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출시 앞둔 1900마력 전기 하이퍼카 '바티스타'..."상상의 한계 넘었다"
전설적인 레이서이자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Automobili Pininfarina)의 테스트 및 개발 드라이버인 닉 하이트펠트(Nick Heidfeld)가 이탈리아 나르도 테크니컬 센터(Nardo Technical Center)에서 진행 중인 프로토타입 개발의 일환으로, 신형 아티스타 하이퍼 GT를 처음으로 트랙에 올렸다.
하이트펠트는 프로젝트 시작부터 바티스타의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2019년에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의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들과 합류해 처음으로 가상이 아닌 실제 프로토타입에 대한 인체공학적 피드백을 제공했다. 얼마 후, 그는 이탈리아에서 최첨단 동적 시뮬레이터(모의실험 장치)의 좌석에 앉아 1,900 PS, 4륜 구동 전기 하이퍼 GT의 동적 설정을 지원했다.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식과 고성능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쌓은 25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여름 예정된 바티스타의 생산을 위해 맞춤형 섀시 설정 및 소프트웨어 보정 개선을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닉 하이트펠트는 "트랙에서 바티스타를 처음으로 주행한 일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며 "개발 막바지 단계의 프로토타입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바티스타의 잠재력의 약 80%로 테스트하고 있다. 성능과 가속도는 상상의 한계를 이미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랙에서 바티스타의 탁월함에 정말 감탄했다"면서, "우리는 모든 속도에서 즐길 수 있는 하이퍼 GT를 만들고 있지만, 이곳 나르도에서 우리가 달성한 코너링 컨트롤과 속도는 매우 뛰어났다. 이 단계의 프로토타입 개발에서는 최소한의 견인력 제어와 토크 벡터링이 활성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동요소가 매우 많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나르도 핸들링 서킷(Nardo handling circuit)에서 주행하는 것은 처음이었으므로, 온라인에서 온보드 랩(onboard laps) 영상을 보며 레이아웃에 익숙해져야 했다"라며,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드 차량들보다 바티스타의 가속도가 한 차원 높았기 때문에, 곧 그런 영상이 그다지 쓸모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어디서나 모든 조건에서 즐길 수 있는 하이퍼 GT 차량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두 가지 타이어 조합으로 바티스타를 개발하고 있다"라며, "Michelin Pilot Sport Cup 2R은 우리가 선호하는 하이 퍼포먼스 타이어로, 경량의 'Impulso' 휠과 결합돼 레이스 서킷에 딱 맞는 최대의 제동력과 감각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솔직히 말해, 바티스타 프로토타입의 주행은 나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라면서 "이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도 같다. 이제 트랙을 벗어나, 바티스타를 타고 산악 도로의 코너를 돌면서 달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라고 덧붙였다.
오토모빌리 피닌파리나 바티스타는 이탈리아에서 설계 및 제작된 가장 강력한 일반도로용 차량이다. 바티스타는 이탈리아 토리노의 피닌파리나 SpA 아틀리에에서 개별적인 수작업을 통해 단 150대만 제작되며, 올해 말에 고객에게 첫 차량이 인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