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배터리기반 순수전기차 RZ 공개!
렉서스가 신형 배터리 기반 전기차(BEV), RZ를 공개했다. 렉서스 RZ는 UX300e 이래 두 번째로 등판하게 되는 순수 전기차 모델임과 동시에, 오직 전기차로만 만들어지게 되는 첫 번째 모델이다.
렉서스 RZ는 전기차를 위해 스바루(SUBARU)와 공동으로 개발한 e-TNGA를 기반으로 개발된 신형 전기차로, 토요타 bZ4X, 스바루 솔테라(Solterra) 설계기반을 공유하지만, 주행 성능과 운전자에게 안겨주는 경험에 있어서는 렉서스다운 색채를 갖도록 하기 위해, 배터리나 모터의 배치와 차량의 구조설계 등을 달리했다고 말한다. 차량의 길이는 4,805mm, 폭은 1,895mm, 높이는 1,635mm이며, 휠베이스는 2,850mm다.
차량의 외관은 지난 해 공개한 바 있는 전기차 컨셉트카, LF-Z 일렉트리파이드(LF-Z Electrified)의 디자인을 상당부분 따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컨셉트카의 십자 패턴은 모두 사라지고, 보다 보다 매끈한 표면으로 이뤄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선행공개 당시 보여졌던 것처럼, 특유의 모래시계 형상으로 디자인된 프론트 노즈와 독특한 차체 형상이 거의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렉서스에서는 이를 '스핀들 바디'라고 표현한다. 헤드램프의 경우에는 각국의 교통법규에 맞춰 크기가 조금 더 커진 모습이다. 또한 모래시계 형상의 프론트 노즈와 함께, 화살촉 내지는 작살의 형상으로 디자인된 특유의 주간상시등을 적용하고 있으며, 램프 역시 LED를 사용한다.
측면에서는 LF-Z 일렉트리파이드의 것을 거의 그대로 살려내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SUV다운 박력과 현대적인 전기차다운 세련미를 양립한 차체 형상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차체 상부는 물론 보닛까지 하이글로스 블랙으로 처리한 방식의 투톤컬러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물론 투톤컬러 외에도 바디컬러 원톤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사양도 존재한다. 원톤 컬러의 경우에는 헤드램프 하단의 공기흡입구를 형상화시킨 부분이 하이글로스 블랙으로 처리된 전용 범퍼를 사용한다. 휠은 18인치 사양과 20인치 사양이 마련된다.
뒷모습에서도 LF-Z 일렉트리파이드의 것을 충실히 반영한, 수평기조와 입체적인 조형이 잘 드러난다. 뒷유리와 테일게이트 패널이 만나는 지점은 도드라지게 접어올려 스포일러의 역할을 하게 만들었으며, 테일램프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일체형 디자인을 적용하고, 그 위에 렉서스 레터링을 붙였다. 또한 번호판 주위와 측면의 에어벤트 등에서는 렉서스 특유의 모래시계 형상을 이루도록 디자인하여 렉서스의 양산차임을 강조하고 있다.
인테리어는 화려함을 강조해왔던 지금까지의 렉서스 양산차들과는 다르게, 극도로 간결한 형상으로 디자인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방법론을 통해 한층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야간에는 독특한 패턴으로 디자인된 고유의 무드램프를 이용해 화려한 느낌을 준다. 센터페시아에 배치된 대화면의 터치스크린 패널에 대부분의 기능을 통합시켰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뿐만 아니라 RZ는 사양에 따라서 기존의 원형 스티어링 휠이 아닌, 항공기 조종간, 혹은 경주차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을 선택할 수 있다. 조종간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을 선택하게 되면, RZ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한결 살아나며, 계기반의 시인성 역시 크게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계기반은 슈퍼카 LFA의 것에서 차용한 스타일을 적용해, 주행과 관련한 정보를 한눈에 전달한다.
새로운 BEV 모델 RZ에는 71.4kWh 용량의 배터리팩이 적용되며, 전륜에 150kW(약 203.9마력), 후륜에 80kW(약 108.7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모터를 적용해, 사륜구동을 구현한다. '다이렉트4(Direct4)'라고 명명된 이 사륜구동 시스템은 '대칭형 AWD'로 유명한 스바루(SUBARU)와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한다. 새롭게 개발된 차체구조는 낮은 무게중심과 고강성/경량화 설계사상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뛰어난 승차감과 조종성을 구현한다.
렉서스의 신형 전기차 RZ는 아직 프로토타입에 해당하는 상태로, 공식적인 주행거리는 발표되지 않았다. 렉서스는 완충시 최대 주행거리는 일본 내 J-WLTC 모드 기준 450km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렉서스의 능동안전패키지인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Lexus Safety System+)은 물론, 위급 상황시, 차량의 회피기동을 보조하는 렉서스 팀메이트(Lexus Teammate)도 기본 적용된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는데, 일본 내수시장의 경우에는 전용의 차량구독(단기임대) 서비스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