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위한 훌륭한 파트너 - 볼보 XC60 시승기

기사입력 2017.11.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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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달 26일에 신형 SUV모델 XC60을 출시한 지 약 3주 만에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XC60의 시승회를 열었다. 본 행사에서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 마리나를 출발하여 강원도 홍천을 반환점으로 하여 서울로 돌아오는 장거리 시승 코스로 진행되었다.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SUV 모델, XC60을 직접 경험하며 어떠한 매력을 품고 있는 지 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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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의 새로운 XC60은 XC90과 S90 모델군으로 보여준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보다 작은 차체에 담아냈다. 차체를 둘러싸고 있는 간결하고 매끈한 스칸디나비아식 조형은 XC60의 디자인을 모다 남다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핵심 요소다. 그야말로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는, 깔끔함 그 자체다. 근래 들어 고급브랜드의 모델들을 중심으로 뚜렷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상당히 과장된 스타일을 채용하는 경우가 부쩍 늘어났는데, XC60은 전혀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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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60의 얼굴은 일련의 신모델들을 통해 선보인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시그니처 스타일에 과감함을 가미한 느낌이다. 먼저 선보인 플래그십 90 클러스터(S90, V90, XC90) 모델들이 시각적으로 편안한 비례와 균형을 추구했다면, XC60은 보다 젊고 도전적인 인상이 강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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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련의 신모델에서 선보인 ‘토르의 망치’ 주간상시등은 헤드램프를 빠져 나올 만큼 강조되어 있으며 라디에이터 그릴의 오목하게 파인 형상 역시 더욱 강조된 모습이다. 여기에 더욱 과감한 조형의 범퍼 디자인을 적용하여 더 용맹하고 날 선 인상을 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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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의 비례에서는 90클러스터 모델들이 그러하였듯, 후륜구동 기반의 차량과 유사한 비례를 보여준다. 전륜구동임에도 상당히 짧은 수준의 프론트 오버행은 이러한 인상을 자아내는 일등공신이다. 이 덕분에 차체가 시각적으로 한층 균형감이 있다. 뒷모습에서는 얼굴에 이어 이 차가 볼보家의 일족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L’ 형상을 이루는 테일램프는 특유의 직선기조를 만나, 더욱 정교하고 균형잡힌 조형미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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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여러 부분에서 볼보의 신모델임을 직감할 수 있다. 특히 차에 올랐을 때 느껴지는 공간감이 그렇다. 과거의 볼보자동차들의 실내 공간 설계는 아늑한 느낌이 강하게 들지만 이 때문에 한편으로는 답답함이 느껴질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XC60은 차에 오른 순간부터 사방이 탁 트인 듯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현재 볼보자동차들이 내놓은 신형 모델들도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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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를 둘러보게 되면스티어링 휠과 계기반, 플로어콘솔, 그리고 앞좌석 등에 이르는 상당한 수의 구성요소들이 상위 차종인 XC90의 것과 같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시보드만큼은 다르다. 대시보드는 외관과 마찬가지로 보다 과감한 조형을 통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러면서도 소재의 사용 면에서는 상위 차종에 못지 않아, 상당히 고급스러운 인상을 받는다.

앞좌석은 상위 차종인 XC90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만큼, 동일한 착좌감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특히 인스크립션 모델의 경우에는 마사지 기능 및 통풍 기능까지 그대로 탑재되어 있어 더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시트 한 구석의 깨알같은 스웨덴 국기 라벨도 그대로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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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좌석은 XC60 전용의 구조를 취한다. 등받이의 각도 조절은 불가능하지만 기본 각도가 비교적 적정한 수준으로 설계되어 있어 달리 불편한 느낌은 주지 않는다. 착좌감은 안락하며, 공간은 성인 남성에게도 여유가 있다. 전반적으로 넓어진 공간 설계와 함께 트렁크의 용량도 기존에 비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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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 XC60은 디젤 D4 인스크립션과 가솔린 T6 인스크립션의 2종. D4 인스크립션은 190마력/4,250rpm, 최대토크 40.8kg.m/1,750~2,500rpm의 2.0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고 T6 인스크립션은 슈퍼차저와 터보차저를 모두 사용하여 320마력/5,700rpm의 최고출력과 40.8kg/2,200~5,4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을 실었다. 변속기는 2차종 모두 아이신(AISIN)의 자동8단 변속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할덱스 커플링 방식의 상시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장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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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오른 차는 D4 인스크립션 모델이다. D4는 190마력 사양의 디젤엔진으로, 국내 시장에서 XC60의 주력이 될 파워트레인이다. 볼보의 DRIVE-E 디젤 파워트레인 중에서도 균형 잡힌 성능과 우수한 정숙성이 특징이다. D4 유닛을 탑재한 XC60은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소음과 진동이 여타의 4기통 디젤 SUV에 비해 적은 편이다. 주행 중에도 우수한 수준의 정숙성을 체감할 수 있다. 회전수가 상승하면 볼보 디젤 엔진이 가진 독특한 소음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귀에 거슬리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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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와 슈퍼차저를 결합한 가솔린 T6 모델의 경우에는 D4와는 조금 다르다. 디젤엔진과 실린더 블록을 공유하는 탓인지 가솔린엔진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회전수에서는 은근히 걸걸한 음색의 소음이 흘러 들어온다. 디젤엔진이라면 지나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지만 가솔린 엔진이기 때문이 기분이 꽤나 묘하다. 물론 이 특유의 음색을 제외하면 소음과 진동이 전반적으로 잘 억제된 편이다. 적어도 고급 자동차의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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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60은 정숙성 뿐만 아니라 승차감도 우수하다. 기존에도 동급에서 상당히 우수한 편에 속했던 XC60의 승차감을 거의 그대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감각적인 면에서는 이 차가 볼보의 SUV임을 시종일관 느낄 수 있다. XC60은 세대교체 과정에서 차의 기본적인 구조 자체가 송두리째 바뀌었고 몸무게도 훨씬 가벼워졌는데도 불구하고 이전의 XC60이 주던 편안한 느낌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노면의 요철에 대응하는 동작이 더 깔끔해졌다. 또한 이전에 지니고 있었던 둔중한 느낌 역시 상당히 지워냈다. 불필요한 차체의 움직임을 줄었고 자세를 바로 잡는 시간도 SUV로서는 빠른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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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60 D4의 가속은 부족함이 없다. 가속 초기부터 중후반까지 여유 있게 차를 밀어준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차를 세차게 몰아붙이거나 하는 법이 없다. 주행 모드를 ‘다이나믹’에 설정한 상태에서도 스로틀의 반응에 여유가 있는 편이고 다소 거친 페달 조작에도 달리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는 법이 없다.


이러한 특성은 T6에서도 거의 그대로 나타난다. 물론 T6는 훨씬 높은 성능을 지니고 있기에 D4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활기찬 가속을 보여준다. 하지만 D4와 같이 스로틀의 응답성에 있어서 약간의 여유가 존재한다. 힘차게 전진하되, 날뛰지 않는다. 320마력이라는 최고출력은 XC60을 빠르게 고속의 영역으로 올려 놓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도 품위를 잃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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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면서도 여유로운 가속을 보여준 XC60은 시승 구간에 산재했던 와인딩 구간에서도 품위 있는 신사처럼 행동한다. XC60의 코너링은 일반적인 승용세단에 더 가까운 인상을 준다. 스티어링 휠을 감을 때마다 꽤나 절도 있게 따라와 주며, 다소 격렬한 하중 변화에서도 쉽게 자세가 무너지지 않는다. 세단에 비해 지상고와 무게중심이 높은 SUV임에도 불구하고 롤과 피칭을 제어하는 솜씨가 수준급이다. 또한 조향장치의 경우,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으로서는 상당히 정교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차를 다루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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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 출시된 볼보 XC60에는 자사의 반자율주행(Semi-autonomous Drive) 체계인 파일럿 어시스트를 전차종에 기본으로 장비되어 있다. 이 기능은 고속도로 등의 선형이 완만한 도로에서 시속 130km/h 이내의 속도로 주행 중, 차선의 선형에 따라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타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선형이 완만한 고속도로 등지를 운행할 때 매우 유용하다. 운전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설정을 파일럿 어시스트로 바꾼 후 속도를 설정하고 스티어링 휠을 정석적으로 파지하고 있기만 하면 된다. 물론, 이 기술은 어디까지나 자율주행으로 넘어가기 위한 과도기적인 단계에 해당한다. 따라서 볼보자동차에서는 이 시스템이 어디까지나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 안전한 운행을 돕기 위한 것으로, 완전한 단계의 자율주행이 아니기 때문에 주행의 책임이 운전자에게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항상 운전 중에는 전방을 주시하고 스티어링 휠을 제대로 파지해야 한다.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XC60은 완전히 달라진 외양과 더불어, 차의 모든 부분에서 변화를 맞았다. 새로운 플랫폼의 도입과 더불어 멋들어진 새 옷을 입고 시대의 첨단을 달리는 선진적인 기술들이 만재되어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볼보자동차의 모델들이 가진 편안함은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그 편안함이란 운전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에 걸쳐 있다. 시승 코스가 꽤나 장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고단하게 만드는 법이 없다. 그러면서도 빠르게 달리고 싶어하는 운전자의 기분에도 곧잘 맞장구를 쳐주는 여유와 과감함까지 두루 갖췄다.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XC60은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은 물론 혼자만을 위한 여행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나 편안하고 여유로운 여행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훌륭한 여행 파트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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