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웠던 9월, 파격 프로모션으로 선방한 한국지엠

기사입력 2018.10.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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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와 푸짐한 먹을거리로 풍족했던 한가위가 끝났다. 올해 9월은 이러한 중추절이 끼어 있어 여느 때보다 풍족했지만 내수 자동차 시장은 이와 정 반대의 기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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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공휴일이 길다는 것은 영업 및 조업 일수가 짧아진다는 걸 의미한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지난 9월은 전월대비 판매 실적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내수 자동차 판매량은 117,350대로 전월대비 7.2%가 감소했다. 그나마도 8월 역시 여름 휴가철 탓에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되는 터라 그보다 실적이 낮았던 지난 9월 시장은 그야말로 차갑기 그지없었다.

일단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시판 제품 59개 중 전월대비 오름세를 보인 제품이 11개에 불과했다는 것이 시장 상황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브랜드 별로 보면 기아차는 전월대비 무려 19%가 하락하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고,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각각 15.1%, 5.6%의 하락폭을 보여 연이은 비수기에 이어 또 한 번 내리막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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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현대차는 전월대비 1.9%의 실적 개선이 있었다. 이는 스타렉스가 전월대비 88%의 판매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매우 주효했다. 지난 9월에만 4,874대가 팔린 스타렉스는 판매 순위 부문에서도 다섯 계단이나 오르며 총 59개 모델 중 6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포터와 코나가 전월대비 높거나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대차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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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한국지엠의 약진이다. 최근 자사의 최신작인 '이쿼녹스'의 심각한 부진으로 내수시장 꼴찌 직전에 다다른 한국지엠이 영업일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상 유지를 해냈다. 한국지엠은 9월 내수 시장에서 7,434대를 판매하며 전월대비 0.6% 상승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치로만 보면 실적 개선폭이 큰 것은 아니나,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쌍용차와 르노삼성보다 실적 개선 측면에서 우위를 보인 것은 괄목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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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지엠의 이러한 약진은 추석맞이 쉐보레 세일 페스타가 상당히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한국지엠은 전체 4천 대 한정으로 스파크 7%, 말리부 11%, 트랙스 8% 등과 더불어 여전히 싱싱한 이쿼녹스마저 200대 한정으로 최대 250만 원을 할인해주는 등,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내세우며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그중에서도 8월보다 72.3%나 많이 팔린 말리부의 호조가 한국지엠 실적 개선에 크게 일조했다고 보여진다. 말리부는 9월에만 2,290대가 팔리며 꾸준히 중형차 시장 3위 자리를 놓고 싸우는 SM6(1,727대)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월보다도 우수한 성적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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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지엠 입장에서 씁쓸하기 그지없는 사실은, 200대 한정으로 최대 250만 원 할인 혜택을 내걸었던 이쿼녹스가 할인 혜택을 받는 차량 대수보다도 덜 팔렸다는 것이다. 프로모션의 힘으로 전월 대비 판매량이 90.7%나 상승하며 185대를 기록하긴 했지만, 여전히 파릇파릇한 신입에 파격 프로모션을 내거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이쿼녹스는 또 한 번의 굴욕을 맛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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