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디트로이트 모터쇼]GM 픽업트럭 100주년 그리고 4세대 쉐보레 '실버라도'

기사입력 2018.01.1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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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는 그야말로 픽업트럭의 천국이다. 미국에선 매해 연간 판매량 1,2,3위 시상대를 미 BIG3 픽업 트리오가 차지하기 일쑤다. 그리고 캐나다는 쉐보레 실버라도만 조금 동떨어져 있을 뿐, 포드 F 시리즈와 램 픽업트럭이 압도적인 성적으로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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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할 적에도 픽업트럭은 굳건했다. 컴팩트 SUV가 (픽업트럭을 제외한) 최고 인기 모델이었던 중형 세단의 턱밑까지 쫓아오며 시장의 판도를 살짝 바꿔놓는 중이지만, 사상 픽업트럭은 고정 수요였고, 세단의 파이를 SUV가 뺏어 먹었을 뿐이다.
 
2018 북미국제오토쇼(이하, NAIAS)에서 GM이 최초로 베일을 벗긴 4세대 실버라도는 GM 픽업트럭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작이다. 그들의 첫 픽업트럭이었던 ‘ONE-TON’과 100년의 세월을 사이에 둔 후손이라는 소리다.
 
뿐만 아니라, 새 실버라도는 만년 2위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설움을 벗기 위한 야심작이기도 하다. GM은 이렇게 여러 의미가 깃든 4세대 실버라도를 허투루 만들 순 없었다. GM은 말 그대로 뼈를 깎는 고통을 겪으며 환골탈태의 변화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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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생김새부터 심상치 않다. 픽업트럭은 특색이 워낙 짙은 레이아웃의 자동차라 사실 디자인에서 혁신을 바라기는 어렵다. 그래서 유사한 레퍼토리를 보일 수밖에 없는데도 GM은 제법 ‘신차 다운’ 변화를 보였다. 
 
듬직하기 그지없던 선대 모델과 비교하면 한층 날렵해진 외모다. 차체에도 굵직한 캐릭터 라인들을 그어 한층 화려해진 면모를 자랑한다. 전후면 램프에도 각을 살리고 범퍼 디자인을 다듬어 단조로움을 지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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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T T1’ 플랫폼을 통해 새로 빚어진 실버라도는 간단히 요약하면 더 커지고 더 가벼워졌으며, 더 날렵해졌다. 이를테면 휠베이스가 무려 100mm 늘어 적재성과 거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3,744mm) 전체 길이(전장)가 41mm밖에 커지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휠베이스 증가 폭은 상당히 큰 셈. 덕분에 적재공간이 1,780리터를 상회한다. 이는 최대 라이벌인 포드 F-150보다 한참 큰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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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알루미늄까지 곁들이는 경량화를 통해 몸무게를 200kg 이상 줄였다. 차체는 복합 소재를 사용해 이전보다 40kg을 줄였고, 문짝과 보닛, 테일게이트 등과 같은 외장 패널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하고 펜더나 지붕 등은 강철로 만들었다. 특히 박스형 프레임 8할은 고장력 강판을 사용하여 무게를 대폭 줄이면서 강성까지 10%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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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에도 큰 공을 들여 더욱 날렵한 움직임을 자아내도록 했다. 전륜에 장착된 독립식 서스펜션에는 알루미늄 어퍼 컨트롤 암을 적용해 경량화를 이뤘고, 라이브 액슬 타입 후륜 서스펜션도 새로 디자인했다. 특히 LT 모델에는 후륜에 탄소 복합재료로 만들어진 스프링을 사용한다. 스틸 재질의 스프링보다 한쪽 당 5kg이나 가벼워 몸놀림이 한결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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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에 따르면 인테리어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입김이 상당히 많이 들어갔다고 한다. 실제 주요 소비자들이 원하는 ‘더욱 널찍한 적재 공간’, ‘편안한 착석감’, ‘사용하기 쉬운’ 트럭을 지향했다는 것. 이에 따라 2열 레그룸을 3인치 늘려 거주성을 대폭 확대했고, 인테리어의 모든 부분을 인체공학적으로 다듬었다. 이를테면 버튼들의 크기를 일정하게 나눈 체계화를 통해 조작성을 향상시켰다.
 
다만 혁신을 제대로 이룬 차체나 섀시에 비해 인테리어는 센터 플로어를 마련해 실용성을 높인 것 이외엔 큰 변화가 없다. 계기판의 모양새도 유사하고, 각종 버튼이나 센터페시아 레이아웃이 선대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외관에 비해 신선함이 덜하다는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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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실버라도는 두툼한 앞머리에 다양한 엔진을 품는다. 픽업트럭 최초로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Dynamic Fuel Managemnet)를 적용하여 효율성을 끌어올린 5.3리터 / 6.2리터 V8 엔진은 상황에 따라 작동하는 실린더 개수를 조절하여 연비를 향상시킨다.
 
여기에 직렬 6기통 3리터 터보 디젤 엔진의 추가도 주목해야 할 점. ‘듀라맥스(Duramax)’라 이름 붙인 이 엔진은 6.2리터 V8 엔진과 함께 하이드라매틱 10단 자동변속기와 합을 맞추고, 스타트 / 스톱 기술로 효율성과 퍼포먼스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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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GM은 실버라도의 전 트림 모델에 ‘Z71’ 오프로드 패키지를 제공한다. 하체를 2인치 높이고 락킹 리어 디퍼렌셜, 스키드 플레이트, 란초 쇼크업소버, 18인치 휠과 굿이어 듀라택(Duratac) 오프로드 타이어 등을 더해 험로 주파력을 크게 높인 오프로더 픽업 트럭을 바라는 소비자를 위한 선택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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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풀사이즈 트럭 수석 엔지니어, ‘팀 헤릭(Tim Herrick)’은 “트럭 구매자들에게 픽업 트럭은 운송 수단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그의 말마따나 픽업 트럭은 미국인의 삶을 함께 영위하는 일종의 ‘친구’다. 장을 보기 위해 마트도 함께 가고,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이동수단이 된다. 심지어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좋은 동반자가 되기도 한다.
 
GM은 이러한 철학을 통해 새로운 실버라도를 빚어내는 것이 목표였을 것이다. 그리고 4세대 실버라도는 다시 나아가야 할 GM 픽업 트럭의 새 ‘100년’을 향한 첫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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