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위한 SUV - 혼다 파일럿 시승기

기사입력 2018.11.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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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파일럿은 ‘인텔리전트, 패밀리, 어드벤쳐(Intelligent, Family, Adventure)’라는 기치를 내세우고태어났다. 이는 일상과 업무에 적합한 승차 및 적재공간을 확보하고 가족단위의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할 수 있는 차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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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3세대 뉴 파일럿은 2015 시카고 오토쇼에서 처음으로 소개됐으며, ‘가족, 유연함, 부드러움(Family, Flexibility, Smooth)이라는 3가지 컨셉이 반영되어 개발된 모델이다. 3가지 단어는 가족 단위 중심의 활용성이 뛰어난 차량, 넓은 적재공간 제공으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편리한 차량, 가솔린 특유의 대형 SUV로 부드러운 핸들링과 주행이 가능한 차량임을 뜻한다.


이전 모델 및 3세대 뉴 파일럿 모델의 개발 중심에는 공통으로 가족이란 단어가 위치한다. 이는 파일럿 모델을 관통하는 핵심 철학이기도 하다.


한가족이 도심과 아웃도어 활동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차량임을 대표하는 혼다 뉴 파일럿 모델은 유니 바디 구조와 독립식 서스펜션을 기반으로 하며, 판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서 5,380만원(11월1일 홈페이지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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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세련되고 날렵한 이미지로 탈바꿈했다. 이전의 직선 위주로 디자인된 박스 타입의 2세대 모델은 나름의 투박하고 단순한 남성적인 이미지가 매력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유행이 지난 오래된 옷을 입은 것처럼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던 터였다. 그런 파일럿이  3세대로 진화하면서 이러한 지적에 대한 개선을 보란 듯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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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모습은 측면 휠하우스 영역까지 침범한 헤드램프와 그 헤드램프 내부로 자리를 잡은 크롬 소재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웅장하고 당당한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밋밋할 수 있는 보닛 위로는 제법 칼같이 날이 선 라인 4개가 부채꼴 형태로 뻗어 나가며 둔해 보일 것 같은 풀사이즈 SUV의 모습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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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모습은 바로 밑 동생 격인 CR-V와 매우 흡사하다. 루프 라인을 포함한 전체적으로 비슷한 외형과 윈도우 라인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혼다의 패밀리룩을 덧입고 있음을 알아차릴 수 있다. 이전의 확연하게 다른 외형을 가졌던 파일럿이 이제서야 혼다 가문에 온전하게 입적된 느낌이다.


외형뿐만 아니라 골격도 달라졌다. 기존 모델의 길이 4,875mm보다 80mm늘려 5m에 가까운4,955mm의 길이와 65mm 낮아진 지상고는 날렵한 디자인과 맞물려 공기역학적으로도 20% 이상 개선된 수치를 낳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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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은 어쩌면 가장 세련된 면일 것 같다. ‘ㄷ’ 형태의 LED 테일 램프를 비롯한 직선과 입체감을 높여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테일게이트 상단의 보조 제동등, 범퍼 하단의 후진등 사이를 연결하는 크롬 막대 등의 고급스런 장식을 통해 세련미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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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모습은 지프 랭글러의 것처럼 고전적인 아날로그방식을 떠오르게 했던 이전 모델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새롭게 변신한 모습이 매력적이다. 내부 또한 CR-V나 오딧세이와 같은 디자인으로 현대적이고 세련되고, 유연한 구조라는 3가지 컨셉이 충실하게 반영되었다.


뉴 파일럿의 내부에서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이다. 어지간한 RV차량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넓고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머리 주변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해 체감상으로는 더욱 넓고 쾌적하게 느껴진다. 특히 박음질 패턴의 가죽 시트와 피아노 블랙의 우드 그레인이 조합을 이뤄 안정적이면서 고급스런 분위기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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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조수석 시트는 적당한 푹신함으로 장시간 주행에도 불편하지 않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시트 포지션은 전동으로 조정이 가능하며, 운전석에는 메모리 기능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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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시트는 2:3:3 형태의 8인승으로 구성되었다. 2014년부터 7인승에서 8인승이 가능하도록 3열 시트의 구조를 재구성해서 반영한 결과이다. 3세대 모델에도 8인승이 가능한 2:3:3 시트 배열을 적용했다. 3열 시트의 경우는 모든 SUV가 그렇듯이 편안한 탑승과 이동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 전용으로 사용할 정도다. 그러나 타 SUV보다는 훨씬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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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파일럿의 차량 정보 및 주행 관련 조작은 스티어링 휠의 기능 버튼과 한글 지원이 가능한 8인치 디스플레이, 그리고 4.2인치 멀티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계기판을 통해 가능하다.


계기판의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트립 정보, 도어 및 테일 게이트 오픈 여부, 엔진 오일 수명, 기어 위치 등 차량의 각종 정보가 효과적으로 표시된다.


센터페시아의 8인치 디스플레이는 오디오, 네비게이션, 다양한 차량 기능 등을 조정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으로는 멀티 앵글 후방카메라, 트립, 레인워치 등 주행 정보 표시와, 안드로이드 오디오 시스템, 블루투스, 라디오, CD, USB, HDMI, AUX 등의 각종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한글화를 통해 사용자의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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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양한 크고 작은 수납공간은 뉴 파일럿이 가진 장점이다. 공간이 큰 플로어 콘솔에는 부피가 카메라나 테블릿 PC와 같은 물건도 쉽게 수납할 수 있고, 10개 이르는 컵홀더는 각 시트에서 사용이 편리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이외에도 12V 전원 4개의 USB 포트, HDMI 포트, AUX 단자 등이 제공되어 거주 편의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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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파일럿의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는 매력은 워크 인 기능과 트렁크 공간이다. 이 기능은 버튼 하나로 쉽게 3열 좌석에 접근할 수 있는 워크 인 기능이다. 파일럿의 3열 좌석 워크 인 기능은 2열은 물론, 3열좌석 위치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며, 버튼 하나만 눌러주면 되는 간편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트렁크 공간은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평평하게 접을 수 있는 구조로 총 2,376리터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확보한 공간은 캠핑에서도 성인 남성 두 명이 취침을 취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롭다. 3열 시트만 접으면 1,325리터의 적재공간이 조성된다. 기본적으로는 467리터의 적재공간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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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혼다의 직분사 기술인 `어스드림스 테크놀로지(Earthdreams Technology)`를 적용한 신규 3.5리터 V6 i-VTEC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은 284마력/6,000rpm, 최대토크 36.2kg.m/4,7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파일럿 대비 출력은 10% 이상, 토크는 2% 이상 향상되었다. 여기에 구동방식은 기존 AWD 시스템 대비 응답성은 46% 향상, 토크용량은 20% 증대한 i-VTM4(지능형 전자식 구동력 배분시스템)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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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파일럿의 주행 성능은 안전하고 편안하다는 혼다측의 주장과 정확하게 맥을 잇는다. 먼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덕분에 조용하고 안락한 내부가 매력적이다. 가솔린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적은 점도 있지만, 철저한 방음 처리 작업과 ANC(Active Noise Canceling)와 같은 소음 저감 대책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ANC는 파워트레인으로부터 유입되는 소음을 차내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감지한 후, 이와 반대되는 주파수의 음파를 오디오 스피커로 방출해 소음을 상쇄시키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러한 적극적인 N.V.H 대책은 동급에서 손에 꼽는 정숙성을 자랑한다.

시동을 켜면 전술한 효과를 바로 체감할 수 있다. 2톤에 가까운 덩치지만 파일럿의 숨소리는 고르고 잔잔하다. 가속 능력도 모든 회전 영역을 고르게 사용하며 규칙적으로 진행해 나간다. 초반에만 반짝이며 고개를 쳐드는 디젤 엔진의 성질머리와는 다르게 고속 영역까지 꾸준하게 세기를 유지하며 가속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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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에서는 기존 모델 대비 응답성과 허용 토크 용량을 대폭 증강한 i-VTM4 상시 4륜구동 시스템의 존재가 파일럿의 안정감 있는 움직임을 더욱 부각시키지만, 푹신하고 편안한 주행 성향을 중요시 하는 미국 시장에 적합하게 설계한 자체에 대한 한계는 있어 보인다. 또한, 세단 모델에 비해 높은 무게 중심과 오프 로드에서의 효율적인 핸들링 조작에 적합하게 셋팅된 스티어링 휠의 부드러운 조향성은 코너링에서 약점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i-VTM4 상시 4륜구동과 연계되는 전자제어식 지형 관리 시스템은 일반/눈길/진흙/모래의 네 가지 노면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버튼 하나로 지형에 맞는 주행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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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의 안전 사양도 장점이다. 앞차와의 추돌 방지를 위한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차선 이탈 경감 시스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레인와치, 멀티 앵글 후방 카메라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전 세대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연비 부분에서도 큰 개선을 이뤘다. 제원상 연비는 복합 8.9km/ℓ,  도심 7.8km/ℓ, 고속도로 10.7km/ℓ이다. 실제 주행을 통한 연비는 도심 6.8km/ℓ, 고속도로는 100km/h 정속 주행 시 13.5km/ ℓ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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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뉴 파일럿은 가족을 위한 차이다. 세련된 외모와 쾌적하고 편안한 넓은 실내 공간, 그리고다양한 안전 사양과 4륜 구동 시스템은 가족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의 시간을 같이 할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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