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심장과 화려함으로 거듭나다 - 메르세데스-벤츠 CLS400d 시승기

기사입력 2018.11.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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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15일부터 더 뉴 C클래스의 신차발표회와 함께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형 CLS 및 E클래스 카브리올레의 시승행사를 가졌다. 시승에 사용된 CLS클래스는 CLS400d 4MATIC,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E220d 모델이다. 새로운 CLS400d 4MATIC과 E220d 카브리올레를 직접 경험하며 어떠한 매력을 품고 있는지 알아 본다. 시승 코스는 행사장인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이 위치한 영종도를 중심으로 왕복 60여 km의 코스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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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CLS의 외관은 지금까지의 메르세데스-벤츠 모델들 중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다. 날카롭게 처리한 헤드램프와 더욱 커진 느낌을 주는 라디에이터 그릴,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디테일들이 어우러져 한층 과격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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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렇게 대대적인 변화를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온전하게 보존된 요소가 있다. 바로 초대 CLS클래스부터 비롯된 매혹적인 차체 형상이다. A필러부터 C필러에 이르기까지 매끄럽고 우아하게 상승하고 하강하는 차체 형상은 선대의 아이덴티티를 오롯이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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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들어서면 E클래스의 그것을 거의 그대로 가져온 듯한 대시보드가 탑승자를 맞는다. 하지만 새로운 디테일을 통해 분위기가 한층 화려하다. 새로운 디자인의 원형 송풍구를 비롯하여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 새로운 그래픽이 적용된 계기반, 그리고 다양한 색상으로 변화하는 무드 조명 등은 현란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실내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을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공간’이다. 기존의 CLS 클래스가 특유의 우아한 루프 라인을 위해 실내 공간을 포기한 듯한 모습이었다면 지금의 CLS는 우아함과 공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낸 모습이다. 과거의 CLS클래스는 앞좌석 조차 순수 스포츠카에 필적할 정도로 좁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의 CLS는 한층 여유로워진 공간을 제공한다. 외관에서는 4도어 쿠페의 전형이지만 실내 공간은 지붕이 조금 낮은 세단에 가깝다.


뒷좌석은 헤드룸이 여전히 부족한 편이지만 체구가 작은 여성이나 어린이에게는 충분한 수준의 거주성을 제공한다. 또한 2인승 구조를 취하고 있었던 선대 CLS들과는 달리, 벤치형 3인승 좌석을 도입하여 거주성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 트렁크 용량 또한 작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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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은 국내 시장에 새롭게 투입된 디젤 엔진이다. CLS400d에 탑재된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롭게 개발한 OM656 디젤 엔진으로, 직렬 6기통 레이아웃의 채용과 더불어 각종 신기술, 그리고 오랫동안 디젤엔진을 만들어 온 메르세데스-벤츠의 노하우를 꾹꾹 눌러 담은 엔진이다. 특히 OM656의 경우에는 실린더 내벽의 특수 나노슬라이드(NANOSLIDE) 코팅을 비롯하여 캠트로닉(CAMTRONIC)이라 명명된 가변밸브리프트 제어기술을 새롭게 적용했다. 실린더블록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지고 크랭크케이스까지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하는 등, 경량화에도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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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품은 CLS 400d 4MATIC은 정숙성이 뛰어나다. 회전질감이 매끄러운 직렬 6기통의 장점을 잘 살려 냈다. 소음 자체도 크지 않은 편이지만 무엇보다도 진동이 적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통해 전달되는 진동은 가솔린 승용차에 근접한 수준이다. 실내의 방음 처리 또한 잘 되어 있는 편이기에 고급 승용차를 자처하기에 한 점 부족하지 않은 정숙성을 구현했다.


승차감은 메르세데스-벤츠 고급 승용차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그 감각 그대로다. 기본 구조부터 든든한 데다 에어 바디 컨트롤(Air Body Control)이 적용된 에어서스펜션까지 작용되어 있다. 안락함과 든든함을 완벽에 가깝게 겸비하고 있는 메르세데스식 승차감에서 든든함을 조금 더 챙긴 느낌이다. 적당한 피드백을 전달해 주면서도 허리나 손목에 불쾌함을 전달하지 않는 승차감은 CLS400d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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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 페달을 밟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는 300마력과 70kg.m을 상회하는 토크를 그 자리에서 체감하기 어렵다. 그러나 아주 잠깐의 기다림을 지나고 나면 그 힘이 묵직하게 네 바퀴로 전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동력이 일거에 쇄도하는 느낌 보다는 차근차근 진득하게 전달되는 느낌에 더 가깝다. 그리고 동력이 전달되는 그 순간부터 묵직하고도 호쾌한 감각으로 가속이 전개되기 시작한다. CLS400d은 스로틀 응답성이 상당히 빠른 편에 속한다. 동급의 가솔린 엔진에 비하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디젤 엔진의 불리한 점 하나를 상당히 상쇄해 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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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젤엔진과 9G-TRONIC 자동9단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은 강력한 토크가 일품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차를 힘차게 앞으로 밀어주고 고속 주행에서도 쉬이 힘이 빠지지 않는다. 0-100km/h까지는 물론, 그 이상의 영역에서도 속도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CLS400d는 출발 가속에서도 걸출한 능력을 보여주지만 추월 가속에서는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고속주행 중의 안정감도 발군으로, 노면 상태의 자잘한 변화에 쉽게 흐트러지지 않으며 시종일관 안정적으로 올곧게 뻗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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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S400d는 메르세데스-벤츠의 4도어 쿠페 라인업 중에서 가장 큰 체급의 모델이다. 하지만 기동력은 전혀 부족하지 않다. 운전자의 의도에 정직하게 반응해 주는 메르세데스-벤츠 세단들 특유의 조종 감각이 살아 있으면서도 한층 능숙하고 안정적이다. 완만한 고속 코너링은 물론, 램프구간 등 타이트하게 꺾여 들어가는 코너에서도 올곧게 중심을 유지하며 차체가 든든하게 버텨주고 있다는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스포티한 쿠페보다는 잘 정련된 세단에 더 가까운 주행 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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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CLS, 그 중에서도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CLS400d는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고유의 우아한 스타일과 더불어 고급 세단의 위신과 안락함, 그리고 화려함까지 입었다. 또한 새로운 디젤 파워트레인으로 성능까지 챙겼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난 CLS는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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