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드리프트 장인, 츠치야 케이치와 켄 블락

기사입력 2018.01.24 09:4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자동차 마니아들이 꿈꾸는 주행기술 중 하나가 드리프트다. 타이어가 지면을 미끄러지면서 들려오는 마찰음, 피어오르는 연기 그리고 차제와 스티어링 휠의 엇갈리는 운동 에너지에서 희열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리프트 기술은 정교한 테크닉과 경험, 자동차에 대한 이해, 두려움을 이겨내는 강심장이 필요하다. 그러한 조건들을 모두 갖추고 있을 때 드리프트 기술은 주행 테크닉을 넘어 예술이 된다. 드리프트를 실행하는 사람도, 그것을 보고 있는 사람도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예술. 


드리프트에 있어 신과 황제라 불리는 이들이 있다. 일본인 출신의 ‘츠치야 케이치’ 그리고 미국 출신의 ‘켄 블락’이다. 특히 츠치야 케이치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이니셜 D’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이다. 이니셜 D의 배경이 된 인물이기도 하며 기술 자문과 특별출연, 성우 등으로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01-1.jpg

츠치야 케이치는 어린 시절부터 속도에 관심이 많았는데 어느 날, 자동차 레이스 경주를 보기 위해 자전거로 경기장을 찾았다. 그리고 그 경주에서 다카하시 쿠니미츠가 드리프트 기술로 레이스를 펼치는 것에 매료됐다. 그 모습에 반한 츠치야 케이치는 드리프트에 빠져들기 시작했고 면허를 취득 후 스스로 기술 연마에 매진했다. 당시에는 서킷 주행을 할 수 있는 곳도 많지 않았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인해 인근 고갯길, 눈길, 와인딩 코스를 섭렵하며 실력을 키웠다. 

영상 출처 : 2jz Supra Turbo 유튜브 채널

고갯길을 공략하며 실력을 키우던 츠치야 케이치는 프로 레이서의 세계를 꿈꾸기 시작했고 밤낮으로 일을 해 돈을 모았다. 그렇게 피땀 흘려 모은 돈으로 1977년 후지 프레쉬맨 챔피언십 데뷔하게 된다. 외로운 레이스를 이어가던 중 1984년 프레쉬맨 챔피언십에서 6연승을 기록했고 그 이듬해는 소속 레이스 그룹을 한 단계 올라섰으며 ‘드리프트 킹’이라는 칭호도 얻었다. 

영상 출처 : WEB CAR 유튜브 채널

1992년 자신의 우상이었던 다카하시 쿠니미치의 ‘팀 쿠니미치’에 몸담으며 인기가도를 달렸다. 르망 24시 내구레이스 참가 등 꾸준히 레이서로 활동하다가 2003년 은퇴하고 ARTA에서 GT300, GT500 감독을 맡아 젊은 인재를 육성했다. 

츠치야 케이치는 다양한 미디어에 출연해 자신의 기술을 아낌없이 공개하고 전수하는 한편 드리프트 대회를 개최하고 프로 드리프트 세계를 개척하기도 했다. 1988년 일본 자동차 잡지 옵션(OPTION) 편집장 이나다 다이지로와 함께 기획했던 이벤트성 드리프트 프로그램을 발전시켰고 2001년 첫 대회의 문을 열었다. 이후에 점차 규모를 키우며 전 세계적인 대회가 됐고 여성 참가들들 또한 적잖게 참여한다. 

영상 출처 : VIDEO OPTION CHANNEL 유튜브 채널

츠치야 케이치는 국내에서도 대중적인 유명세를 치르게 된 것은 이니셜 D 실제 모델이라는 점 때문인데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실제로 도전해 성공하는 모습이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면서 ‘드리프트 신’의 위엄이 공고해졌다. 또한 ‘탑기어 코리아’에 출연해 제네시스 쿠페를 타고 드리프트의예술을 보여줬다. 배우 홍종현에게 드리프트를 가르칠 때는 아찔한 상황에서도 유쾌한 모습과 호탕한 웃음으로 큰 인상을 남겼다. 

영상 출처 : XTMTopGearKorea 유튜브 채널

츠치야 케이치가 동양의 드리프트 신이라면 켄 블락은 서양의 드리프트 황제다. 켄 블락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WRC 레이서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스노우 보드,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바 있고 미국 스포츠 용품 회사 ‘DC 슈즈’ 공동 창업자이기도 하다. 

영상 출처 : DC Shoes 유튜브 채널

켄 블락은 랠리 레이서로 활약하고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를 섭렵했다고는 하나 유명세를 치르게 된 건 다름 아닌 드리프트 스턴트 영상 때문이다. 츠치야 케이치가 고갯길 마스터라면 켄 블락은 짐카나 마스터로 각종 장애물과 복잡한 코스를 이리저리 물 흐르듯 흘러가며 신들린 드리프트를 선보인다.  

영상출처 : DC Shoes 유튜브 채널

초창기에는 스바루 임프레자 WRX STi 모델로 짐카나를 섭렵했으나 이후에 포드와 계약하며 포드 피에스타 포커스 RS로 짐카나 스턴트 영상을 선보였다. 켄 블락의 드리프트 영상이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다양한 배경과 콘셉트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종횡무진 하는가 하면 두바이에서 경찰을 대동해 블록버스터급 스케일을 연출하고 뉴욕 항구의 폐공장을 가로지르며 박진감 넘치는 컨트롤 능력을 보여준다.  

영상 출처 : DC Shoes 유튜브 채널

지난 2013년 켄 블락은 국내 행사에 참여해 행사장을 뜨겁게 달군 적이 있는데 에너지 드링크 업체 주관으로 잠실 종합 경기장에서 켄 블락이 포드 피에스타를 타고 환상적인 드리프트 묘기를 선보여 탄성을 자아냈었다. 

영상 출처: Monster Energy 유튜브 채널

자동차 영화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애니메이션 이니셜 D를 통해 드리프트에 매료되고 환호하던 자동차 마니아들은 츠치야 케이치, 켄 블락이라는 신과 황제의 영화 같은, 그리고 만화 같은 운전 실력에 찬사를 보냈다. 또한 그들처럼 드리프트는 할 수 없지만 그들이 전해주는 쾌감과 스릴, 사운드 등에서 대리만족을느끼며 신과 황제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 있다. 
 
02-2.jpg
 
<저작권자ⓒ모토야 & motoya.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59552
 
 
 
 
 
  • (주)넥스틴ㅣ등록번호 : 서울-아02108 | 등록일자 : 2012년 5월 7일 | 제호 : 모토야(http://www.motoya.co.kr)
  • 발행인, 편집인 : 김재민 | 발행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광평로280, 1215호 (수서동 로즈데일오피스텔)
  • 발행일자 : 2012년 5월 7일 | 대표번호 : 02-3452-7658ㅣ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재민    
  • Copyright © 2012 NEXTEEN. All right reserved.
모토야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