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모습, 새로운 심장으로 거듭나다 – 기아 쏘울 부스터 시승기

기사입력 2019.01.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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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오늘(23일) 서울 강동구 소재의 스테이지 28에서 자사의 크로스오버 모델 ‘쏘울(Soul)’의 3세대 모델, 쏘울 부스터(Soul Booster)를 전격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3세대 쏘울의 별칭으로 붙은 부스터는 ‘북돋우다’, ‘신장시키다’의 의미를 가진 동사 ‘Boost’에서 가져왔다. 기아자동차가 새롭게 내놓은 3세대 쏘울, 쏘울 부스터는 지난 2018년 하반기에 열린 LA 오토쇼에서 처음으로 그 모습을 드러낸 이래, 약 2개월 만에 국내에 출시되었다. 기아자동차는 쏘울 부스터의 출시와 동시에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어, 쏘울 부스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시승한 쏘울 부스터는 최고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이다. VAT 포함 가격은 2,346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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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부스터의 외관은 “쏘울이지만 다르다”라는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초대 쏘울부터 시작된 고유의 형상과 실루엣을 대부분 계승하고 있다는 데서 쏘울의 계보임을 확인할 수 있는 한 편, 스타일링에서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취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쏘울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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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부스터의 얼굴은 기존의 그 어떤 쏘울과도 다른 감각이 돋보인다. 전방 등화류의 경우, 근래 출시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SUV/CUV 라인업에서 볼 수 있는,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를 연상시킨다. 물론 시승한 노블레스 스페셜 모델의 경우에는, LED 헤드램프와 주간상시등이 상부에, 안개등과 방향지시등이 하부에 위치한다. 단, 엔트리급 사양인 프레스티지(VAT포함 1,914만원) 트림의 경우에는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하부에 위치하게 된다. 이렇게 기존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헤드램프가 채용됨에 따라, 기존과는 확실히 달라진 인상을 준다. 한 편, 범퍼 중앙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거대한 사다리꼴 공기흡입구는 선대(2세대) 쏘울의 공기 흡입구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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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의 실루엣에서는 초대 쏘울의 것을 그대로 계승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 실루엣의 안쪽은 전혀 다른 디테일들로 채워져 있다. 평행사변형을 이루는 윈도우 라인은 선대의 것을 계승한 느낌을 주지만,  윈도우 끝자락부터 C필러 끝까지 이어지는 하이글로스 블랙 몰딩으로 플로팅 루프(Floating Roof) 스타일을 연출한 점이 차이점이다. 앞뒤 휠 아치와 숄더 라인 부근에 새겨진 엣지는 입체적인 조형이 눈에 띄며, 뒤로 갈수록 위쪽으로 상승하는 캐릭터라인과 어우러져 역동적인 감각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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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에서는 티저 공개때부터 화제가 되었던 일체형 테일램프가 눈에 띈다. 아치 형태로 연결된 쏘울 부스터의 일체형 테일램프는 컨셉트카와도 같은 파격적인 감각을 자랑한다. 물론 이 때문에 호불호가 다소 갈릴 수는 있지만 시선 만큼은 확실하게 사로잡는다. 뒷범퍼 하단에는 트윈 테일파이프를 중앙에 배치하여 스포티한 이미지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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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내로 들어 서면, 쏘울 특유의 시각적 즐거움을 추구하는 인테리어가 탑승자를 맞는다. 아치형으로 연결된 대시보드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원형을 모티브로 한 디테일과 ‘소리의 확산’을 테마로 하는 인테리어는 선대로부터 계승되어 온 특징이기도 하다. 초대 쏘울부터 이어져 내려 온 ‘소리의 감성적 시각화’를 구현하는 ‘사운드무드램프’는 더욱 화려해진 시각효과로 돌아왔다. 심플한 디자인의 계기반 상단에는 팝업형 HUD를 마련했다. 또한 쏘울 부스터는 선택 사양으로 크렐(KRELL) 오디오 시스템을 고를 수 있다. 쏘울 부스터의 크렐 오디오 시스템은 상당한 수준의 품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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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으로 마감된 운전석은 무난한 착좌감과 더불어 8방향 전동 조절 기능과 전동식 허리받침을 지원한다. 시트 포지션은 동급에 비해 그리 높지 않아, 승용 세단에 근접한 느낌을 받는다. 시승한 노블레스 스페셜을 기준으로, 앞좌석은 3단계의 열선 및 통풍 기능을 제공한다. 뒷좌석 역시 동급에서 우수한 수준의 착좌감을 제공한다. 시승한 노블레스 스페셜의 경우에는 양쪽 착좌부에 열선 기능까지 제공된다.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등받이의 기본 각도는 적정한 편이다. 여기에 쏘울 특유의 박스형 차체가 선사하는 넉넉한 공간이 뒷좌석의 거주성을 크게 높여준다. 트렁크는 선대에 비해 개구부가 25mm 넓어졌고 적재 공간의 너비와 깊이가 모두 늘어나, 기존 대비 10리터 증가한 364리터의 용량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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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쏘울인 쏘울 부스터는 1.6리터 감마 T-GDi 엔진을 사용한다. 최고출력 204마력/6,000rpm, 최대토크 27.0kg.m/1,500~4,500rpm로, K3 GT와 현대 아반떼 스포츠, 벨로스터, i30 N Line 등이 사용하는 엔진과 같은 사양이다. 이 덕분에 쏘울 부스터는 동급 최고의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공인 연비는 18인치 휠/타이어를 기준으로 도심 11.2km/l, 고속도로 13.7km/l, 복합 12.2km/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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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부스터는 동급의 소형 SUV들에 비해 대체로 정숙한 편에 든다. 시동 후 정차 중에는 통상적인 가솔린 준중형 승용차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본다. 새로운 쏘울 부스터는 방음 설계에 대해 공을 들였다는 기아자동차 측의 주장에 수긍할 수 있다. 차체 외부 및 하부 방음 설계는 선대에 비해 한층 나아진 느낌이다. 다만, 출발 내지는 주행 중에 들려 오는 엔진의 소음이 다소 부각되는 느낌이 있다. 반면, 진동의 경우에는 회전수에 크게 관계 없이 전반적으로 잘 억제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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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은 일견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선대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탄탄한 감각을 어느 정도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작은 요철은 은근슬쩍 얼버무리면서도 조금 더 큰 요철에서는 다소 강하게 받아내는 느낌을 준다. 처음 충격을 받을 때에는 부드럽게 흡수하다가도 서스펜션이 완전히 수축되는 지점에서 단단하게 붙든다. 이러한 감각의 하체 설정으로 인해, 큰 요철을 통과했을 때에 차체가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 빠르게 전개된다. 형제차인 코나에 비해 조금 더 딱딱하지만 더 든든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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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부스터는 동사의 준중형 승용차, K3의 고성능 모델인 K3 GT와 같은 204마력 사양의 감마 T-GDi 엔진을 품고 있다. 그 덕분에 ‘부스터’라는 별칭이 아깝지 않을 만한, 동급에서 가장 경쾌하고 활기찬 감각의 가속을 즐길 수 있다. 강력한 엔진과 개선을 거듭한 7단 DCT 변속기의 궁합이 예사롭지 않다. 변속기의 보호를 위해 다소 일찍 변속을 하는 경향이 보이지만, 고속도로 진입이나 추월 등, 가속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체로 빠르게 대응해 주는 편이다. 고속에서도 활기찬 가속력이 꾸준히 이어지는 편이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고속 주행에서도 쉽게 가벼워지지 않으며, 고속 직진 안정성도 박스형에 가까운 외관을 굳이 감안하지 않더라도 수준급의 실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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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길이 이어지는 지방도나 산악도로 등지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차체가 높은 크로스오버형 차량이기는 하지만, 코너를 헤쳐 나가는 동안의 감각은 해치백형 승용차에 조금 더 근접하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손맛이 약간 부족하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탄탄하게 조여진 하체 덕분에 격렬한 기동도 곧잘 소화해 낸다. 급하게 꺾여 들어 가는 저속코너나 램프 구간 등에서도 불안감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스티어링 시스템의 피드백이 조금 더 충실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적극적인 주행을 즐기는 데에는 크게 부족하지 않은 실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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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쏘울 부스터는 드라이브와이즈(Drivewise) 능동 안전장비 패키지를 고를 수 있다. 엔트리급인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량),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등으로 구성된 드라이브와이즈 I 패키지(44만원)를, 중급 트림인 노블레스부터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방지 보조 (보행자), 후측방 충돌 경고,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등의 다양한 안전장비로 구성된 드라이브와이즈 II 패키지(74만원)를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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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이래 10년을 넘어 3대에 이른 기아 쏘울. 3세대 쏘울인 쏘울 부스터는 초대 쏘울의 아이덴티티와 미래지향적 감성이 담긴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강력한 동력성능과 편의성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국내에서 쏘울 시리즈는 시장의 주류와는 거리가 먼 차종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심장으로 거듭난 쏘울은 급격하게 성장한 오늘날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또 하나의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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