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부산모터쇼]그들은 왜 부산에 오지 않았나

기사입력 2016.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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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짝수 년도마다 부산 해운대의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부산모터쇼는 대한민국 제2의 대도시인 부산광역시에서 열리는 만큼, 다수의 참가업체들이 모여들어 벡스코를 채운다. 이번 2016 부산모터쇼는 총 49대에 이르는 신차발표와 더불어, 230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전시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이루었다. 관람객도 부쩍 많아져, 첫 주말에만 18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개막 나흘째인 현충일(6일)까지 총 30여만 명이 전시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번 2016 부산모터쇼에서는 10여개에 달하는 브랜드의 차들을 만날 수 없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국내 완성차 업체 중 하나인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의 불참이 가장 크게 눈에 띄었다. 그리고 FCA계열의 브랜드들인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의 3개 브랜드와 한불모터스가 수입/판매하는 푸조, 시트로엥, DS의 3개 브랜드, 스웨덴의 볼보자동차와 일본의 혼다도 사전에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포르쉐, 그리고 롤스로이스 역시 본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다. 이들은 왜 부산모터쇼 행사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까?


국내 완성차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불참을 선언한 쌍용차의 경우, 현재 대외적으로는 행사에 투입할 신차나 컨셉트카가 없는 상황임을 불참 사유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외적인 불참 사유에 불과하다. 쌍용차는 작년 초에 출시하여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한 `티볼리`를 내놓은 바 있고, 올 해에는 티볼리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줄 파생 모델인 티볼리 에어를 잇달아 내놓아 성공적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두어 들이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내년 완성될 새로운 렉스턴의 바탕이 될 컨셉트카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히 내놓을 신차가 없다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대외적인 이유에 불과하다.



쌍용차는 이전부터 부산모터쇼 조직위와의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특히, 지난 2014 부산모터쇼에서 신관 사용 및 부스 배정 문제를 두고 조직위와 갈등을 빚는 바람에, 본격적으로 불참을 선언하고, 지난 2014 부산모터쇼에 이어, 올 해도 불참하고 있다. 2014년 당시 쌍용차 사장이었던 이유일 전직 쌍용차 사장은 ``국내 완성차 업체를 역차별하는 부산모터쇼 조직위의 행태에 크게 실망했다``며, ``부산 모터쇼에 들어가는 참가비용으로 다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는 편이 더 낫다``고 쓴 소리를 한 바 있다. 그리고 유동현 벡스코 전시1팀장은 21일 있었던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 해 서울모터쇼에서 쌍용차 관계자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실망스러운 결론만 얻게 되었다``며, ``올 해의 부산모터쇼 전시장은 공간이 꽉 차서 이미 쌍용차의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불참업체들이 후회하도록 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쌍용차는 부산모터쇼 조직위의 이러한 스탠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예 부산 해운대에서 벌어지는 대표적인 축제인 모래축제를 후원하고 나섰다. 부산모터쇼가 열리기 전에 진행된 본 행사에서 쌍용차는 홍보부스와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티볼리 에어`와 `코란도 C` 등 차량을 전시하여 해운대를 찾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



쌍용차 외에 수입업계들의 불참도 아쉽게 만들고 있다. 특히, 볼보자동차코리아를 비롯하여,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FCA코리아의 경우, 양측 모두 글로벌 본사의 기본 방침에 따라, 부산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경우, 모터쇼가 열리기 불과 며칠 전인 5월 31일에, 새로운 플랫폼과 디자인으로 완전히 다시 태어난 SUV, XC90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세계 최고급의 럭셔리 브랜드인 롤스로이스를 비롯하여, 스포츠카의 대명사인 페라리와 포르쉐 등의 업체들도 참가하지 않았다. 푸조, 시트로엥, DS 등, PSA 그룹 계열의 자동차를 수입/판매하는 한불모터스를 비롯하여, 혼다코리아도 신차 부재 및 예산 문제를 이유로 불참을 알린 바 있다. 혼다 코리아의 경우, 서로 격년으로 열리는 서울모터쇼와 서울모터사이클쇼에 동시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의 ``로컬(지역) 모터쇼 참가를 자제해 달라``는 지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해 짝수 년도마다 부산 해운대의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서울모터쇼와 함께, 대한민국의 양대 모터쇼로 통한다. 올 해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는 6월 2일 언론사 공개 일정을 진행한 후, 3일(금)부터 일반 공개가 시작되어, 오는 12일(일)까지 열흘 동안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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