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의 효자, QM6 시승기

기사입력 2018.10.1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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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난세에 난다고 했던가? 아마도 르노삼성차에게 있어 SM6와 QM6는 이와 같은 속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들이 아닌가 싶다. 가장 암울한 시기에 자세를 추스리며 강력한 발돋움을 가능하게 한 모델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QM6 모델은 지난해 9월부터 SM6의 판매량을 앞서기 시작하면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상머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SM6와의 판매량에서도 격차를 크게 벌이며 존재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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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쟁 상대는 내부가 아닌 외부에 있는 법. 쏘렌토와 싼타페와 같은 강력한 경쟁 모델이 틈새를 내주지 않는 상황에서 르노삼성차를 대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는 QM6의 어깨가 무거운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르노삼성차 입장에서는 추가 모델의 공급 부재와 중형 SUV 시장에서 QM6가 더욱 탄탄한 토대를 구축하지 못하면 다시 한번 위기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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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의 수려한 외모와 고급스런 내부, 그리고 주행능력을 시승을 통해 알아본다. 이번에 시승하는 모델은 2.0 dCi 4WD RE 시그니처 모델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올 모드 4x4-i(ALL MODE 4x4-i)가 적용된 모델이다. 시승한 모델의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으로 3,44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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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구매에 있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차량 내외부의 디자인이다. 소비자가 가장 먼저 눈으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영역이 외부 디자인이고, 외부 디자인은 판매에 따른 구매 의욕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쏘렌토의 단순하지만 듬직한 외모와 싼타페의 미래지향적인 외형에 비해, QM6는 화려하면서 균형의 미가 빼어난 외형을 가지고 있다. SM6의 DNA가 고스란히 SUV인 QM6로 옮아 온 형상이 꽤나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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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QM6의 외관은 적어도 디자인 측면에서는 누가 봐도 매력적인 체형과 선을 가지고 있다. SM6의 돋보이는 디자인이 QM6에서 동일하게 빛을 바라며 자태를 뽐낸다. 가장 먼저 와이드&로우 스타일이 반영되어 차체가 노면과 밀접하게 닿은 듯한 안정적인 자세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4개의 막대를 가진 역피라미드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 일체형으로 구성되었고, 헤드램프의 바깥 선은 ‘ㄷ’ 자형 LED 주간주행등이 르노삼성차라는 정체성을 표시하며 세련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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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6개의 살아 움직일 것 같은 6개의 라인은 밋밋한 보닛의 분위기를 역동적으로 만들어 차의 전체적인 인상을 공격적으로 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6개의 날 선 라인은 각각 2개씩 로고와 라디에이터 그릴의 양쪽 끝, 그리고 헤드램프 중앙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측면은 앞, 뒷바퀴의 휠하우스를 전체적으로 감싸는 영역과 사이드스커트 위 영역을 부풀려 안정적인 느낌을 극대화한다. 더불어 헤드램프에서 이어지는 크롬 막대는 사륜임을 표시하는 로고까지 이어지며 세련미를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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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은 르노삼성차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가진 테일 램프가 중심을 잡는다. 테일 램프의 상하로는 테일게이트 상단의 스포일러와 크롬 장식을 입은 배기구 등이 자리하며 단정하고 깔끔한 외모를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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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용량은 기본적으로는 550리터로 제법 널찍한 용량을 제공한다.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용량은 최대 1,690리터까지 커진다. 뒷좌석을 접을 경우에는 어깨 부분에 마련된 접이 전용 레버를 원터치 방식으로 사용하면 가볍게 시트를 변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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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상 2.0 dCi 4WD RE 시그니처 모델의 길이는 4,675mm, 너비는 1,845mm, 높이는 1,680mm다. 공차 중량은 1,760kg이다.

프리미엄 인테리어 패키지가 추가된 시승차의 내부는 블랙 나파 가죽 시트와 블랙 바닥 매트가 블랙의 고급스런 분위기를 만드는 일등 공신 역할을 한다. 소파의 질은 부드럽지만 견고해서 장시간 주행에도 불편하지 않다. 내부 공간도 충분히 여유로워 탑승에 따른 불편은 크지 않은 편이다. 다만 뒷좌석에 등받이 기울기 기능이 없어 장시간 주행에 따른 자세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옥의 티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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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이사는 S-링크가 탑재된 8.9인치 디스플레이가 주를 이룬다.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S-Link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전화, 라이브링크, 차량, 시스템 등의 조작을 터치를 통해 설정할 수 있다. 차량과 관련된 모든 기능은 터치를 통해 조작할 수 있다. 깔끔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일등 공신이다. 그러나 조작에 따른 시인성과 조작성, 조작에 따른 반응도 조금씩 늦는 경우가 있어 경우에 따라 불편할 수 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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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충전기능, 열선시트,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후방카메라, 운전석 전동식 요추 받침 기능, 센터 콘솔 쿨링 컵홀더, 에코 모드 시스템, 실내 자동 탈취 기능, 매직 테일게이트 기능 등의 편의 사양도 제공되어 운전의 편의를 돕는다.

파워트레인은 2.0 dCi 엔진에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짝을 이뤄 최고출력 177ps/3,750rpm, 최대토크 38.7kg.m/2,000~2,75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무단변속기는 7단 수동모드도 지원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제원상 표준 연비는 복합 11.7 km/ℓ, 도심 11.1 km/ℓ, 고속도로 12.4 km/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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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을 위해 시트에 앉으면 제법 포근하면서 단단한 감각이 엉덩이와 등을 통해 전달된다. 나쁘지 않은 감성이다. 시동을 켜면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과 사운드가 발생하지만, 달리기 위한 들숨과 날숨을 반복하며 숨 고름을 마치고 금새 안정적인 호흡으로 자세를 가다듬는다. 

멈춤 상태에서 가속 페달을 꾹 밟아 가속을 시도하면 차체는 노면을 지긋이 누르며 전방을 향해 돌진한다. 그러나 디젤 모델의 특징인 초반 rpm영역에서 쭉 치고 나가는 일명 토크빨은 체감할 수 없는 밋밋한 초반 가속력을 보인다. 2,000rpm부터 최대 토크가 발휘되도록 설정됐기 때문인 듯 하다. 경쟁 모델인 쏘렌토나 싼타페는 1,750rpm부터 최대 토크가 발생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늦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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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을 보채면 100~110km/h까지는 무난한 가속력을 보인다. 그러나 그 이상의 속도에 이르기까지는 무단변속기의 쉼 없는 보챔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따라서 일정 시간 동안 디젤 엔진의 소음과 스티어링 휠로 전달되는 진동을 참아야 한다. 소음 대책이 조금은 아쉽다. 

좌우 차선을 옮기며 맛보는 민첩성은 SUV치고는 무난한 편이다. 세단의 기민한 반응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반듯한 자세를 유지한다.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S), 전방추돌 경보 시스템(FCW),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오토매틱 하이빔(AHL)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트 패키지는 더욱 견고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여기에 전/후륜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해 견고한 제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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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구간에서는 다소 무딘 반응은 아쉬운 편이다. 그러나 세단과 달리, SUV 특성상 과격하고 역동적인 주행이 목적이 아닌 것을 감안한다면 특별히 모나지 않은 반응이다. 코나 구간과 오프로드에서의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위해서라면 사륜구동 시스템을 자동으로 설정해 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토크가 자동으로 배분되어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계기반에 전륜과 후륜에 배분하는 정도를 %로 표시해준다. 

8 스피커(3D 사운드 시스템 포함)가 장착된 보스 오디오 시스템은 QM6의 매력 포인트이다. 라디오, MP3 오디오, 2포트 USB(iPod)단자, 블루투스 핸즈프리(오디오 스트리밍 기능)를 통해 전달되는 음원의 해상도는 고급 해상도는 아니어도 무난한 음질의 해상도로 운전을 즐겁게 한다.

QM6 dCi 모델의 가장 큰 매력은 연비이다. 총 600km가 넘는 주행을 통해 얻은 연비는 고속도로에서 100km/h로 정속 주행 시, 약 15.3 km/ℓ, 110km/h로 정속 주행 시, 약 13.5 km/ℓ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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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6 2.0 dCi 4WD RE 시그니처 모델은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성향이 강한 SUV는 절대 아니다. 빼어난 외모에 견고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는 점잖은 SUV에 좀더 가까운 성향을 가진 모델이다. 디젤 엔진특유의 소음과 진동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지만, 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출중한 연비는 QM6 2.0 dCi 4WD RE 시그니처 모델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안락하고 포근한 시트 감성까지 더해 진다면 시내를 포함한 중장거리의 여행에서도 든든한 동반자가 될 자격이 충분한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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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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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이
    • 디자인은 정말 잘 나왔다. 하지만 에스링크는 정말 돈값어치를 못한다. 개선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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