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중형 SUV의 LPG 시대를 연다! – 르노삼성 QM6 LPe 시승기

기사입력 2019.06.1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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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가 오늘(17일) 자사의 자사의 중형 크로스오버SUV, QM6의 마이너체인지 모델을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2016년에 처음 출시된 르노삼성 QM6는 SM6의 디자인을 도심형 SUV에 그대로 투영해 낸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우수한 경제성을 품은 파워트레인, 그리고 경쟁차종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장에서 반향을 불러 일으킨 바 있으며, 그 중에서도 경쟁력 있는 가솔린 파워트레인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하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 온 QM6, 그 중에서도 LPG 엔진을 채용한 LPe 모델을 직접 경험하며 ‘중형 LPG SUV’의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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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LPe 모델을 비롯한 2019년형 QM6는 외관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 르노삼성 측에서는 “디자인 상의 변화가 크다면, 그것은 기존 디자인의 평가가 좋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QM6의 디자인을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깊어지는 와인에 비유한다”고 말한다. 즉, 기존의 디자인만으로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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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에 대해서는 딱히 반론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QM6의 디자인은 SM6의 디자인을 중형 크로스오버 SUV의 형태로 번역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남다른 세련미를 자랑하고 있는 덕분이다. 고유의 ‘ㄷ’자형 주간상시등, 헤드램프까지 넓게 이어지는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범퍼 하부의 라인과 스키드 플레이트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수평 기조의 조형을 사용하여 전반적으로 안정감 있는 감각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전륜구동 기반 자동차의 오버행을 짧게 보이게 하여, 남다른 비례미를 자랑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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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는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실내의 소재 일부를 개선하여 시각적인 부분과 촉각적인 부분 모두 향상된 품질감을 느낄 수 있다. 시승한 RE 시그니처 트림의 경우에는 질감이 향상된 브라운 컬러 가죽시트와 나뭇결을 잘 살리면서도 과하지 않은 분위기의 우드트림을 적용하여 한층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S-LINK도 몇 가지 개선을 거쳤다. 기존에는 항상 하단을 터치하여 끄집어 내야 했던 공조장치 조작 패널을 홈 화면 상의 위젯으로 구현하여 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모두를 지원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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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의 경우도 눈에 보이지 않는 변화가 있다. 기존의 충전재 대신, 고밀도, 저경도의 충전재를 새로 채용하여 기존에 비해 더욱 탄탄해진 착좌감을 느낄 수 있다. 탄탄하면서도 상체를 잘 지지해 준다. 뒷좌석의 경우, 기존 QM6에 제공되지 않았던 리클라이닝 기능이 추가되었다. 뒷좌석 리클라이닝 기능은 QM6의 출시 초기부터 아쉬운 점으로 꼽혔는데, 드디어 이것을 해결한 것이다. 각도 조절 범위 자체는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기존 QM6에 비해 한층 훌륭한 거주성과 승차 환경을 갖게 되었다.


LPG는 액화되어 있는 기체이기 때문에 전용의 가스 탱크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현재 시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스탱크의 형태는 원통형(실린더형)의 탱크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자동차에 LPG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설계 상으로 더 까다롭고, 공간이나 편의성 면에서 많은 부분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특히 공간의 손해는 LPG를 사용하는 자동차들의 숙명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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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 기본적으로 왜건에 가까운 형태로 만들어지는 SUV들은 이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일반적인 SUV에 실린더형 탱크를 사용하게 되면 좌석을 접어서 공간을 넓히는 방식을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이 문제를 자사의 도넛형 탱크를 이용해 해결했다. 도넛형 탱크는 실린더형 탱크에 비해 용량은 약간 적지만 공간 활용 면에서 한층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기존에 스페어 타이어를 수납하는 공간을 활용하면 되는 덕분이다. 따라서 QM6 LPe는 일반적인 SUV와 동일하게 좌석을 접어서 공간을 넓힐 수 있다. 르노삼성에서는 QM6 LPe에는 골프백 3개와 보스턴백 4개를 동시에 적재할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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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LPe는 SM6 LPe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2.0리터 4기통 LPe 엔진을 사용한다. 변속기는 자트코(Jatco)의 CVT를 사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번 마이너체인지 과정에서 파워트레인에 일부 조정을 가하여 더 향상된 주행 질감을 구현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LPG 엔진의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kg.m로, GDe 엔진에 비해 최고출력은 4마력, 최대토크는 약 0.7kg.m 낮은 정도다. GDe 엔진과 수치 상 성능은 크게 차이 나지 않지만 가솔린 에진에 비해 태생적으로 동력성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LPG 엔진이기에 솔직히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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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LPe는 LPG 차종으로서 우수한 수준의 정숙성을 경험할 수 있다. 정숙성만큼은 세단 라인업의 SM6보다도 우수하다고 생각될 정도다. GDe 엔진을 탑재한 QM6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차량의 외부에서 들어 오는 소음은 물론, 하부에서 올라오는 소음도 잘 억제된 편이며, 파워트레인에서 유입되는 소음도 회전수를 지나치게 올리지만 않는다면 충실한 수준의 소음 방지 대책을 갖추고 있다. 파워트레인에서 유입되는 진동의 경우에는 가솔린 엔진에 비해 약간 도드라지기는 하지만 일상적은 운행 환경에서 크게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니다. 전반적으로 정숙성 면에서 크게 흠 잡을 만한 부분은 없다고 보인다.


승차감의 경우, 기존에 비해 더욱 안정적이고 진중한 느낌을 준다. 르노삼성측은 이번 qm6의 마이너체인지 과정에서 서스펜션과 파워트레인에 대한 재조정을 거쳤다고 밝혔는데, 그것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 듯하다. 기존 qm6의 경우, 큰 요철을 넘을 때 차체의 바운싱이 다소 큰 편이고 댐핑 스트로크도 다소 길게 느껴지는 측면이 존재했는데, 지금의 QM6는 하체가 다소 보강이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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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력은 그리 대단치는 않다. 하지만 걱정한 것과는 달리, GDe 사양에 비해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는 점에서 안심이 된다. 물론, 중형 SUV의 체급에 2.0리터급 LPG 엔진을 사용하고 있고 CVT의 구조적인 한계에서 오는 감각으로 인해 급가속에서 다소 부족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일상적인 운행 환경에서는 크게 부족하지 않은 동력성능이다. 수치 상으로는 꽤나 부족해 보이는 동력성능일 수 있지만 동력 전달 효율이 우수한 CVT 덕분에 제원표 상의 수치에 비해 동력성능이 그렇게까지 부족하게 느껴지지만은 않는다. 다만 QM6 LPe의 동력성능은 운전자의 주행 성향에 따라 만족도가 갈릴 수는 있다.


데뷔 때부터 상당히 인상 깊게 느꼈던 고속주행 안정감은 여전히 훌륭하다. 오히려 한 발 더 나아간 느낌이다. 시승 당일의 코스에서는 측풍이 다소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고속주행 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이 가벼운 편이기는 하지만, 안정감을 저해할 정도로 헐겁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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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에서는 제조정을 거친 서스펜션이 제 역할을 해낸다. 기존의 QM6는 전형적인 가족형 크로스오버 SUV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일반 승용차에 비해 높은 무게중심과 부드러운 하체 설정으로 급격한 회전 구간에서 약간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의 QM6는 안정감이 약간 개선된 느낌이다. 차체의 움직임은 여전히 덩치에 비해 가벼운 느낌이 있지만 노면을 안정적으로 붙잡는 능력은 한 단계 상승한 느낌이다. 일반적인 가족형 크로스오버 SUV의 범주 안에서 QM6는 충분히 우수한 운동성능을 가지게 되었다.


시승 코스는 출발지인 서울 반포한강공원 내 위치한 더 리버를 출발하여 인천 영종도 소재의 그랜드하얏트호텔을 기착지로 다시 돌아오는 경로로 짜여졌다. 당일 시승행사에서 기자는 총합 9.0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QM6 LPe의 공인연비는 도심 7.7km/l, 고속도로 10.1km/l, 복합 8.6km/l로, 복합연비에 비해 약간 더 높은 기록을 냈다. 시승 중에는 가속력 점검을 비롯하여 정체가 심한 구간이 일부 혼재되어 있었음에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QM6 LPe의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일반인용 모델 2,376~2,946만원이다. 가솔린 GDe 모델들의 가격은 2,445~3,014만원으로, LPe 모델들이 GDe모델들에 비해 평균 70만원 정도 낮다. 르노삼성은 “LPe 모델의 경우 기본적으로 제조 원가는 GDe에 비해 오히려 더 높지만 원활한 보급을 위해 가격을 더 낮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장애인용 및 영업용은 2,273~2,818만원(VAT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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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행사에서는 GDe 전용으로 출시한 최상위 트림, ‘프리미에르(Premiere)’ 버전도 등장했다. QM6 GDe 프리미에르는 르노의 최고급 트림인 ‘이니시알레 파리(INITIALE PARIS)’에 해당하는 QM6 최상위 모델로, 한층 고급스럽고 감각적인 소재와 디테일로 태어난, 보다 특별한 QM6다. QM6 GDe 프리미에르는 ‘프리미에르’ 레터링이 음각된 전용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전방 휀더 장식의 프리미에르 엠블럼, 에펠탑을 모티프로 한 전용 디자인의 19인치 알로이 휠 등으로 꾸며져 있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질감의 퀼팅 나파가죽 마감재와 고급 가방이나 지갑에서 모티브를 얻은 전용 패턴의 실내 장식 등으로 꾸며져 한층 고급스러운 감각을 뽐낸다. 한층 감각적인 디자인의 QM6 GDe 프리미에르의 가격은 3,289만원(VAT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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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QM6는 현재도 여전히 디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중형급 SUV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천대받아 왔던 가솔린 파워트레인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제는 LPe 모델을 내놓으며, ‘중형 LPG SUV’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자 한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QM6 LPe는 QM6 GDe에 이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족하지 않은 수준의 동력성능과 가솔린에 비해 부담을 던 가격, 그리고 낮은 유지비용에서 기인한 더욱 낮은 구매총비용 등,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다. 특히 중형 SUV를 원하지만 차량 가격과 유지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경우, 훌륭한 대체재로 기능할 수 있다. LPG 엔진을 채용한 중형 SUV QM6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중형 크로스오버 SUV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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