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미국서 가장 많이 팔린 SUV 11대

기사입력 2018.07.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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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폭탄'과 같았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발언으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떠들썩한 와중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선 여전히 SUV들이 전성시대를 영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풀체인지 이후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닛산 로그가 램 픽업트럭의 넘어서기도 하며 픽업트럭의 철옹성 같은 벽에 금이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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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크로스오버의 훈풍이 몰아치며 이변이 속출했던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를 살펴보기로 한다. 본래는 열 손가락에 딱 맞게 10위까지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쉽게 11위에 오른 주인공의 기록이 경이롭기에 특별히 상위 11대까지 이야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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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지프 컴패스 - 87,510대

미 대륙의 국민 SUV 브랜드답게, 지프는 이번 베스트셀러 차트 최상위권을 장악하다시피 했다. 초대 컴패스는 사실 탄생 직후엔 그다지 사랑받지 못했다. 당시엔 컴팩트 SUV 시장이 현재와 같이 거대해진 시기도 아니었고, 객관적으로 봐도 컴패스의 상품성은 시장 평균 이하였다.

그러나 페이스리프트 이후 컴패스는 꾸준히 성적을 끌어올려오며 서서히 입지를 넓혀왔다. 이후 첫 출시 이후 10년이 지나며 상품성 저하가 극에 달했던 초대 컴패스는 2017년 차세대 컴패스에게 컴팩트 SUV 자리를 물려줬다. 2세대 컴패스는 올 상반기 동안 8만 7천 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당당히 지프의 효자 모델로 거듭났다. 

참고로 지난해 컴패스는 미국에서만 8만 3천 대가 팔렸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0%' 상승한 실적이었다. 그야말로 컴패스의 전성기가 도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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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지프 그랜드 체로키 - 109,313대

2009 뉴욕 오토쇼 무대에서 데뷔한 이후 2010년에 미국 현지에 출시된 4세대 그랜드 체로키는 어느덧 데뷔 8년 차를 맞았다. 세월의 흐름 탓에 낡은 티를 슬슬 풍겨오긴 하는데, 그럼에도 그랜드 체로키는 상반기 SUV 판매량 9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전년도에 비하면 실적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브랜드의 슈퍼 스테디셀러답게 꾸준한 모델 업데이트와 트랙호크와 같은 서비스 정신 투철한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까지 구비하고 있어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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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포드 익스플로러 - 110,805대

농도 짙은 미국적 색깔을 자랑하는 익스플로러가 SUV 판매량 8위에 올랐다. 익스플로러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연간 판매량 45만 대에 달하는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가 고유가 시대 도래와 범세계적인 경제 공황으로 끝없는 나락을 타기도 했다. 

그러나 신선한 스타일링 적용과 더불어 라지 SUV 특유의 웅장함을 가미한 5세대 익스플로러가 출시되어 전성기 시절만큼은 아니어도 성적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지난해엔 연간 판매량 27만 대를 기록하며 쾌재를 부르기도 했다. 한편,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5% 하락한 11만 대를 기록하여 5세대 출시 이후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보다는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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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토요타 하이랜더 - 114,254대

7위는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할 토요타의 미드사이즈 SUV, 하이랜더다. 하이랜더는 3세대 모델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끌어올리더니, 페이스리프트 이후에는 그 인기가 절정에 달하기 시작했다. 연간 10만 대 초중반대에서 놀던 하이랜더의 판매량은 지난해 21만 대가 넘는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미드사이즈 SUV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나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12.8% 상승한 11만 4천 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기록마저 경신할 작정이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적용된 토요타의 새로운 스타일링 큐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잘 먹히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며, 차급을 불문한 토요타 제품들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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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지프 체로키 - 123,719대

지프는 벌써 이번 미국 상반기 SUV TOP11 리스트에 세 대 째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미국 최고의 SUV 메이커임을 입증하고 있다. 체로키는 최근 전위적이기 그지없었던 얼굴을 새로 갈아 끼우며 파죽지세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성형수술이 상당히 잘 먹혀든 것인지, 전년 동기 대비 40%나 증가한 판매 호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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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지프 랭글러 - 133,492대

랭글러는 코드네임 'JK'에게 국민 오프로더 타이틀을 물려받으며 매월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에 있다. 가령 신형 랭글러는 지난 4월에만 무려 2만 9천 대가 넘게 팔리며 랭글러를 향한 미국인들의 무한한 애정을 체감토록 했다.

특히 세련미까지 더한 JL 랭글러는 역대 랭글러 판매량을 큰 폭으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프는 상반기에만 13만 대의 랭글러를 팔아치웠고, 근 20년간 랭글러의 최고 판매량은 20만 대에 불과했다. 따라서 공급 부족과 같은 변수가 없는 한, JL 랭글러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무난히 경신할 수 있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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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포드 이스케이프 - 144,627대

어느덧 데뷔 7년 차에 달한 이스케이프는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제법 낡은 티가 나고 있는 와중에도 상반기에만 무려 14만 4천 대가 팔렸다. 이스케이프와 익스플로러가 쌓아온 포드 SUV에 대한 미국인들의 신뢰는 상당히 높은 편으로, 이는 볼륨이 작은 초대형 SUV 시장에까지 유효하게 적용되며 포드의 실적 향상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특히 모델 수명주기가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에 도달하고 있음에도 지난해 4년 연속으로 연간 판매 30만 대를 기록한 것도 이스케이프를 비롯한 포드 브랜드에 대한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상반기까지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9% 하락한 14만 4천대로 5년 연속 30만 대 달성이 아슬아슬하지만 연차를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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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쉐보레 이쿼녹스 - 156,365대

올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쿼녹스는 미 대륙에서 6개월 만에 15만 6천대가 팔리며 GM의 초특급 베스트셀러로 거듭났다. 날렵한 스타일링으로 탈바꿈한 신형 이쿼녹스는 포지션 변경과 함께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기어이 상반기 판매량 4위에 올랐다.

여전히 굳건한 TOP3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재팬 크로스오버 트리오에 비하면 역부족인 성적이지만, 그럼에도 마치 철옹성 같았던 재팬 트리오의 턱밑까지 쫓아왔다는 데에 상당한 의의를 지니게 되었다. 한국 시장에서는 데뷔 첫 달, 400대가 채 안 되는 성적을 기록하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으나, 자신의 홈그라운드에선 어화둥둥 사랑받고 있는 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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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혼다 CR-V - 179,580대

시시한 이야기이지만, 이번에도 일본 브랜드제 컴팩트 SUV가 SUV 판매량 TOP3를 차지했다. 그러나 CR-V 천하였던 美 컴팩트 SUV 시장이 언젠가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일본제 컴팩트 SUV 트리오 중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구가했던 과거와는 달리 토요타 / 닛산 라이벌들이 절치부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CR-V 역시 여지껏 쌓아온 네임밸류로 상반기 동안 18만대에 달하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하며 4위인 이쿼녹스와 2만 3천 대 이상의 격차를 벌렸으나, 같은 국적의 경쟁 모델들에 발목을 잡히며 3위에 머무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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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토요타 RAV4 - 184,766대

숙명의 라이벌인 CR-V와 내내 투닥거리던 RAV4는 올해에도 승기를 잡았다. 꾸준히 패배의 쓴잔을 마시던 RAV4는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빠른 속도로 CR-V를 따라잡더니, 2017년에는 결국 CR-V를 넘어서며 미국 크로스오버 시장 1위를 달성했다. 

그러나 만년 3위이자 잠잠했던 '경쟁자'가 RAV4보다도 격렬한 기세로 떠오르며 올 상반기에는 3만 대 이상의 제법 큰 격차를 보이며 RAV4는 결국 상반기 판매량 2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다만 지난 3월 뉴욕오토쇼를 통해 데뷔한 5세대 모델의 출격이 예정되어 있어 2018년 SUV 왕좌의 향방은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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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닛산 로그 - 215,202대

CR-V와 RAV4가 내내 엎치락뒤치락 하는 통에 닛산 로그는 사실 만년 3인자로서 실적은 꽤 높았으나 둘 사이에 끼기엔 다소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로그는 2세대 모델 출시 이후 무서운 속도로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슬로우 스타터의 면모를 확실히 보였다.

예컨대, 2010년 연간 판매량 10만 대가 채 되지 않았던 로그는 SUV 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볼륨을 착실히 끌어올렸고, 2세대 모델 출시 이후인 2014년엔 20만 대 직전에 다다르기도 했다. 그리고 2015년 28만 7천 대,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2016년 32만 9천 대에 이어 지난 해에는 기어이 40만대를 돌파하며 닛산 크로스오버의 전성시대가 도래했음을 만천하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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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로그의 드높던 인기가 더욱 하늘을 찌르며 램 픽업트럭을 월간 판매량 부문에서 제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상반기에 21만 5천대를 상회하는 판매고를 보이며 40만 대를 돌파했던 지난해 기록도 무난히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지난 2017년에도 접전을 펼쳤던 로그와 RAV4의 승부가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겨울에 최신 플랫폼과 스타일링으로 무장한 신형 RAV4 출격이 예정되어 있어 마지막까지 두 브랜드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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