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한 준중형 세단 – 기아 K3 시승기

기사입력 2018.11.0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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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낸 기아자동차의 새로운 K3는 스팅어를 연상케 하는 스포티한 스타일로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2월부터 내수 시장에 출시된 신형 K3는 시장의 열렬한 호응과 함께 4월에는 준중형차 부문에서 아반떼를 추월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K3를 시승하며 그 역량을 가늠해 본다. 시승한 K3는 최고 트림인 노블레스 모델로,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2,19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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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는 데뷔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올 1월의 디트로이드 모터쇼에서부터 화제가 되었다.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연상케 하는 날렵하고 스포티한 이미지와 함께 K3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디자인 요소를 적극 활용했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을 최대한 간결하게 처리함으로써 인상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스포티한 분위기를 강조하면서도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절제를 가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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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의 스타일은 스포티한 느낌이 가득하다. 위쪽으로 날렵하게 치켜 뜬 헤드램프와 굵직한 블랙 매시로 이루어진 호랑이코 그릴, 바닥으로 낮게 깔리는 느낌의 범퍼 공기 흡입구 디자인, 그리고 블랙 컬러로 마무리한 범퍼 하단 등 본격적인 스포츠 세단에 제법 가까운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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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간결하게 뽑아 낸 측면의 디자인이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일견 직선적으로 느껴지기는 하지만 유연하고 매끈한 곡면으로 다듬어져 있다. 후면부는 일체형의 수평향 테일램프와 스포일러처럼 접어 올린 트렁크리드, 그리고 범퍼 하단의 삼각형 장식 등으로 K3의 스포티한 스타일을 보기 좋게 마무리한다. 또한 시승차는 스포티한 5 스포크 스타일의 17인치 알로이 휠이 장비되어 스포티한 분위기가 더욱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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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또한 외관에서 나타나는 간결함이 살아 있으면서도 한층 세련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수평 기조의 인테리어 레이아웃과 상부의 돌출형 터치스크린, 간결하게 디자인된 버튼들, 터빈 형상의 좌우 송풍구, 그리고 시프트 레버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 섬세하게 고려된 느낌을 준다. 의외로 쾌적한 전방 시야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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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은 대부분의 기아차들이 공유하고 있는 3스포크 스타일로, 적당한 크기와 림 직경 덕분에 그립감이 괜찮은 편이다. 수퍼비전이 적용된 계기반은 깔끔하고 간소한 디자인으로 시인성이 우수하다. 중앙의 돌출형 터치식 디스플레이로 인포테인먼트 및 UVO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내비게이션은 사용 편의성이 우수하고 하드웨어 성능도 좋은 편이어서 입력 후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딜레이가 거의 없다. 또한 시승차에는 스팅어나 K7 등에 적용되는 크렐(KRELL)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K3에 적용된 크렐 사운드 시스템은 차급 대비 상당한 품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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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의 운전석은 부드러운 착좌감과 단단하게 받쳐주는 느낌이 모두 살아 있다. 시승차를 기준으로 앞좌석은 8방향 전동조절 기능과 전동식 허리받침을, 조수석은 4방향 전동조절 기능이 제공된다. 여기에 양쪽 좌석에 3단계의 열선 및 통풍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조수석의 시트 포지션은 약간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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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의 뒷좌석은 성인 남성에게도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예부터 중형세단과 함께 가족용 차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대한민국 준중형세단의 미덕 중 하나는 충실하게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트렁크 공간 역시 나무랄 데 없다. 가족용 자동차로 중분히 제 몫을 할 수 있는 공간 설계는 K3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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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K3에는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파워트레인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스트림’ 계열의 가솔린 엔진과 변속기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한다. 엔진은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을 심장으로 하며, 변속기는 새로 개발한 ‘스마트스트림 IVT(Intelligent Variable Transmission)’를 탑재했다. 스마트스트림 G1.6 가솔린 엔진은 그동안 사용해 왔던 직분사(GDI) 기구 대신 새롭게 설계한 듀얼포트 연료분사(DPFI)기구를 사용한다. 두 개의 인젝터로 상황에 따라 연료 분사 타이밍과 비율을 최적화한다는 개념이다. 최고출력은 123마력, 최대토크는 15.7kg.m의 성능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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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트림 IVT는 구조적으로 통상적인 CVT의 ‘강화판’에 가깝다. 동력을 전달하는 벨트는 금속제 체인으로 제작되며 유압 계통에 해당되는 부위들을 보강했다. 이를 통해 동력전달효율과 신뢰성 향상을 꾀한다. 여기에 주행 상황 및 운전자의 의도에 따른 다양한 변속 로직을 마련하여 응답성 및 주행 질감의 향상까지 노리고 있다. 기계적인 구조 상으로는 통상적인 CVT에 비해 큰 차이는 없지만 각각의 구성요소들을 강화시킴으로써 변속기로서의 성능을 전반적으로 높인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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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K3의 주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이 IVT다. K3를 통해 경험한 IVT는 근래 경험한 현대기아자동차의 변속기들 중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주행 질감과 직결감을 지니고 있다. 그동안의 CVT에서 체감해 왔던 구조적 한계나 단점들을 경험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가감속을 진행함에 있어서 특정한 몇몇 상황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유체 클러치 기반의 자동변속기에 근접한 질감을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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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CVT가 갖는 구조적 한계까지 극복해낸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정지 상태에서의 급가속 상황이 그러하다. 정지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고 있으면 회전수가 고회전에 머무르며 가속이 빠르게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IVT의 제어부가 주행상황을 오판한 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대부분의 CVT들이 갖는 태생적인 한계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특정한 몇몇 상황만 제외하면 K3의 파워트레인은 준중형 승용차로서 전혀 부족하지 않은 추진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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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추월가속에서는 경쾌하고 생기 있는 반응을 보여준다. 스마트스트림 IVT는 일반적인 유체 클러치 기반의 자동변속기처럼 단수를 나누어 변속하는 로직을 가지고 있다. 이는 닛산 계열의 자트코(Jatco) 엑스트로닉(Xtronic) CVT의 D-스텝과 유사하다. K3의 IVT는 다단 변속이 거의 상시로 동작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다단 변속의 재현률 면에서도 엑스트로닉 CVT보다 더 정교하게 느껴진다. 단계별로 차근차근 변속되는 질감을 상당히 자연스럽게 구현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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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은 단단한 느낌이 강하다. 그러나 온갖 잡다한 요철에 일일이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는다. 일상적인 운행에서 불쾌감을 일으키지 않는 선을 지키면서 단단한 설정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 가깝다. 소음 억제에 불리함이 있는 CVT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숙성 또한 우수한 편이다. 일반적인 승용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쾌적함을 경험할 수 있다.


K3는 주행질감 면에서도 그다지 흠 잡을 만한 점은 없다. 일반적인 승용차의 기준에서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조종성과 안정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단단한 감각의 하체는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그다지 서툰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충분한 안정감을 경험할 수 있다. 전동식 파워스티어링은 여전히 피드백이 부족한 편이지만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나아진 모습이다. 적어도 일상적인 운행 환경에서까지 위화감을 느낄 수 있을 만한 정도는 아니다. 브레이크는 K3의 동력성능을 제어하기에 적당한 수준의 성능을 내 준다.


기아차는 K3를 출시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 상에 ‘경차급 연비 실현’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을 품은 기아 K3의 공인연비는 도심 13.6km/l, 고속도로 17.7km/l, 복합 15.2km/l(15인치 휠/타이어 기준)이다. 시승차인 17인치 휠/타이어 사양의 경우에는 도심 12.6km/l, 고속도로 16.3km/l, 복합 14.1km/l이다. 이는 동사의 경차 모닝의 자동변속기 사양과 유사한 수준의 공인연비이므로 아주 틀린 말을 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런데 K3는 제원 상의 표기 뿐만 아니라, 시승을 진행하며 기록한 구간별 평균 연비에서도 확실히 우수한 연비를 기록했다. 도심에서는 13.3km/l를 기록했고 고속도로를 100km/h로 정속주행한 경우에는 무려 20.0km/l에 육박하는 평균연비를 기록했다. 연비 측정 중에는 주행 모드를 ‘스마트’로 설정하고 주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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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K3는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트림으로, 차량기본가격만 2,199만원(VAT포함)이다. 엔트리급 모델인 트렌디는 1,571만원이며, IVT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여기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 등이 포함되는 기아의 드라이브 와이즈는 중급 트림인 럭셔리(VAT 포함 1,796만원) 트림부터 선택 가능하다. 하지만 파워시트나 통풍기능 등의 사양이 최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트림에 몰려 있다는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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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K3는 스팅어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리시한 외관과 가족용 세단에 걸맞은 넉넉한 실내공간, 그리고 달리고 돌고 서는 기본기 측면에서 두루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상을 위한 자동차로서 필요 충분한 성능은 물론, 우수한 연비까지 겸비한 덕분에 그 매력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경제적인 파워트레인, 가족용 자동차의 미덕을 고루 갖춘 K3는 앞으로도 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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