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겨냥한 보복관세, 울상짓는 자동차 업계

기사입력 2018.07.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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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철강에 이어 수입산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히며 자동차 업계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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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신사는 이를 '무역 전쟁'의 선포와 다름없다고 하며, 전쟁을 방불케하는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중국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은 이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에 들어오는 미국 생산 자동차는 총 40%라는 어마어마한 관세를 부과 받게 되었다.

이는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15%로 인하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정책으로 단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보복관세였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미국과의 무역 분쟁 완화를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수입 자동차 관세 인하를 예고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며 이와 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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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조치는 자연스레 미국 생산 제품을 중국으로 들여와 판매했던 자동차 업체들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테면 포드의 경우 링컨 모델 대부분과 포드 브랜드 제품 일부분을 미국서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었다. 

포드 모델들은 현지합작법인 및 생산 공장이 마련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하지만, 링컨 제품은 현지 공장 생산이 계획되어 있어 2020년까지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수입 판매 방식을 이어가야 한다. 지난해 미국산 링컨 및 포드 모델 수입량은 대략 8만 4천 대 정도로, 중국 공장 활성화 이전까지는 시판 가격 급등으로 판매량 하락이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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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폭탄이 치명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가격 문제가 직결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테슬라 모델 S의 경우, 중국 정부가 발표한 관세 인하 정책을 적용하면 기존 114,400달러에서 107,100달러로 가격이 낮아졌다. 그러나 추가 관세로 인해 되려 가격이 125,300달러로 상승할 예정으로 판매 실적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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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테슬라의 경우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자국 제조업 시장 확대를 위해 외국 자본 기업 지분 제한법 철폐로 신이 난 상황이었다. 테슬라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차 공장 설립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중국 정부의 결정으로 중국 공장 완공 및 현지 생산이 완만히 이뤄지기 전까지는 실적 하락이 불 보듯 뻔한 수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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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순히 미국 업체만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게 아니다. 미국 내에 생산 기지를 갖춘 여타 업체들도 막대한 타격을 받게 되었다. 가령 BMW는 자사 SUV를 미국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2017년 이곳에서 생산된 37만 대 중 70%를 중국으로 수출했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관세 보복은 BMW 중국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미국 내 생산기지를 통해 중국으로 들여오지 않던 여타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되려 반사이익을 받게 되었다. 포르쉐나 렉서스 같은 경우 유럽이나 일본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중국으로 직접 들여왔는데, 미국산 자동차가 아닌 외국 생산 자동차는 관세가 15%로 줄어 가격 경쟁력이 제법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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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의 '도발'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이에 따른 강경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이를테면 러시아의 경우 철강 및 알루미늄 고율관세에 따른 보복 조치로 미국 생산 자동차에 40%에 달하는 고율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다만 GM과 포드는 러시아 현지 업체와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공장에서 자사 제품을 생산 중이고, 러시아 내 수입차 비중은 14.3%에 불과하여 실제 미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측은 수입 자동차 및 부품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야기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는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파괴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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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미국에서 활동한 기간이 제법 오래되었기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 제조업 성장에도 상당한 기여를 해왔다. 그렇기에 일본 측은 이러한 자동차 및 부품 수입 관세는 미국산 캠리 가격이 대당 최대 1,800달러가량 상승하는 것은 물론, 약 150만 개 일자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한마디에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떠들썩해지고 있는 와중, 미국에 상당량의 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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