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과 퍼포먼스로 말하는 크로스오버 - 기아 쏘울 부스터 시승기

기사입력 2019.05.0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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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쏘울은 2008년, 초대 모델이 태어났을 당시부터 그 독특하고 개성적인 외모로 화제가 되었다. 박스형 소형차의 요소와 패션카의 요소 등이 결합된 쏘울은 ‘디자인’을 핵심가치로 내세웠던 당시 기아자동차의 첫 출발점에 해당하는 모델로 기억되고 있다. 그리고 10년이 약간 넘는 시간이 지나, 쏘울은 어느덧 3세대 모델로 거듭났다. ‘부스터’라는 별칭과 함께 3세대로 거듭난 기아 쏘울을 직접 경험해 보며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는지 파헤쳐 본다. 시승한 쏘울은 라인업 최고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2,34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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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울 부스터의 외관 디자인은 초대 쏘울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독특한 실루엣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인 차체의 형상을 유지함으로써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쏘울의 계보를 계승하고 있음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쏘울 부스터의 디자인은 쏘울의 혈통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으면서도 다른 느낌을 주고 있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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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오는 부분이 있다면 가늘게 뜬 형상의 LED 헤드램프와 거대한 하단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있다. 주간상시등과 함께 묶여 있는 LED 헤드램프는 독특한 감각이 인상적이다. 헤드램프의 하단 영역에는 방향지시등과 안개등이 위치하고 있다. 가장 엔트리급 트림인 프레스티지 모델을 고르는 경우에는 이 위치에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장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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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의 실루엣에서는 초대 쏘울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난다. 하지만 전혀 다른 방향의 디테일들이 그 안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그 실루엣의 안쪽을 채운 디테일들은 확연히 다르다. 캔버스는 같아도, 그림은 전혀 다른 그림을 그려 넣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윈도우 라인은 평행사변형으로 디자인되어 있고  C필러에 하이글로스 블랙 도장을 적용하여 플로팅 루프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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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에서는 또 한 번 극적인 변화와 마주하게 된다. 선대의 세로형 테일램프는 아치형으로 일체화되었다. 이를 통해 한층 독특하고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테일파이프는 범퍼의 중앙부에 두 가닥으로 모은 형상으로 디자인되어 스포티한 감각을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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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부스터의 실내에 들어서면 초대 쏘울 때부터 이어져 내려 온 고유한 요소들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인테리어가 펼쳐져 있다. 원형을 모티브로 한 센터페시아를 시작으로 쏘울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한 ‘소리의 감성적 시각화’를 구현하는 ‘사운드 무드램프’도 계승하고 있다. 이는 쏘울이 가진 패션카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동급의 어떤 크로스오버와도 닮지 않은, 독자적인 디자인 언어로 이루어진 실내는 외관과 더불어 쏘울 부스터만의 매력이 극적으로 드러나는 부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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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은 D-컷 스타일로 디자인되어 있다. 약간 가는 굵기의 림을 가지고 있으며, 그립감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스티어링 휠의 형상은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중간 트림인 노블레스부터는 열선 기능이 기본 적용된다. 계기반은 단순명료한 구성으로 시인성이 우수하다. 계기반 상단에는 팝업식 HUD(헤드 업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있다. 시승한 쏘울 부스터에는 10.1인치 터치스크린으로 동작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사용 편의성이 우수한 편이다. 오디오의 경우, 선택 사양으로 크렐(KRELL)의 시스템을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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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부스터의 앞좌석은 탄탄한 착좌감이 특징이다. 운전석에는 8방향의 전동조절 기능과 전동식 허리받침 기능이, 조수석에는 6방향의 전동조절 기능이 적용된다. 양측 좌석에는 3단계의 열선 기능과 통풍기능이 적용된다. 열선 및 통풍 기능은 중간 트림인 노블레스부터 기본 적용된다. 시트 포지션은 다소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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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 역시 탄탄한 착좌감을 느낄 수 있다. 등받이의 각도는 고정되어 있지만 지나치게 세워지지 않아, 크게 불편하지 않다. 실내 공간은 박스형에 가까운 차체의 이점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넉넉한 헤드룸은 물론, 평탄하게 설계된 바닥 덕분에 레그룸도 넉넉하다. 성인 남성에게도 충분한 수준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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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는 선대 쏘울 대비 10리터 증가한 364리터의 용량과 25mm 넓어진 개구부를 확보하고 있다. 트렁크의 공간은 체감 상으로는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는 넉넉한 뒷좌석 공간에 대한 반대급부라고 생각된다. 트렁크는 바닥의 높이를 2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바닥의 높이를 낮추면 일반적인 해치백형 승용차의 트렁크를 활용할 수 있고 바닥의 높이를 올리면 2열 좌석을 접어 평탄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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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부스터는 선대 쏘울들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파워트레인을 실었다. 쏘울 부스터의 심장은 204마력/6,000rpm의 최고출력과 27.0kg.m/1,500~4,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1.6리터 T-GDi 엔진이다. 변속기는 7단 DCT를 사용한다. 이 구성의 파워트레인은 동사의 K3 GT는 물론,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스포츠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공인 연비는 18인치 휠/타이어를 장비한 시승차를 기준으로 도심 11.2km/l, 고속도로 13.7km/l, 복합 12.2k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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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부스터는 차급을 감안하면 무난한 정숙성을 지니고 있다. 바닥에서 올라 오는 소음과 파워트레인에서 유입되는 소음이 다소 정제되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은 적지 않은 편이다. 또한 이는 시승차만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정차 중 에어컨 컴프레서를 작동하고 있을 때 소음이 다소 발생한다. 동급에서는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지만 아쉬움이 느껴지는 수준의 정숙성이다.


승차감은 전반적으로 단단하면서도 탄력이 있는 감각이다. 작은 요철은 적당히 넘기다가도 조금 더 큰 요철에서는 다소 강하게 받아내는 느낌이 강하다. 이 단단한 감각의 승차감은 역대 쏘울의 것을 어느 정도 계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감각의 하체 설정으로 인해, 큰 요철을 통과했을 때에 차체가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 빠르게 전개된다. 이렇게 단단한 하체 덕분에 상당히 높은 전고를 지니고 있음에도 일반적인 세단보다도 든든한 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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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터'라는 별칭이 더 붙은 3세대 쏘울.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전환하고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그 별칭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다. 작은 체급에 200마력급 터보 엔진을 품은 덕택에 힘차게 노면을 박차고 나아간다. 7단 DCT는 다소 격렬한 주행에서 변속기의 보호를 위해 다소 일찍 변속을 하는 경향이 보이지만, 고속도로 진입이나 추월 등, 가속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체로 빠르게 대응해 주는 편이다. 고속 주행 안정감도 수준급이다.


급가속과 고속주행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쏘울은 구불구불한 구간이 이어지는 산악도로나 지방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체가 높은 크로스오버형차량임에도 해치백형 소형차에 근접한 수준의 영민함을 발휘한다.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은 약간 손맛이 부족한 편이다. 하지만 적당한 무게감과 상대적으로 탄탄하게 조여진 하체 덕분에 다소 격렬하게 조작해도 차체가 곧잘 따라와 준다. 급하게 꺾여 들어 가는 저속코너나 램프 구간 등에서도 불안감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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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부스터의 공인 연비는 도심 11.2km/l, 고속도로 13.7km/l, 복합 12.2km/l다. 시승 중 기록한 구간별 평균 연비는 이와는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도심 구간의 경우, 교통 상황이 혼잡한 경우에는 10km/l대를 넘기기 힘들다. 반면 교통 상황이 혼잡하지 않은 경우에는 공인연비인 11.2km/l에 가까운 연비를 기록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해 고속도로를 100km/h로 정속주행한 경우에는 15.0km/l에 가까운 연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쏘울 부스터는 기아자동차의 드라이브와이즈(Drivewise) 능동 안전장비 패키지를 적용 가능하다. 시승차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보행자),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등의 다양한 안전장비로 구성된 드라이브와이즈 II 패키지(74만원)가 적용되어 있다. 엔트리급인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브와이즈 I 패키지(44만원)를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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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국내 소형 SUV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이룩하며 업계 최대의 격전지가 되었다.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모두 뛰어 든 이 시장은 이 시장이 거의 유일하다고 봐도 된다. 이러한 시장의 환경에서 3세대로 거듭난 쏘울, 쏘울 부스터는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색다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공간활용성이나 편의사양은 충실하게 챙기면서도 독특한 스타일과 퍼포먼스, 운전의 경험 측면에 집중했다.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심장으로 거듭난 쏘울은 현재 국내에서 고를 수 있는 소형 크로스오버 중 또 하나의 매력적인 선택지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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