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심장, 두 개의 얼굴 - 인피니티 QX50

기사입력 2019.05.29 13:5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인피니티의 QX50이 드디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초대 QX50을 넘어, 구 인피니티 EX 시절까지 감안하면, 무려 12년만의 풀 체인지라고 할 수 있다. 2세대로 거듭난 인피니티 QX50은 선대와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기초설계부터 섀시, 차체구조, 엔진, 변속기 등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모든 것을 뒤바꿨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인피니티 QX50을 직접 경험해 보며, 선대 QX50과의 차이점과 더불어, SUV로서의 진면목을 알아 본다. 시승한 인피니티 QX50은 최고 등급 모델인 오토그래프 AWD 모델이다. VAT포함 가격은 6,330만원.


01.JPG
 

크로스오버 SUV의 일반론에 가까워진 외관 디자인

새로운 인피니티 QX50은 선대와는 전혀 다른 인상을 받게 된다. 외관에서부터 이미 선대와의 접점은 이름 하나 뿐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천양지차로 다르다. 이는 새로운 QX50의 기본 설계가 선대와는 180도 달라진 데서 기인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02.JPG

03.JPG
 

선대 QX50은 닛산의 FM(Front Midship)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되어, 인피니티 G세단(QX40) 등과 같은 공격적인 스탠스와 비례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지금의 QX50은 르노-닛산의 신규 전륜구동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크게 달라진 비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일반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는 전륜구동 기반 크로스오버 SUV의 스탠스와 비례를 가지고 있다.


04.JPG
 

그리고 여기에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인피니티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입혔다. 이 덕분에 기존에 비해 한층 현대적이고 세련된 외관을 자랑한다. 인피니티 Q50의 데뷔 이래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었던 인피니티의 디자인 언어는 QX50에서 가장 절제되고 정돈된 형태로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외관 만으로도 현재 인피니티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살려내고 있다.


05.jpg
 

QX50의 외관에는 인피니티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모두 모였다. 사람의 눈을 형상화한 헤드램프를 비롯하여 더욱 깔끔하게 다듬어진 더블아치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초승달 형상의 C필러와 같은 요소들로 인해, 한 눈에 인피니티 가문의 일원임을 인식할 수 있다. 한층 고급스럽고 절제된 감각이 돋보이는 외관 디자인은 QX50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감각적인 인테리어

QX50의 인테리어는 외관 디자인과는 또 다른, 감각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차내 상부는 짙은 브라운 색상으로, 하부는 크림색으로 채우고 그 사이사이에 짙은 푸른 빛의 울트라-스웨이드 마감재와 밝은 색상의 우드트림을 적용하여 상당히 화려한 느낌이 든다. 특히, 짙은 푸른색의 울트라-스웨이드는 전반적으로 따뜻한 색조을 띈 다른 마감재들과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면서도 기묘하게 녹아 들어 있는 느낌을 준다. 내장재의 전반적인 질감 또한 우수한 편이다. 기존에 비해 한층 짜임새 있는 구성과 섬세해진 디테일이 만족감을 높여준다.


06.JPG
 
07.jpg
 

QX50의 스티어링 휠은 컴팩트한 직경과 함께 손에 쏙쏙 들어 오면서도 단단하게 잡히는 그립감이 인상적이다. 열선 기능과 패들시프트 등이 적용되어 있으며, 조작감은 전반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대시보드 중앙은 2개의 화면으로 나뉘어진 구조의 인피니티 고유의 조작 시스템도 독특하다. 플로어 콘솔에는 마치 메르세데스-벤츠의 일부 차종을 연상시키는, 조그마한 시프트 노브가 자리해 있으며, 그 옆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조작용 다이얼버튼이 마련되어 있다. 오디오는 16개의 스피커로 이루어진 BOSE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크로스오버의 기준에 한치의 부족함 없는 공간

운전석에서는 안락한 착좌감을 경험할 수 있다. 다소 푹신한 느낌의 설계된 좌석은 탑승자의 상체를 부드럽게 감싸준다. 여기에 질감이 우수한 세미 애닐린 가죽 덕분에 전반적인 착석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운전석은 8방향의 전동조절 기능과 전동식 요추받침, 메로리 기능 등이 적용된다. 또한 사양에 따라 앞좌석에는 3단계의 열선 및 통풍 기능이 적용된다. 통풍시트는 냉각성능이 우수하지만 팬 소음은 다소 큰 편이다.


08.JPG
 
09.JPG

10.jpg

뒷좌석 또한 세미 애닐린 가죽으로 마감되어, 안락한 착석감을 경험할 수 있다. 뒷좌석은 등받이의 각도조절이 가능하고 사양에 따라 2단계의 열선 기능이 적용된다. 공간은 과거의 QX50을 뛰어 넘었다. 공간확보에 유리한 전륜구동 설계를 채용하면서 생긴 변화다. 머리와 다리, 어깨 할 것 없이 넉넉하고 광활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바닥 구조 또한 평면에 가깝게 설계되어 체감 공간은 더 커진다. 성인 남성에게도 한 치의 부족함 없는 거주성을 확보한 QX50은 가족용 SUV로 사용하기에 충분하고도 남는다.


11.gif

트렁크 용량 또한 넉넉하게 설계되어 있다. 기본적인 용량만 880리터에, 뒷좌석을 모두 접었을 때에는 1,772리터까지 확장된다. 또한 뒷좌석은 전후로 155mm까지 슬라이드가 가능하여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 넉넉한 트렁크 용량은 가족용 SUV로서의 용도에도 적합하다.


가변 압축비 엔진의 우수한 동력성능

2세대 인피니티 QX50은 세계 최초로 ‘압축비’를 가변 제어 할 수 있는 ‘VC-터보 엔진’을 품고 있다. VC-터보 엔진은 세계 최초로 ‘가변 압축비(Variable Compression Ratio)’ 개념을 적용한 양산차용 터보 엔진이다. ‘압축비(Compression Ratio)’는 기통 내로 유입되는 공기가 피스톤에 의해 압축되는 용적의 비율을 말하며, 엔진의 성격을 결정짓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다. 압축비에 직접 변화를 가하게 되면 이론 상, 하나의 엔진에 서로 다른 성격을 부여할 수 있다.


12.JPG
 

인피니티 QX50에 탑재된 VC-터보 엔진은 주행 상황 및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최저 8:1에서 최고 14:1까지 압축비가 변화한다. 이를 통해 순간적으로 빠른 가속력을 요구하는 때에는 압축비를 낮춰 엔진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한의 동력을 발생할 수 있도록 한다. 반대로 장거리 정속주행에는 압축비를 높여 최소한의 연료만을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혁신적인 기술을 품은 VC-터보 엔진은 272마력의 최고출력과 39.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수치 상으로는 3.0리터급 자연흡배기 가솔린 엔진의 출력과 2.0 디젤 엔진 수준의 토크를 겸비하고 있는 것이다.


14.JPG
 

이 덕분에 QX50은 크로스오버의 체급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가속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가속페달을 급하게 밟게 되면 일순간 숨을 고르는가 싶더니 어느새 운전자의 등판을 있는 힘껏 밀쳐낸다. 강력한 동력성능은 엑스트로닉 CVT와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 전달된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에 설정하면, 주행 내내 호쾌하고 시원스러운 가속을 즐길 수 있다. 고속 주행 중의 안정감도 수준급이다.


15.JPG
 

코너링에서는 일반적인 크로스오버 SUV들이 보여주는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짐짓 느슨하면서도 진중한 감각의 몸놀림은 선대 QX50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스포티한 조종 성능보다는 편안한 주행에 더 집중한 듯한 느낌이다.


연비는 주행 환경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인피니티 QX50 오토그래프는 도심 8.9km/l, 고속도로 11.6km/l, 복합 9.8km/l로, 동급의 고급 SUV에 비해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확실한 점 몇 가지가 있다면 장거리 주행 시의 연비가 디젤엔진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것과 도심에서는 연비가 그야말로 널뛰기를 한다는 점이다. 시승 중 기록한 QX50의 도심 평균 연비는 7.8km/l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공인연비를 넘는 9km/l대를 넘기는가 하면, 나쁠 때에는 5km/l대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 정차시 시동을 정지하는 스톱/스타트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고속도로에서 크루즈컨트롤을 이용해 100km/h 정속주행을 실시하는 경우, 동일한 주행 구간을 기준으로 일관되게 14~15km/l 사이의 연비를 기록했다.


카고 트레일러부터 소형 카라반까지 대응

2.0리터 VC 터보 엔진과 엑스트로닉 CVT, 상시사륜구동(AWD)으로 구동계를 구성하는 인피니티 QX50은 최대 1,360kg의 견인중량을 갖는다. 이는 동급의 2.0리터급 터보 엔진을 가진 크로스오버에 비해 부족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인피니티 QX50이 CVT를 사용하고 있다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CVT는 견인에는 다소 불리한 형태의 변속기다. 이는 단수와 기어비가 정해진 기어와 기어 끼리 맞물린 구조가 아닌, 항시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풀리’와 ‘벨트’로 연결된 구조라는 점에서 기인한다. 여기에 CVT 특유의 토크 제어 특성까지 겹쳐, 견인주행에서 통상의 자동변속기보다 불리한 측면들이 존재한다.


13.JPG
 

하지만 그렇다고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피니티 QX50은 1,360kg의 견인중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360kg의 견인중량은 다수의 카고 트레일러는 물론, 가장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유럽산 400급 카라반도 충분히 견인할 수 있는 견인력이다. 통상 2톤 내외의 최대견인중량을 자랑하는 동급의 디젤 SUV에 비해서는 크게 부족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가벼운 트레일러형 RV들을 운용하는 데에는 크게 문제될 요소는 없다. 무엇보다도, CVT를 장착한 차종 중에서는 가장 뛰어난 견인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20.JPG
 

현대적인 감각의 크로스오버 SUV

인피니티의 2세대 QX50은 일상과 여행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현대적인 크로스오버 SUV다. CVT의 적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견인 중량을 가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인피니티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세련된 디자인을 비롯하여 한층 고급스럽고 넉넉해진 실내 공간, 그리고 가변압축비 엔진의 우수한 동력성능과 뛰어난 장거리 연비 등, 많은 장점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가족용 SUV로서의 활용도는 선대를 크게 뛰어 넘었다. 인피니티의 새로운 QX50은 브랜드의 성능지향적인 성격과 가족적인 면모의 두 가지 얼굴을 가진 매력적인 SUV다.

<저작권자ⓒ모토야 & motoy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04210
 
 
 
 
 
  • (주)넥스틴ㅣ등록번호 : 서울-아02108 | 등록일자 : 2012년 5월 7일 | 제호 : 모토야(http://www.motoya.co.kr)
  • 발행인, 편집인 : 김재민 | 발행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280, 1215호 (수서동 로즈데일오피스텔)
  • 발행일자 : 2012년 5월 7일 | 대표번호 : 02-3452-7658ㅣ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재민    
  • Copyright © 2012 NEXTEEN. All right reserved.
모토야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