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학, 새로운 접근법으로 완성하다 – 푸조 508 시승기

기사입력 2019.02.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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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푸조, 시트로엥, DS 브랜드의 대한민국 공식 수입/판매원 한불모터스가 지난 2월 13일(화)을 시작으로 제주도에서 대대적인 시승행사를 열었다. 본 행사에서는 푸조자동차 현재 한불모터스가 취급하고 있는 주요 차종과 더불어 최근에 출시한 신형 푸조 508의 시승 기회도 주어졌다. 또한 현재 제주도에서 대대적인 렌터카 사업의 소개와 더불어 푸조와 시트로엥, DS 브랜드의 역사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을 견학하는 코스로 꾸며졌다. 기자는 이 날 행사에서 푸조의 인기 소형 SUV, 2008과 신형 508을 각각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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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508은 407과 607을 통합한, 푸조자동차의 차세대 플래그십 세단 모델로, 데뷔 8년만에 세대교체가 이룬 완전 신형 모델로 돌아왔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 온 508을 제주에서 시승하며 그 매력을 찬찬히 짚어 본다. 시승한 508은 상위급 트림인 2.0 GT 모델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5,12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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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푸조 508의 외관 디자인은 공개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다. 근 몇 년간 푸조가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던 일련의 컨셉트카들을 통해 제시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가장 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간결하고 절제된 직선과 묵직한 볼륨감으로 마치 단단한 주괴(鑄塊)와 같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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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또한 현대적인 세련미와 미래지향적인 감각으로 채워져 있다. 헤드램프 양쪽 끝 부분에 위치한 LED 주간상시등은 마치 고양이과 맹수의 이빨을 연상케 하는 같은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주간 상시등은 헤드램프를 지나 범퍼 하단의 공기흡입구까지 이어져 상당히 과감한 이미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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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508은 전통적인 4도어 3박스형 세단이었던 선대 508과는 달리, 2.5박스에 가까운 5도어 패스트백형 차체를 지니고 있다. 차체 측면과 후면을 둘러 보면 이를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트렁크리드에 해당하는 부분은 끄트머리를 날카롭게 접어 리어스포일러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했다. 그리고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테일램프가 508의 스타일리시한 뒤태를 완성한다. 테일램프는 스모크 처리가 되어 있음에도 시인성이 우수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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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디자인은 먼저 출시된 3008 SUV나 5008 SUV의 것과 유사한 인상이다. 다만 같은 것은 인상 뿐이다. 대시보드의 디자인부터 센터페시아와 플로어 콘솔에 이르는 다양한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물론, 현행 푸조자동차의 대표적인 디자인 컨셉트 중 하나인 아이콕핏(i-cockpit) 구조나 가로 일렬로 늘어선 센터페시아 버튼 배치 등은 충실하게 반영되어 있다. 실내는 가죽과 목재 장식으로 마무리되어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푸조 508의 운전석은 통상적인 중형세단보다는 스포티한 쿠페의 그것에 가깝다. 세미버킷형으로 디자인된 좌석은 신체를 든든하게 지지해 주는 것은 물론, 적당히 단단한 착좌감을 지니고 있다. 시승차인 GT 모델을 기준으로 앞좌석은 양쪽 모두 전동 조절 기능과 전동식 4방향 요추받침, 그리고 3단계 열선 기능을 지원한다. 뒷좌석 또한 단단한 질감이 특징이며 성인에게도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2,800mm의 휠베이스와 전륜구동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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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푸조 508은 GT 모델로, 2.0리터 BlueHDi 엔진을 사용한다. 2.0리터 BlueHDi 엔진은 177마력/3,750rpm의 최고출력과 40.8kg.m/2,0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도심 12.0km/l, 고속도로 15.5km/l, 복합 13.3km/l이다. 변속기는 아이신(AISIN)의 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를 기반으로 하는 EAT8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새로운 푸조 508은 일반적인 4기통 디젤 승용차의 범주에서 무난한 수준의 정숙성을 보인다.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이중접합 라미네이트 글라스를 채용한 것은 물론, 파워트레인에서 발생하는 소음 역시 선대에 비하면 한층 착실하게 이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에 대해 크게 민감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적인 운행 환경에서는 충분히 용인해 줄 만한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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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은 선대 508과는 사뭇 다른 감각으로 다가온다. 전반적으로 탄탄한 느낌을 주었던 전통적인 푸조 양산차의 설정과는 달리, 부드러운 느낌과 단단한 느낌이 적당하게 섞여 있다. 자잘한 요철에서 오는 충격 쯤은 물 흐르듯 흘려내면서도 큰 요철에서는 단단하게 버텨준다. 그리고 큰 요철에서도 일관되게 안정된 자세를 유지한다. 신규 플랫폼의 도입에 따라 더욱 탄탄해진 기골, 그리고 융통성 있는 설정의 하체를 통해 보다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푸조만의 탄탄한 맛은 손목과 허리를 통해 은연 중에 감지할 수 있다.


시승차인 508 2.0 GT에 탑재된 2.0 BlueHDi 디젤 엔진은 수치 상 177마력의 최고출력과 40.8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통상 180마력대를 마크하는 동급의 디젤 세단들에 비해서는 일견 성능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감각적인 측면에서는 수치 이상의 경쾌함을 경험할 수 있다. 2.0 BlueHDi 엔진은 디젤 엔진으로서는 저회전에서의 응답성이 좋은 편이고 저회전 구간에서 정점에 달하는 토크 곡선으로 초기 가속성능도 준수하다. 스포츠 모드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기 시작하면 아주 약간의 숨 고르는 시간을 거치다 힘차게 전진을 시작한다. 아이신(AISIN)제 8단 자동변속기는 어떠한 단수에서도 2.0 BlueHDi 엔진의 동력을 착실하게 앞바퀴로 전달한다. 전륜구동 중형세단으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의 가속 성능이라고 본다. 고속 주행 안정성 역시 준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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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푸조 508은 통상적인 중형 세단의 체급에서 약간 작은 정도의 몸집을 지니고 있지만 그 움직임은 한 체급 아래의 준중형 해치백에 약간 더 가까운, 진중하고도 기민한 움직임을 보여 준다. 스티어링 휠을 감고 푸는 과정과 차체의 기동 사이에 이질감이 적고 뒷바퀴도 상당히 잘 따라온다. 회전 중에는 가볍게 움직이다가도 직진으로 돌아올 때에는 묵직하게 제 자리를 잡는다. 빠른 페이스의 주행에서 노련한 암사자와 같은 몸놀림을 경험할 수 있다.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탄탄한 차체구조와 정교한 하체 설정, 그리고 적정한 수준의 피드백과 직관성을 제공하는 스티어링 시스템 덕분에 차를 자신감 있게 조종할 수 있다. 현행 푸조자동차 특유의 작은 스티어링 휠과 정교한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은 적정한 수준의 피드백과 직관성으로 독일식과는 또 다른 조종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새로운 푸조 508에는 최근의 경향에 부합하는 다양한 장비가 탑재되어 있어, 보다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시승한 GT 모델에는 선행 차량과의 차간거리를 유지하고 완전 정지 및 재출발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함께 차선 이탈 경고 및 방지 기능, 운전자 주의 경고, 자동 하이빔, 제한속도 인식 및 권장 속도 표시 시스템, 긴급제동장치 등이 기본 적용된다. 이를 통해 일상적인 주행 환경은 물론, 장거리 운행에서도 보다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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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푸조 508은 여러가지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감각과 세련미로 일신한 외관과 미래적인 감각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시작에 불과하다. 안락함과 조종 성능을 높은 수준으로 양립한 구조설계, 트렌드에 부합하는 각종 최신 장비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질적으로 큰 향상을 이루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새로운 미학과 접근법으로 완성된 508은 선대를 뛰어 넘는 완성도로 수입 중형 승용차 시장에서 불러 일으킬 반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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