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실한 기본기에 악센트를 더하다 - 혼다 어코드 터보 스포츠 시승기

기사입력 2018.09.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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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기연공업(이하 혼다)의 중형 세단, 어코드는 혼다의 사륜차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모델 중 하나다. 풀 체인지를 통해 10세대째에 접어든 혼다 어코드는 새로운 기조의 외관 디자인과 신형의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을 도입하며 대대적인 쇄신을 이루었다. 새로운 어코드, 그 중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내세우고 있는 터보 모델을 시승했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4,2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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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어코드는 기존에 비해 10mm 넒어지고, 15mm가 낮아졌다. 새로운 어코드의 외관 디자인은 혼다의 익사이팅-H 디자인 언어에 기반한 최신 디자인 큐를 따르고 있다. 전반적인 형태는 자사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Fuel Cell Vehicle, FCV), 클레러티 퓨얼 셀(CLARITY  FUEL CELL)과 상당히 닮아 있다. 또한 프론트 오버행을 줄이고 보닛을 길게 처리하여 전반적으로 스포티한 인상과 프로포션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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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승차인 터보 스포트는 강렬한 산 마리노 레드(San Marino Red) 외장 색상과 함께 다크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스포티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전용 19인치 알로이 휠, 그리고 트렁크 리어 스포일러와 매립형 듀얼 테일 파이프 등의 디테일이 더해져 스포티한 분위기를 한층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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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들어 서면, 기존의 어코드에 비해 한층 낮은 포지션과 더불어 시원스러워진 전방 시야가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선대에 비해 A필러 면적이 20% 줄어들고 시트 포지션이 크게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시보드 둘레의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수평형의 기조를 따르고 있으면서도 상부에 터치스크린을 돌출식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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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은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은 편이고 직경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계기반은 2-서클 레이아웃으로, 좌측은 회전계와 정보창을 겸하는 화면, 중앙은 구간 적산계 및 각종 경고등, 그리고 우측은 속도계로 구성된다. 좌측 화면의 경우,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면 회전계로 전환된다. 또한 윈드실드에 직접 조사하는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까지 마련되어 있다.


차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것을 사용하고 있다. 직관적인 UI 디자인으로 조작이 어렵지 않은 편이다. 오디오의 품질은 무난한 편. 공조장치 제어 패널 하단의 덮개를 열면 수납공간 을 겸하는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USB 포트 및 12V 전원부가 하나씩 자리한다. 시선을 플로어 콘솔 쪽으로 옮기면, 동사의 신형 레전드나 오딧세이 등에 탑재된 것과 같은 버튼식 변속 패널이 눈에 띈다. 그리고 선대 어코드에는 없었던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가 적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혼다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NFC(Near Field Communication)가 빠졌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앞좌석은 낮은 시트포지션과 함께, 운전자의 몸을 제법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편이다. 운전석은 8방향 전동조절 기능은 물론, 전동식 허리받침까지 준비되어 있다. 조수석의 전동조절 기능은 4방향만 지원한다. 3단계 열선 기능은 적용되어 있지만 통풍 기능은 적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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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은 여전히 넓고 여유롭다. 좌석은 무난한 착좌감을 가지고 있으며 등받이의 각도도 적당한 편이다. 날렵한 루프 라인에도 불구하고 머리와 어깨 부근의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 성인 남성에게도 충분이 여유로운 수준이다. 또한 휠베이스가 연장되면서 다리 공간이 50mm 이상 넓어졌다. 가족용 세단으로서 손색 없는 뒷좌석 공간이라 할 수 있다. 패스트백에 가까운 루프라인을 가지고 있음에도, 트렁크는 넓고 깊어, 용량이 넉넉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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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혼다 어코드 터보 스포츠는 새롭게 도입된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을 품고 있다. 기존 3.5리터 V6 엔진을 대체하는 이 엔진은 2.0리터 배기량의 직렬 4기통 엔진에 터보차저를 적용한 과급 엔진으로, 256마력/6,500rpm의 최고출력과 37.7kg.m/1,500~4,000rpm의 최대토크를 낸다. 직분사 기구와 가변밸브타이밍 기구가 적용된 VTEC 터보 엔진이다. 변속기는 혼다가 새롭게 개발한 자동 10단 변속기를 사용한다. 공인 연비는 도심 9.3km/l, 고속도로 13.5km/l, 복합 10.8km/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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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 터보 스포츠는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중형세단으로서 무난한 수준의 정숙함을 지닌다. 시동을 건 이후부터 엔진의 소음은 확실하게 들려 오지만 그 소음이 귀를 괴롭힐 정도는 아니다. 아이들링이나 저회전에서도 진동이 크지 않으며, 엔진 회전도 매끄러운 편에 속한다. 승차감은 대체로 부드러운 편에 속하지만 그 와중에도 시종일관 안정감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는 어코드 스포츠에 적용된 액티브 컨트롤 댐퍼(Active Control Damper)의 영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선대에 비해 더 견실해진 차체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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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력은 준수한 편이다.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여 2.0리터의 배기량으로 256마력의 힘을 낼 수 있는 엔진을 채근하기 시작하면 차체가 경쾌한 발돋움으로 전진을 시작한다. 가볍고 활기찬 가속감은 고속 영역에서도 이어지는 편이다. 스포츠카처럼 강렬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시원스러운 느낌의 가속을 맛볼 수 있다. 하지만 가속력보다 더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바로 직진 안정성이다. 빠른 페이스의 고속 주행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네 바퀴가 온전히 노면을 붙들고 있으며, 차체가 불필요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직진 안정성만으로는 고급 세단에 근접한 수준이다. 동급의 일본계 제조사들의 세단 중에서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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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 주행에서 상당한 능력을 보여 준 어코드의 하체와 기골은 코너링에서도 좋은 실력을 발휘한다. 특히 조종성 측면에서는 가족용 중형세단의 범주에서 약간 벗어난 느낌을 받는다. 스티어링 휠을 감으면 덩치에 비해 빠르게 몸을 비틀기 시작하며, 뒷바퀴가 곧잘 따라 들어 온다. 스티어링 시스템은 가변 기어비를 갖춘 듀얼 피니언 EPS(전동식 파워 스티어링)로, 다른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에 비해 이질감이 적은 편이어서 보다 자신감 있게 차를 다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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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어코드는 고장력 강판과 차체구조용 접착제 사용 비율을 늘린 차세대 ACE(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개념을 적용한 차체구조를 갖는다. 이를 통해 더욱 강건하면서도 가벼운 골격을 지니게 되었다. 적당한 직경의 스티어링 휠과 더불어 더 가볍고 강건해진 차체, 그리고 액티브 컨트롤 댐퍼가 적용된 하체가 이뤄내는 조화는 구불구불한 산악도로 등지에서도 어코드를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게 해 주는 기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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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 터보 스포츠에는 일상에서 안전한 운행을 돕기 위한 다양한 안전사양이 탑재되어 있다. 혼다 특유의 레인와치(Lane Watch) 시스템은 우측 방향지시등을 점등했을 때 차체 우측의 사각지대를 모니터에 표시함으로써 보다 확실하게 사각지대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여기에 혼다의 능동안전장비 패키지인 혼다센싱(Honda Sensing)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다.


어코드 터보 스포츠의 공인 연비는 도심 9.3km/l, 고속도로 13.5km/l, 복합 10.8km/l이다. 시승 중 측정한 구간별 평균 연비는 도심 8.3km/l, 고속도로 14.0km/l를 기록했다. 연비 측정 중에는 항시 EC-ON 모드를 사용하였으며,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하여 100km/h로 정속 주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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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 터보 스포츠는 ‘달리고’ ‘돌고’ ‘서는’ 자동차의 기본기에 충실한 어코드에 스포티한 성격이 첨가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스포티한 성격이 강조되어 있기는 하지만 중형 세단의 본분으로부터 벗어나지는 않는다. 잘 다져진 기본기는 물론, 중형의 승용 세단에게 요구되는 실내공간과 실용성을 두루 갖추고 있으면서도 때때로 매콤한 달리기 실력을 즐길 수 있다. 일상을 충실하게 도우면서도 때때로 즐겁게 달려줄 수도 있는 어코드 터보 스포츠는 분명 매력적인 중형 세단임에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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