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렉서스 LS, 모든 순간이 감동이 되다 – 체험 편

기사입력 2019.02.0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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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 LS는 세계의 그 어떤 플래그십 세단도 가지지 못한, 자신만의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오모테나시(お持て成し)’다. 오모테나시는 일본의 세심한 손님맞이 문화를 한 단어로 압축한 표현으로, 영접에서부터 환송하는 순간까지 감동을 주기 위해 전심을 다해 환대하는 것을 말한다. 오모테나시는 렉서스의 30년 역사 동안 올곧게 관철하고 있는 철학이자, 역대 LS 시리즈의 본질을 한 마디로 압축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렉서스 LS의 오모테나시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LS를 시승했다. 렉서스가 말하는 ‘오모테나시’는 과연 차를 직접 타는 사람으로 하여금 어떠한 마음이 들게 할 수 있을까? 시승한 LS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LS500h의 최고급 사양인 플래티넘 모델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1억 7,070만원.


만남 – 렉서스 미학의 정점과 조우하다

렉서스 LS를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면 그 외관 디자인에 시선이 고정되고 만다. 대체로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더라도 그 안에서 가장 절제된 스타일을 취하게 되는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파격적인 감각 덕분이다. 얼굴에서부터 옆구리를 지나 뒷모습에 이르기까지, 유례 없이 파격적이고 감각적인 조형으로 완성된 LS의 자태는 누구와도 닮지 않은 자신만의 언어와 색채가 강렬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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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파격적이고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이면에는 렉서스만의 미학(美學)이라고 할 수 있는 ‘L-피네스(L-Finesse)’가 존재한다. L-피네스의 L은 'Leading-Edge'라는 의미를 내포하며 시대의 첨단을 달리는 선진성을 추구한다는 것을 말한다. 피네스는 일본의 문화로부터 비롯된 감성과 기교, 그리고 그로 인해 형성된 정교함을 의미한다. L-피네스는 렉서스가 토요타 브랜드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된 시점부터 렉서스의 디자인 언어를 대변해 왔다. 그리고 오늘날 이 L-피네스의 집대성에 가까운 형태로 보여주고 있는 양산차가 바로 L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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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의 디자인은 가히 파격적이지만 균형을 잃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다채로운 조형이 곳곳에 자리하는 가운데에서도 조화로운 형상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자신만의 디자인 언어를 강렬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표현해내고 있다. 또한 더 섬세하고 정교해진 디테일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비교할 수 없는 시각적 만족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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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많은 디테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스핀들 그릴이다. 거대한 크기의 모래시계형 그릴 안쪽에는 무려 5천여개의 선들로 이루어진 섬세하고 예리한 격자무늬 장식이 촘촘하게 놓여 있다. 이 정교하고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스핀들 그릴은 차의 인상을 선명하게 잡아 준다. 알파벳 ‘Z’ 자의 형상을 띈 헤드램프는 날카롭게 날을 세운 눈매로 스핀들 그릴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헤드램프는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극단적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과감하게 솟아 오른 앞휀더와 함께 상당히 스포티한 인상을 자아내는 데 일조하고 있다. 내부의 3연장 풀-LED 헤드램프를 따라 빚어진 LED 주간상시등의 형상 또한 렉서스 LS만의 인상을 완성하는 포인트로 기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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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된 5세대 LS는 지난 세대에 비해 한층 낮아진 차체를 갖는다. 지상고와 전고 모두 낮아진 차체는 시각적으로 한층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패스트백에 가깝게 디자인된 매끄러운 루프 라인과 과감하게 새겨 넣은 엣지, 그리고 그 엣지를 따라 볼륨감 있게 이어지는 차체의 굴곡이 인상적이다. 측면 윈도우는 윈도우 프레임이 하나도 튀어나와 있지 않다. 이 매끈하게 이어지는 형상은 윈도우 프레임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풍절음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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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에서는 먼저 등장했던 럭셔리 쿠페 LC의 것을 닮은 테일램프와 트렁크리드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전반적으로 전면의 스핀들그릴과 유사한 모래시계 형상을 이루어 전면 디자인과의 개연성을 확보하고 렉서스 L-피네스의 상징적인 요소들이 일체감을 이루며 공존하고 있다. 자신만의 미학을 극적으로 표현한 렉서스 LS의 디자인은 마치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정교함이 진하게 드러나는 한 폭의 일본식 판화와 같은 인상을 남긴다.


동석 –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배려

렉서스 LS의 오모테나시를 실질적으로 가장 먼저 체감하기 시작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면 문을 열고 실내로 들어오면서부터다. 통상의 대형 세단에 비해 다소 낮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승차하는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 적당한 높이에 설정된 시트 포지션 덕분에 체격에 관계 없이 편안하게 차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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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내에 오르고 나면 외관만큼이나 자기 색깔이 강한 디자인의 인테리어가 눈 앞에 펼쳐진다. 렉서스 LS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전세계의 그 어떤 럭셔리 세단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섬세하고 리드미컬한 시각적 요소로 가득하다. 극단적인 랩어라운드(Wrap around) 스타일을 취하고 있는 인테리어는 차에 타고 있는 사람을 부드럽게 에워싸고 있는 듯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아늑한 기분을 안겨준다. 여기에 사각을 최소화한 설계가 적용된 윈드스크린과 측면 윈도우 설계로 뛰어난 개방감을 안겨준다. 특히 뒷좌석의 경우, 측면 윈도우가 C필러 끝까지 뻗어 있기 덕분에 상당한 개방감을 경험할 수 있다.


실내의 디테일에서는 그야말로 강박증에 가까운 ‘품질에 대한 고집’이 구구절절이 나타난다.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사이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고 수많은 내장재 하나하나가 빈틈 하나 없이 치밀하게 맞붙어 있다. 심지어 바느질 하나하나마저 그 정교함에 감탄하게 된다. 이는 기계가 아닌, ‘타쿠미(匠)’라 불리는 경력 20년 이상의 전담 기술 장인들의 손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차내 곳곳은 고급스러운 질감을 가진 수많은 가죽들이 좌석과 도어 트림 하나하나까지 꼼꼼하게 둘러 싸고 있다. 여기에 사람의 손이 닿을 만한 곳곳에 소프트 패드를 삽입하여 손에 잡히는 감촉까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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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의 내장 디테일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점 중 하나는 도어트림 내측의 손잡이 디자인에 있다. 일반적인 트레이 형태도, 거위 목(Goose neck) 형태도 아닌, 팔걸이 전체를 손잡이로 사용하는 기묘한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어트림 내측 팔걸이의 일부가 도어트림으로부터 떨어져 있는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는데다, 안쪽에 은은한 LED 무드조명까지 심어져 있어, 차에 오르는 순간부터 특별한 기분이 들게 한다. 차에 오르는 그 순간부터 LS의 오모테나시는 이미 시작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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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렉서스의 슈퍼카 LFA를 닮은 계기반 둘레의 디자인과 오선지를 연상케 하는 리드미컬한 감각의 대시보드 금속 장식, 그리고 일본 전통의 유리공예 기법 중 하나인 키리코(切子) 기법을 접목시킨 조수석측 대시보드 장식 등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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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의 좌석은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극상의 안락함을 경험할 수 있다. 단단해야 할 부분과 부드러워야 할 부분을 제대로 구분 지어 놓은 정교한 설계와 정밀하게 재단된 가죽이 주는 촉감이 발군이다. 그리고 각 부위별로 세분화된 앞좌석 28-way, 뒷좌석 22way(플래티넘 기준)의 전동조절 기능을 통해 누구나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 덕분에 차에 일단 오르게 되면 화려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에 눈길을 주다가도 극상의 안락함을 선사하는 좌석으로 인해 그 편안함을 즐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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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의 실내는 독일식이나 영국식의 럭셔리 세단과는 그 궤가 다르다.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궁정처럼 근엄하지 않고, 무도회장처럼 어수선하지도 않다. 현대적인 감각의 라운지와 같이, 마음 놓고 편안히 쉴 수 있으면서도 시각적인 즐거움 또한 영위할 수 있다. 그리고 시각적인 즐거움 뿐만 아니라, 청각적인 즐거움 또한 최상의 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 바로 렉서스의 또 다른 자랑거리, 마크레빈슨(Mark Levinson) 사운드 시스템 덕분이다. 무려 23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마크레빈슨 사운드 시스템은 선명하고 균형 잡힌 음색과 3D 서라운드 등의 음장효과를 제공한다. LS에 탑재된 마크레빈슨 사운드 시스템은 LS의 정숙한 실내와 어우러져 LS를 라운지에서 고품질 음악 감상실로 변신시킨다. LS의 마크레빈슨 사운드 시스템은 DVD와 USB 모두 지원하며, 음원은 MP3 등의 압축 포맷은 물론, 무손실 압축 포맷(FLAC)도 지원한다.


동행 – 마음이 가는 대로 달리다

렉서스 LS의 오모테나시는 달리는 중에도 체감할 수 있다. 가장 먼저 경험하게 되는 것은 바로 그 정숙성이다. 특히 시승한 렉서스 LS500h는 멀티스테이지 THS-II(Toyota Hybrid System-II)을 탑재한 차다. 엔진이 상시로 가동하지 않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특성 상, 가솔린 엔진만으로 구동하는 자동차와는 체감되는 정숙성은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구조적인 특성 상, 모터를 비롯한 각종 전기장치를 사용하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전기장치들에서 발생하는 ‘백색 소음’을 비롯하여 다른 자동차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이질적인 소음들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러한 속성의 소음은 민감한 사람에게는 가솔린 엔진의 소음보다 더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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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렉서스 LS라면 그러한 걱정은 접어도 좋다. 렉서스 LS는 초대 모델 출시 이후로 30년 동안, 세계 최정상급의 정숙성을 생명으로 해 왔고 5세대로 거듭난 LS는 그 정숙성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기 때문이다. LS500h는 LS 시리즈 전통의 풀커버 엔진룸을 비롯하여 풍절음을 줄이기 위한 윈도우 프레임 설계는 물론, 능동적으로 소음을 상쇄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이 적용되었고, 심지어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마저 잡아내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전용의 휠을 사용한다. 차체 전방위로 치밀하게 방음 처리가 되어 있어, 주행 환경이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동작 상황에 관계 없이 일관되게 정숙함을 유지한다.


LS500h의 승차감은 렉서스가 추구하는 안락함의 기준을 명료하게 표현한다. 노면의 각종 요철에서 오는 충격을 능수능란하게 소화해내는 한 편, 강하게 버텨 내야 할 때에는 든든하게 버텨내며 자세를 신속하게 바로잡는다. 렉서스 LS 시리즈가 올곧게 추구하고 있는 ‘극상의 안락함’과 든든함을 겸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승차감의 근간은 LS500h의 바닥에 깔려 있는 ‘GA-L’ 플랫폼에서 나온다. GA-L 플랫폼은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 설계 사상을 기초로 개발된 고급 자동차 전용 후륜구동 플랫폼이다. 여기에 전/후륜 모두에 멀티링크 방식의 전자제어식 가변 에어서스펜션을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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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무게중심과 고강성/경량화를 통해 기본성능까지 향상된 LS500h는 시종일관 안정적이고 부드러우면서도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구현한다. 이로써 차체의 모든 움직임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여유로운 승차감은 앞서 설명한 정숙성과 함께, 장시간의 운전이나 탑승에도 피로감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게 해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렇게 구현되는 극상의 편안함을 통해 탑승자는 차내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그리고 이것은 렉서스 LS에 담긴 ‘오모테나시’ 중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오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렉서스 LS500h는 운전자에게도 지극히 정중하다. 렉서스 LS500h는 길이 5,235mm에 폭이 1,900mm, 그리고 몸무게는 2,370kg에 달하는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운전대를 잡고 있다 보면, 그 크기가 그리 부담스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우수한 전/측방 시야 덕분에 차체의 크기를 빠르게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차고 조절이 가능한 에어서스펜션까지 탑재되어, 주차시에도 한결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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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500h는 때때로 운전자가 흥을 즐기고 싶어 할 때에도 훌륭하게 장단을 맞춰주는 재주까지 지녔다. LS500h에는 그동안 저평가 받아왔던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주행 질감을 대폭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 개발된 멀티스테이지 THS-II가 실려 있다. 이 시스템은 고회전 지향으로 설계된 299마력의 신형 3.5리터 가솔린 엔진과 총 179마력의 고출력 모터제너레이터, 그리고 4개의 기어를 결합한 신개념 변속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시스템 합산 359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 멀티스테이지 THS-II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주행이 즐겁지 않다’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위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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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트 모드로 주행하는 렉서스 LS500h는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주저 없이, 그리고 요란 피우지 않고 진중하게 속도를 올려준다. 통상의 무단변속기 차량과 유사한 매끄럽고 꾸준한 가속 특성을 보인다. 전기차 상태인 EV모드에서 가속페달에 조금이라도 힘을 강하게 주면 지체 없이 엔진에 시동이 걸리면서 가속의 주체가 변화한다. 이렇게 전기모터와 엔진 사이에서 가속의 주체가 변화하는 과정은 그 어떤 하이브리드 자동차보다도 교묘하고 매끄럽게 이어진다. 운전자는 그저 원하는 속도를 위해 가속 페달만 지긋이 밟아 주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계기반 오른쪽에 설치된 조그셔틀 방식의 주행 모드 다이얼을 스포츠에 두게 되는 순간, 차를 둘러싸고 있는 분위기가 크게 변화하기 시작한다. 엔진은 고회전 영역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 들고, 변속 시스템은 무단변속기의 연속적인 변속 체제가 아닌, 다단 변속 체제로 변화한다. 그리고 계기반의 테마 또한 LFA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변화하게 된다. 적당한 텐션을 가지고 있었던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에는 중량감이 더해지며 보다 똑부러지게 반응하기 시작한다. 예상 외의 강렬한 변화에 짐짓 놀라다가도 이내 차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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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컴포트 모드나 에코 모드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매끄러움과는 상반되는 힘차고 정력적인 가속이 시작된다. 저회전에서는 행여나 듣는 사람의 귀에 거슬릴까 정중하게 속삭이던 엔진은 고회전 영역에 들어서자, 날카로운 음색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속도계의 숫자가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는 와중에도 차체는 일말의 불안감도 안겨주지 않는다. 뛰어난 직진 안정성 덕분에 고속으로 주행을 하고 있는 와중에도 불필요한 긴장감을 조성하지 않는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와중에도 실내에서는 구태여 언성을 높이지 않아도 동승자와 대화가 가능하다. 단, 속도가 너무 빨라졌다는 것을 인지한 동승자가 언성을 높이는 일은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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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500h는 명실공히 대형 세단의 체급을 지닌 차임에도 상당한 솜씨를 보여준다. 특히 ‘낮은 무게중심 확보’와 고강성화 및 경량화를 통한 ‘기본성능의 향상’을 이룬 GA-L 플랫폼의 위력이 유감 없이 발휘된다. 특히 코너를 하나하나 돌파하는 과정에서 럭셔리 쿠페 LC에서 맛 볼 수 있었던 정교한 감각의 편린들이 손끝과 발 끝, 그리고 허리를 통해 들어 온다. 그리고 작정하고 차를 다루기 시작하자, 관록이 붙은 무용수와 같이 우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힘차고 절도 있게 움직인다. 회피 기동을 위한 급차선 변경 등의 상황에서도 서투르게 행동하지 않고 안정감 있게 움직인다. 타이트하게 감겨 들어가는 급회전 구간에서도 네 바퀴는 굳건하게 노면을 붙잡는다. 5m를 넘는 덩치와 2톤을 넘는 몸무게임에도 운전자는 자신감 있게 차를 조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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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본격적인 스포츠 세단과는 지향점이 완전히 다른 자동차이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불가하지만 적어도 럭셔리 세단에게 요구되는 ‘달리고, 돌고, 서는’ 기본기는 이미 ‘기본’의 영역을 훌쩍 뛰어 넘었다고 할 수 있다. 평상시에는 극상의 안락함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하다가도 달리고 싶을 때에는 충분히 그 장단에 맞춰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그리고 이 또한, 렉서스 LS500h의 오모테나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환송 – 떠나는 그 순간까지

렉서스 LS500h의 오모테나시는 차에서 내려 도어를 닫을 때까지 이어진다. 렉서스 LS는 절묘한 시트포지션 선정으로 차에 탑승하기도, 차에서 하차하기에도 수월하다. 그리고 차에서 내려 문을 닫을 때, 순간의 실수로 도어가 완전히 닫히지 않더라도 걱정 없다. 렉서스 LS500h의 모든 도어에는 소프트 클로징 도어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헤드램프를 이용해 일정 시간 동안 돌아가는 길을 밝혀주는 에스코트 기능 역시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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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렉서스 LS500h의 또 한 가지 인상 깊은 점이자 오모테나시로 다가오는 점이 있다면, 바로 연비다. 대형 세단임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힘입어 통상의 대형 세단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우수한 연비가 도출되기 때문이다. 시승한 LS500h는 상시사륜구동(AWD)까지 적용된 최고급 모델인 플래티넘 모델로, 공인연비는 도심 9.8km/l, 고속도로 11.9km/l, 복합 10.6km/l다. 시승 중 기록한 구간별 평균연비는 도심에서는 최저 7.4km/l의 평균연비를 기록했지만 교통상황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거나 배터리 잔량이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최고 11.3km/l의 평균연비를 기록했다. 고속도로에서는 다이나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하여 100km/h로 정속주행을 한 경우, 15.4km/l에 달하는 평균연비를 기록했다. 우수한 연비는 비단 연료의 절약이라는 측면 뿐만 아니라, 편의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을 제공한다.


결론 – 모든 순간이 감동이다

렉서스가 국내에서 내걸고 있는 캐치프레이즈는 “모든 순간이 감동이다”다. 그리고 렉서스 LS500h와의 만남은 이 캐치프레이즈를 ‘글자 그대로’ 경험하게 만들어준 기억으로 남는다. 세상의 그 어떤 럭셔리 세단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렉서스 LS만의 색채와 감성, 그리고 렉서스가 추구하는 럭셔리 세단의 철학인 ‘오모테나시’를 있는 그대로 경험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타는 이의 권위를 세워주는 아닌, ‘타는 이를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것’. 이것이 렉서스가 말하는 오모테나시의 핵심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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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LS500h와 처음으로 함께하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자신만의 극명한 색채가 드러나는 각종 시각적 요소로 인한 강렬한 첫인상에 압도되었다. 이 때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도착했을 때의 생소함에서 오는 긴장이 앞섰다. 하지만 LS500h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LS500h가 선사하는 편안함으로 인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공간은 오롯이 나만의 공간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전심을 다해 타는 이를 맞는 렉서스 LS500h의 오모테나시를 경험하고 나니, 차를 온전히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로 차에 오른 매 순간순간에서 편안하고 기분 좋은 감정이 남게 되었다. 그만큼  시승차를 떠나 보내는 순간의 아쉬운 감정 또한 손에 꼽을 정도로 컸다. 렉서스 LS500h와의 만남은 그만큼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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