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와 3위가 손 잡나?... 닛산과 혼다, 전기차 부문 협력 검토 중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내 매체들이 오늘(14일) 일본 닛산자동차(이하 닛산)와 혼다기연공업(이하 혼다)이 전기차(EV) 사업에서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몇 달간 협업 가능성을 논의해왔으며 전기차 핵심 부품 조달, 차체 공동 개발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닛산과 혼다 양사는 전기자동차 개발비용의 절감을 위해 협업을 검토 중"이라며, "기초 부품의 공통화를 주축으로 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요미우리 신문은 "양사 협업 (타깃)은 국내 전기차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보급이 빠른 중국이나 서구에 비해 판매 대수가 적은 만큼 협업을 통한 비용 억제로 생산 효율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닛케이는 닛산측 관계자의 말을 빌어 "양사의 협력 검토는 초기 단계이며, 혼다의 의향이 불투명한 부분이 있지만 현재는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e액슬 공통화와 공동조달 협업안이 떠오르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일본 내에서는 전기차 분야에 일본 내 2,3위의 자동차 제조사인 닛산과 혼다의 협력이 실현되면 자동차 업계의 구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내 전기차 판매량은 약 8만8천500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를 넘는 수준에 그쳤다. 이는 일본 내에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도 이제는 슬슬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테슬라(Tesla)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차 시장이 느리지만 천천히 성장하고 있으며, 전기차에서 미국 테슬라가 앞서가고 비야디(BYD) 등 중국 업체들도 배터리 조달을 강점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세계적인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를 둘러싸고 자동차 산업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