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만의 감각으로 똘똘 뭉친 소형 SUV - XC40 T4 R-Design

기사입력 2018.12.10 13:3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과거 볼보자동차의 주력 상품은 준중형~준대형급 승용차가 주류였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크로스오버의 광풍이 몰아친 이래, SUV 라인업을 꾸준히 육성하여 지금은 명실상부한 주력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2017년, 볼보자동차는 SUV 제품군인 XC 라인업에 드디어 엔트리급에 해당하는 소형급 모델인 XC40을 추가하여 풀라인업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볼보자동차 XC40은 올 상반기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되어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01.JPG
 

XC40은 볼보자동차 XC라인업의 막내이기도 하지만 볼보자동차가 V40 이래 정말 오랜만에 내놓은 소형 모델이기도 하다. 볼보자동차 XC라인업의 막내, XC40은 과연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 시승한 볼보 XC40은 T4 R-Design 모델이다. VAT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4,880만원.


02.JPG
 
03.JPG
 
04.JPG
 

XC40은 소형 SUV인만큼 몸집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차체의 형상은 직선적으로 빚어져 있어 단단하고 야무진 느낌을 주는 동시에 각각의 선과 면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투박해 보이지 않는다. 또한 동급의 다른 전륜구동 기반 크로스오버와는 확실하게 구분된다. 디테일은 물론, 전반적인 비례에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다.


05.jpg
 
06.jpg
 

볼보 XC40은 현행의 신세대 볼보자동차들이 가지고 있는 시그니처 스타일이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헤드램프에 삽입되는 토르의 망치(Thor’s Hammer) LED 주간상시등은 단순한 디자인의 헤드램프에 자리를 잡고 있고 안쪽이 음푹 들어간 형상의 라디에이터 그릴 역시 신세대 볼보 모델들의 디자인 언어를 따르고 있는 모습 중 하나다. 또한 디테일들은 하나하나 섬세하게 고려되어 있어, XC40의 세련미를 높여준다.


07.JPG
 
08.JPG
 
09.JPG
 

시승차는 T4 R-디자인(R-Design) 모델로, 보다 스포티한 감각의 외장사양이 적용된 모델이다. XC40 R-디자인 모델은 모멘텀(Momentum), 인스크립션(Inscription)과는 확실하게 차별화되는 외관을 갖추고 있다. 전후 범퍼의 스타일에서부터 전용의 고광택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 그리고 전용의 하이글로스 블랙 루프와 C 필러 내 R-Design 각인 등은 XC40의 디자인을 더욱 감각적으로 만들어 준다.


10.JPG
 

실내는 현행 볼보자동차의 디자인 큐가 그대로 드러난다. 여기에 R-디자인만의 색채가 더해져 과감하고 스포티하고 감각적인 차내 분위기를 조성한다. 특히 차분한 블랙 톤의 상부와 강렬한 라바(Lava) 컬러의 하부가 이루는 강렬한 대비가 매우 인상적이다.


11.jpg
 

스티어링 휠은 볼보자동차의 상위 모델들이 사용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것을 사용한다. 혼 패드가 조금 더 각진 모양이고 림 직경도 작은 느낌이 든다. 스티어링휠의 버튼 커버는 무광처리가 된 것을 사용하고 있다. LCD 계기반과 중앙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현행의 볼보자동차들과 동일한 것을 사용한다. 기어 셀렉터 레버는 R-N-D 레인지 구성에 별도의 P레인지 버튼을 마련한 구조다.


12.jpg
 

XC40의 실내에는 재치 있는 기능과 수납공간이 숨어 있다. 가령 센터페시아 하부에는 큼직한 수납공간이 있는데, 이곳의 중앙부는 휴대폰 무선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무선충전기는 스마트폰이 잘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 처리가 되어 있고 수납함의 한가운데에 솟아 있는 구조를 사용하여 다른 물건이 충전기 사이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컵홀더는 앞쪽과 뒤쪽의 높이를 다르게 만들어 두었으며 팔걸이를 겸하는 센터 콘솔박스 앞쪽에는 덮개가 달린 수납함이 설치되어 있다. 수납함은 착탈식으로 떼어낼 수 있으며 용량은 8인치급 소형 태블릿을 수납할 수 있을 정도다.


13.JPG
 

XC40 R-디자인 사양의 운전석은 타공된 나파가죽과 누벅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다. 볼보자동차의 좌석은 대부분 양질의 착좌감을 전달하는데, 가장 작은 차인 XC40도 예외가 아니다. 착좌감 하나만큼은 확실히 체급에 비해 다소 과분하다 싶을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전동조절 기능과 3단계의 열선기능을 제공하며, 통풍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14.JPG
 
15.jpg
 
16.gif
 
17.JPG
 

뒷좌석은 등받이의 각도가 다소 서 있는 편이다. 소형 SUV의 뒷좌석으로서는 크게 불편하지 않은 착좌감을 경험할 수 있다. 머리와 다리 공간도 충분하여 가족용 SUV로도 사용해봄직 하다. 굳이 아쉬운 점 하나를 꼽는다면 뒷좌석의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60리터에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1,336리터의 공간이 조성된다. 바닥에는 추가적인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가구처럼 손쉽게 변형 가능한 트렁크 바닥재로 원하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18.JPG
 

시승한 XC40은 T4 R-디자인 모델로, DRIVE-E 가솔린 터보 엔진 계열의 T4 유닛을 사용한다. XC40의 T4 유닛은 190마력/4,700rpm, 최대토크 30.6kg.m/1,400~4,000rpmdml 성능을 낸다. 엔진의 동력은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상시사륜구동을 거쳐 네 바퀴에 전달된다.


19.JPG
 

가솔린 터보 엔진을 실은 XC40 T4는 시동을 걸었을 때부터 이 차가 볼보자동차의 양산차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현행 볼보자동차 모델들에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DRIVE-E 파워트레인 특유의 소음이 흘러 든다. 짐짓 디젤엔진과 착각할 수도 있을 만큼 닮아 있는 음색이지만 소음 자체가 더 적고 진동도 적은 수준이기 때문에 불쾌한 느낌은 없다. 그저 기분 좋게 귓전을 간질여주는 정도다. 가속 페달을 밟아 주행을 시작해도 소음이 불쾌할 정도로 커지지 않는다. 회전수를 인위적으로 높게 올리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엔진이 제 목소리를 내는 느낌이다.


20.JPG
 

XC40은 현행 볼보 모델군 중 신형의 60 및 90 클러스터에서 사용중인 SPA 플랫폼이 아닌, 소형차 전용의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허리와 손목, 그리고 발끝으로 파고 드는 모든 감각에서는 SPA 플랫폼의 상위 모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감각을 느끼게 된다. 특히 승차감에서 그러한 느낌을 선명하게 받게 된다. 스포티한 감각의 외모와는 달리, 볼보자동차의 양산차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나긋나긋한 맛이 있다.


21.JPG
 

또한 작은 덩치임에도 시종일관 든든하고 불안하지 않으며 노면에 대해 융통성 있게 대처한다. 덩치에 비해 묵직한 느낌도 있지만 천근만근 무겁지도 않고 지나치게 날아갈 듯 가볍지도 않다. 몸집은 한 사이즈 작을지언정, 볼보자동차 특유의 든든한 기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22.JPG
 

주행 모드를 다이나믹으로 전환하고 달리기 시작하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반응과 함께 경쾌하게 전진을 시작한다. 제원 상 0-100km/h 가속은 8.5초이고 체감 상으로도 수치에 걸맞은 가속감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전에 볼보자동차가 만들어 왔던 작은 차들은 덩치에 맞지 않게 무거운 느낌이 있었지만 XC40 T4만큼은 그렇지 않다. 작은 차에서 바라게 되는 경쾌하고 발랄한 감각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반면 고속 주행 중에서는 동사의 세단 모델을 연상케 하는 안정감으로 올곧게 달려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3.JPG
 

기동성 면에서도 작은 차의 감각이 충분히 살아 있다. 코너에 진입하기 전에는 짐짓 여유를 부리는 듯 싶다가도 운전자의 의도에 정확하게 반응해 주는 편이다. 볼보자동차의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은 조타 입력이 정확하게 들어가는 편이고 피드백 또한 적당한 수준으로 제공한다. 이 덕분에 일상적인 운행에서는 물론, 스포티한 주행에서도 차를 자신감 있게 다룰 수 있다.


일상에서는 편안한 느낌을 주었던 섀시는 페이스를 올리자 그에 맞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다. 급가속, 급제동, 급회전으로 하중이 이리저리 쏠리는 와중에도 중도를 잃지 않고 끈질기게 버틴다. 코너에서의 움직임은 달리 공격적이지는 않다. 다만 운전자가 원하는 경로대로 진중하고 충실하게 나아가 줄 뿐이다. 구불구불한 산악도로에서도, 완만하게 감아 들어가는 코너에서도, XC40 T4 R-디자인은 우아함을 잃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부터 볼보가 말하는 R-디자인의 ‘R’이 과연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를 재차 상기하게 된다. 볼보자동차 R-디자인의 R은 레이싱(Racing)이 아닌, 정제(Refinement)를 의미하는 R이라는 것을 말이다.


24.JPG
 

2.0리터급 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동 8단변속기를 사용하는 볼보 XC40 T4 R-디자인의 공인연비는 도심 9.2km/l, 고속도로 12.2km/l, 복합 10.3km/l이다. 시승 중 기록한 구간별 연비는 도심 평균 8.9km/l, 고속도로 평균 15.3km/l를 기록했다. 연비 기록은 모두 컴포트 주행모드에서 실시했으며, 고속도로에서는 파일럿 어시스트를 이용하여 100km/h의 속도로 정속 주행했다.


또한 XC40에는 안전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볼보자동차의 각종 안전사양들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고속도로 등 제한된 조건에서 사용 가능한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파일럿 어시스트와 더불어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저속 추돌 방지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 사각지대 경보장치, 후측방 경고 장치, 앞좌석 경추 보호 시트, 8개의 에어백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25.JPG
 

오랜만에 등장한 볼보자동차의 소형 모델이자, XC라인업의 막내라고 할 수 있는 XC40. 볼보 XC40은 소형 SUV가 가져야 할 미덕에 충실하면서도 자기만의 색깔과 주장이 있다. XC40은 오직 볼보자동차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소형 SUV다. 덩치만 조금 작을 뿐, 볼보자동차의 양산차들이 가지고 있는 좋은 점들은 충실하게 스며들어 있다. 이는 차를 타면 탈수록 더욱 또렷하게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작은 차에게서 기대하게 되는 발랄한 감각 또한 빈틈 없이 챙겼다. 특히 과감하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입은 R-디자인 모델은 지금 현행의 그 어떤 볼보자동차들보다도 감각적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XC40은 안팎으로 볼보자동차만의 개성과 감각을 살려냈으면서도 모나지 않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 덕분에 누구에게나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남다른 미적감각과 주행의 질감을 모두 가진 XC40은 오로지 볼보자동차만이 제시할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지닌 소형 SUV다.

<저작권자ⓒ모토야 & motoy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05336
 
 
 
 
 
  • (주)넥스틴ㅣ등록번호 : 서울-아02108 | 등록일자 : 2012년 5월 7일 | 제호 : 모토야(http://www.motoya.co.kr)
  • 발행인, 편집인 : 김재민 | 발행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280, 1215호 (수서동 로즈데일오피스텔)
  • 발행일자 : 2012년 5월 7일 | 대표번호 : 02-3452-7658ㅣ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재민    
  • Copyright © 2012 NEXTEEN. All right reserved.
모토야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