 있을 텐데 오히려 더 단단하고 똑 부러지는 맛이 있다. 코너 구간에서 보여주는 양호한 안정감과 조종성은 볼보자동차의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DSTC(ESP)의 개입이 굉장히 빠른 편인 데다, Sport 모드에서도 개입의 정도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러한 주행 성능 덕분에 V90 크로스컨트리는 일반적인 SUV 모델들에 비해 주행에 대한 만족도가 꽤나 높다. 지상고가 약간 높은 고급 세단의 질감에 가깝다.


강건한 차체구조와 준수한 파워트레인이 일궈내는 견인력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는 기본적으로 승용 왜건형에 가까운 모델이지만, 견인력만큼은 여느 크로스오버 SUV 부럽지 않다. 특히 시승한 D5 AWD 모델이 기준이 된다면, 그 능력은 더욱 빛이 난다. V90 크로스컨트리 D5 AWD 모델은 2,200kg에 달하는 최대견인중량을 가진다. 다른 2.0리터급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크로스오버 SUV들이 대체로 최대 2톤의 견인력을 갖는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13.JPG

이는 V90 크로스컨트리가 가진 강건한 차체구조와 더불어, 강력한 구동성능을 보유한 D5 파워트레인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2.2톤의 견인중량을 갖는 V90 크로스컨트리 D5 AWD는 대부분의 유럽산 카라반을 부담 없이 견인할 수 있다.


14.jpg
<사진. 볼보자동차>

아울러 볼보자동차에서는 V90 크로스컨트리를 위한 전동 접이식 견인봉이 액세서리로서 마련되어 있다. 이를 설치하게 되면 트레일러 견인을 할 때마다 매번 견인봉을 탈부착하는 수고를 덜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차량의 시스템을 통해 견인봉의 잠금 여부와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이상 작동 시 경고까지 전달된다. 이 견인봉은 볼보의 트레일러 안정성 보조장치(TSA) 기술을 탑재하고 볼보의 DSTC 시스템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스칸디나비안 크로스오버의 정점

V90 크로스컨트리는 기자의 관점에서 가장 스칸디나비아다운 모델이 아닐까 한다. 혹독한 스칸디나비아의 도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동력성능은 기본에, 뚱뚱한 SUV로는 구현할 수 없는 균형 잡힌 주행성능, 가족이 사용하기에 여유로운 실내 공간, 그리고 항상 인명의 안전을 우선시해 왔던 볼보자동차의 정신이 모두 함께 녹아 들어 간 차다. 그리고 볼보자동차가 본격적으로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를 주창하고 나서면서 한층 섬세하고 정교해졌다.


15.JPG

세단을 넘보는 승차감과 조종성에 SUV의 맛을 더한 그들의 크로스오버는 일상과 여가를 모두 아우른다. 모든 부분이 변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과 함께, 그들의 크로스오버가 갖는 본질적인 측면만큼은 끝내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투박함은 지워내고 오늘날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요구되는 현대적인 감각과 선진 기술은 빠짐 없이 담아 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모습으로 인해 미움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직접 경험해 보고 나면 오히려 세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V90 크로스컨트리는 그런 매력을 가진 차다.

<저작권자ⓒ모토야 & motoy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05881
 
 
 
 
 
  • (주)넥스틴ㅣ등록번호 : 서울-아02108 | 등록일자 : 2012년 5월 7일 | 제호 : 모토야(http://www.motoya.co.kr)
  • 발행인, 편집인 : 김재민 | 발행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280, 1215호 (수서동 로즈데일오피스텔)
  • 발행일자 : 2012년 5월 7일 | 대표번호 : 02-3452-7658ㅣ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재민    
  • Copyright © 2012 NEXTEEN. All right reserved.
모토야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