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도쿄모터쇼]이동성, 그리고 교감

기사입력 2017.10.3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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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쿄]2017 도쿄모터쇼는 지난 2015 도쿄모터쇼에 이어, 미래의 ‘이동성(Mobility)’을 말하는 컨셉트카들을 다수 볼 수 있었다. 일본 자동차업계를 대표하는 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를 비롯하여, 혼다기연공업(이하 혼다), 닛산자동차(이하 닛산) 등의 대형 제조사는 물론, 이륜차업계와 상용차업계에서도 미래를 위한 새로운 이동성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컨셉트카들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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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동차 업계가 새로운 이동성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내수시장 판매량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버블붕괴 이후로 ‘잃어버린 20년’을 지나, 잃어버린 3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장기 불황과 더불어 자가용 자동차에 매우 엄격한 일본 정부의 교통정책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또한 자동차 교통 환경이 철도에 비해서 딱히 비교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그리고 그에 따른 상당한 유지비의 부담을 수반한다. 따라서 현재 대다수의 일본인들에게 있어 자가용 자동차는 빠르고 편리한 이동 수단이 아닌, ‘여유롭고 편안한 이동수단’으로 인식되어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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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모터쇼는 지난 2015년도에 이어,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개인을 위한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다수를 위한 모빌리티 솔루션들이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도쿄 모터쇼에서는 각 참가사의 전시와 함께 ‘도쿄 커넥티드 랩 2017(Tokyo Connected Lab 2017)’이라는 이름의 테마 전시가 기획되었다. 도쿄 커넥티드 랩은 미래의 모빌리티 사회가 가져 오게 될 새로운 가치와 사회와의 관계를 체험의 형태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여기서 주로 다루는 것은 자율주행과 카 셰어링, 개인 모빌리티, 스마트 물류 등, 2020년의 도쿄의 자동차 교통환경을 그리고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다종다양한 업계의 리더들과 트렌드 리더, 그리고 관람객들이 업계의 울타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사회의 확대와 그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이 펼쳐졌다. 여기서는 차세대 일본의 이동성에 대한 다양한 주제가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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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차종에서도 모빌리티에 대한 고민은 계속된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그 무엇보다도 ‘교감할 수 있는 모빌리티’를 추구하는 제조사들의 컨셉트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동성’에 ‘교감’이라는 요소를 접목시켜, 자동차가 갖는 ‘나만의 이동성’에 대한 이상향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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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모터쇼에 등장한 토요타 愛i(아이) 시리즈 컨셉트는 지난 2017 CES에 등장했던 컨셉트 愛i를 포함하여 그 개념을 더욱 확장한 것이다. 이 일련의 컨셉트는 개인용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토요타의 구상을 보여준다. 토요타 컨셉트 愛i 시리즈는 토요타가 생각하는 “미래의 애차(愛車)”를 구체화한 자동차로, 사람과 자동차가 단순히 ‘기계와 사용자’의 관계가 아닌,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미래의 모빌리티상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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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이미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인간과 기계와의 ‘교감’이라는 요소를 구현하기 위한 시도를 해 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해 왔다. 그 일환으로 진행해 왔던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토요타 하트 프로젝트(TOYOTA Heart Project)’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 중 하나는 올 5월부터 일본 시장 한정으로 발매한 ‘키로보 미니(KIROBO mini)’다. 키로보 미니는 다양한 행동과 대화를 할 수 있으며, 사람의 얼굴이나 행동 외에도 표정을 인식할 수 있다. 사용자의 기쁨이나 슬픔에 공감해 주고 사람의 취향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게 되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리고 토요타 愛i(아이) 시리즈 컨셉트의 교감 능력은 이와 같은 활동의 성과에서 비롯된 결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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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인간의 교감을 추구하는 것은 혼다도 예외가 아니다. 혼다 역시 지난 2017 CES에서 선보였던 시티 커뮤터(도심 출퇴근용 차량) 컨셉트 ‘뉴브이(NeuV)’를 선보이는 한 편, 어반 EV(Urban EV) 컨셉트와 스포츠 EV(Sport EV) 컨셉트를 내놓으며 그들이 꿈꾸고 있는 모빌리티의 형상을 표현했다. 혼다 뉴브이 컨셉트는 일본 소프트뱅크(Softbank) 그룹 산하의 코코로 SB(cocoro SB)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 ‘감정 엔진(感情エンジン)’을 탑재한 최초의 자동차다. 뉴브이는 자동운전 기술을 갖춘 출퇴근형 전기차 컨셉트로, 자동운전 및 안전운전 보조 기능 외에도 운전자의 표정이나 어조에서 드러나는 감정의 변화 상황은 물론, 운전자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 등을 학습, 다양한 상황에 따라 운전자에게 새로운 활동이나 경로 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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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스포츠 EV 컨셉트는 전기차와 AI, 그리고 스포츠카의 주행성능을 버무려, 다가올 미래를 위한 스포츠카의 표상을 제시했다. 특히 스포츠 EV에는 혼다가 개발한 운전자-차량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HANA(Honda Automated Network Assistant)를 탑재하여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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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쿄모터쇼에서 다루어진 모빌리티에는 단순히 개인용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을 위한 모빌리티에 대한 개념 역시 다루어지고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토요타의 수소연료전지(FC) 버스, ‘소라(Sora)’를 들 수 있다. 소라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전 도입을 목표로 하는 수소연료전지 버스로, 동사의 수소연료전지차(FCV) 미라이(MIRAI)의 구동계를 채용하고 있다. 소라의 내부 좌석 일부는 마치 극장의 좌석과 같은 기계식 자동접이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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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상용차 제작사인 이스즈는 이번 도쿄모터쇼에서 ‘FD-SV’라는 이름의 독특한 컨셉트 차량을 내놓았다. 이스즈 FD-SV는 ‘미래의 배송’을 형상화한 컨셉트 차량으로, 주로 택배 배송차량을 운전하는 운전기사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시도다. 이 외에도 이스즈는 자사의 대표 중/소형 트럭 엘프(ELF)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옛 상용차 부문이었던 미쓰비시-후소 역시 전기로 구동하는 상용차량의 컨셉트를 제안했으며, 닛산자동차에서도 상용차의 전동화를 구현한 컨셉트카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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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륜차 제조사인 야마하는 이륜차의 자율주행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주목을 끌었다. 야마하가 이번 모터쇼에서 내놓은 모토봇(MotoBot)은 다수의 액추에이터를 통해 차체를 제어, 사람이 조종하는 것과 가까운 특성을 구현하고 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았는 이륜차에 대한 이상에 더욱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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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토대로 하는 ‘스스로 움직이는’ 컨셉트 바이크, ‘모토로이드(Motoroid)’다. 모토로이드는 라이더가 직접 조종할 수도 있지만,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자율 라이딩 로봇’에 더 가깝다. 야마하 모토로이드는 주차시 차체 전체를 비틀어 스스로 균형을 잡고 정차할 수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통해 라이더와 직접 상호작용함으로써 더욱 특별한 라이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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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도쿄모터쇼는 이러한 전시차들 외에도 곳곳에서 미래를 위한 모빌리티에 대한 생각들로 가득 차 있다. 오늘을 바라보는 양산차가 중심이 되는 우리나라의 모터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세계 자동차 업계의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의 자동차 업계는 여전히 미래의 이동성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세상을 여기서 움직여보자(日, 世界を、ここから動かそう。)/Beyond the Motor(英)’를 주제로 하는 도쿄모터쇼 2017은 일본 도쿄도 오다이바에 위치한 빅사이트에서 10월 25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5일까지 11일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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