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주행거리 640km 이상 괴물 전기차 생산 시작... 늦가을 부터 인도 예정

2023-10-04     모토야

미국 전기 픽업트럭 시장의 선구자로 꼽히는 전기트럭 제조사 리비안 자동차 주식회사(Rivian Automotive, Inc, 이하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모델 R1T와 대형 SUV 모델 R1S에 EPA(美 환경보호청) 기준 400마일(약 644km, 추정치) 이상의 주행거리를 갖는 'MAX 배터리 팩'이 탑재된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 미디어 카앤드드라이버(https://www.caranddriver.com/)의 보도에 따르면, 리비안은 지난 해 말, 835마력에 달하는 자사의 고성능 쿼드모터 버전 R1T를 더 이상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 대신, 총용량 180kWh에 달하는 MAX 배터리 팩을 듀얼 모터 사양에 투입, 최대주행거리를 대폭 높인다고 전했다. 이 배터리팩은 픽업트럭 모델인 R1T와 SUV 모델인 R1S에 공히 제공되며, 배터리팩 가격만 16,000달러(한화 약 2,177만원)에 달한다.

또한 MAX 배터리팩이 적용되는 R1T 듀얼모터 버전은 EPA 기준으로 410마일(약 660km)에 달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SUV 버전인 R1S의 경우에는 400마일(약 644km)에 해당하는 최대주행거리를 갖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MAX 배터리 팩이 적용되는 리비안 R1S는 7인승 전기 SUV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갖는 차가 되며, 같은 배터리팩을 탑재한 R1T는 전기 픽업들 가운데 독보적인 주행거리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옵션은 2023년형은 물론, 2024년형에도 선택이 가능하다고 한다.

현재 미국 전기 픽업트럭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모델은 단연, 포드자동차의 F-150 라이트닝(F-150 Lightning)이다. F-150 라이트닝의 주행거리는 확장 배터리를 적용한 모델을 기준으로 320마일(약 515km)로, MAX 배터리팩을 탑재한 리비안 R1T에 비해 90마일(약 145km)정도 뒤진다. 하지만 거대기업만이 가능한 신속한 개발 및 양산화 프로세스를 거쳐 가장 먼저 시장에 출시 및 공급되며 상대적인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R1S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은 테슬라(Tesla)의 모델 X를 꼽을 수 있는데, 이 차의 최대주행거리는 348마일로, 리비안 R1S에 비해 52마일(약 83.6km) 떨어진다. 

리비안은 오늘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 MAX 배터리팩을 탑재한 R1T와 R1S의 수주를 받기 시작했으며, MAX 배터리 팩이 적용된 R1T 모델은 이미 고객 인도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MAX 배터리 팩이 적용된 R1S 모델은 늦가을 무렵부터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