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볼보 전 차종 구매 가이드

2014-04-21     박병하

지난 8월 하순부터 볼보는 2014년을 맞아 대부분의 모델 라인업에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했다. 또한 기존 모델들도 다시금 몸단장을 마치고 2014년 한 해 동안 선전을 기원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토야에서는 볼보 전 차종을 직접 시승하고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해 본다.





파워트레인을 기준으로 고르는 것을 권장


현재 한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출시되어 있는 볼보 모델들은 D2, D4, D5의 3가지 디젤 엔진 라인업이 포진하고 있다. 가솔린 엔진 또한 T4, T5, T6의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이들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디젤 엔진 라인업이다. 가솔린 모델의 경우는 모델별로 1~2모델 정도뿐이지만 디젤 모델의 경우는 디젤차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의 특성 상, 선택 폭이 훨씬 넓기 때문이다. 또한 볼보의 3가지 디젤 파워트레인은 각기 뚜렷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면 대체로 경쟁사 대비 토크가 높은 경향이 있다는 점. 볼보 디젤 파워트레인의 특징들을 구성 별로 간단하게 정리한다.



경제성을 1순위로 고려한다면 – D2 파워시프트 6단 듀얼클러치

볼보 디젤 파워트레인 중에서 가장 나중에 추가된 구성이다. 1.6리터의 배기량을 가진 직렬 4기통 디젤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15마력/3600rpm, 최대토크 27.5kg.m/1750~2500rpm을 발휘한다. 엔진의 회전질감은 무난한 편이다. 막내인 V40부터 시작해서 S60, V60, S80에 이르는 세단/왜건 모델에 모두 적용된다. 파워시프트 자동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의 조합은 D2 엔진의 경제성을 만들어주는 일등공신. 연비는 모델에 따라 상이하지만, 대체로 12km/l 이상의 도심주행 연비와 18km/l 이상의 고속도로 연비를 보여준다.



경제성과 성능의 타협점 – D4 기어트로닉 6단 자동

XC70과 XC90을 제외한 전모델에 걸쳐 적용되는 구성으로 2.0리터 직렬 5기통 디젤 터보 엔진과 6단 기어트로닉 자동 변속기 구성이다. 5기통 디젤 터보엔진은 163마력/3500rpm의 최고출력과 40.8kg.m/1500~275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5기통 엔진이 주는 독특한 회전질감과 사운드가 나타난다. 40.8kg에 이르는 최대토크는 2.0리터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지치지 않는 견인력을 제공한다. 6단 기어트로닉 자동변속기는 꾸준히 발전하여 자동변속기로서는 충분한 변속속도와 부드러운 변속감을 보여준다. 경제성 또한 충분하다. 공차중량 1,870kg의 XC60에서도 평균 12km/l에 이르는 도심 연비를 보여줄 정도. 볼보 라인업에서 가장 판매 비율이 높은 구성이기도 하다.



두터운 토크감과 독특한 질감이 일품 – D5 기어트로닉 6단 자동

V40을 제외한 전 모델에 적용되며 사실상 볼보 디젤 라인업의 플래그십이라 할 수 있다. 스포츠세단인 S60부터 SUV인 XC90까지 두루 채용하고 있다. XC70과 XC90의 경우는 이 D5 파워트레인만이 적용되어 있다. 2.4리터의 5기통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은 215마력/4000rpm의 최고출력과 44.9kg.m/1500~3000rpm에 이르는 토크를 제공한다. 이 토크 덕에 공차중량만 2톤을 넘는 XC90을 밀어붙이는 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고동감 있는 사운드와 맹렬한 토크, 그리고 맥동감 있는 회전질감이 매력적. 6단 기어트로닉 변속기 또한 D5엔진의 성능을 그런대로 잘 받쳐주는 편이다. 그러나 S60/V60에서 이 파워트레인을 선택하는 경우, 가장 높은 등급의 모델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이 크게 올라버린다. 연비는 S80을 기준으로 교통량에 따라 도심 10~12km/l, 고속도로 17km/l 내외의 연비를 보인다.


가솔린 엔진은?

한국에 정식 수입되는 가솔린 엔진의 경우, T4와 T5의 사양이 같다. 라인업 최고의 성능을 가진 T6의 경우에는 가로배치 직렬6기통 레이아웃과 트윈스트롤 터보차저를 통해 304마력/5600rpm의 최고출력과 44.9kg.m/2100~4200rpm의 최대토크를 생성한다. T4/T5는 2.0리터의 싱글 터보 5기통 엔진으로, 213마력/6000rpm, 30.6kg.m/2700~5000rpm의 최대토크를 가지고 있다. 볼보의 가솔린 모델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비다. T4/T5의 경우는 도심 고속도로 평균 10km/l대의 무난한 연비를 보여주지만 운행 환경에 따라 연비의 변화폭이 꽤나 큰 편이다. T6의 경우는 경쟁사들의 가솔린 엔진보다 연비면에서 비교적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대부분의 차종이 공유하는 품목들


볼보는 전 차종에 걸쳐 같은 구성품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단락에서는 내장 및 안전/편의 사양을 위주로 대부분의 차종이 공통으로 채용하고 있는 몇 가지 구성들을 정리해 두었다.



어댑티브 디지털 디스플레이(XC90 제외)

볼보의 어댑티브 디지털 디스플레이는 2014년식 모델부터 선보이는 TFT 디스플레이로 2013년식까지 쓰던 기존의 2구 원형 계기반을 대체한다. 스피도미터, 타코미터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상태 표시 및 경고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모델에 따라 제한속도 표시 기능 등,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차간거리 표시 기능 등이 추가로 지원된다. 각종 게이지는 일반적인 아날로그 방식과 비교해도 딱히 부자연스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 위화감이 적다. 폰트도 볼보가 그동안 사용하던 특유의 폰트가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엘레강스(일반)/에코/퍼포먼스의 3가지의 테마와 컬러/콘트라스트의 2가지 색조 모드를 제공한다. R-디자인 모델의 경우는 블루 컬러의 전용 테마가 제공된다.




센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40 D2 스탠다드, XC90 제외)

볼보의 전 차종에는 독자 규격의 센서스(SENSU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장비되어 있다. 주된 조작은 우측 상단의 다이얼과 2개의 버튼을 통해 이루어진다. 각 모드 버튼들은 키패드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어 센터 터널 부근에 위치하는 통상적인 입력체계보다 시선 이동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단순한 입력체계와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입력 체계 자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스템과 비교해도 크게 모자란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러한 단순한 조작 체계는 스웨덴의 혹독한 겨울 날씨에서 기인한다. 볼보 측에서는 스웨덴의 운전자들은 운전 중 장갑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단순한 조작 체계가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센서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중 하나는 센서스 시스템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7인치 디스플레이의 위치다. 일반적인 디스플레이의 위치는 운전석 방향으로 최대한 돌출되는 형태를 띠게 된다. 그러나 볼보의 디스플레이 배치는 대시보드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이는 난반사를 억제하고자 하는 의도지만 상대적으로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훨씬 작아 보이게 만든다. 이러한 점 때문에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작동되는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때도 불편한 부분이 있다. 나머지 하나는 한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한글화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수입차들이 늘어난 탓에,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시티 세이프티(전 모델 기본적용)

볼보의 저속 충돌사고 방지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는 전 모델에 걸쳐 기본적용 되어 있다. 2014년식부터 기존보다 20km/h 더 높은 50km/h에서도 작동이 되도록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 이러한 능동적 안전 시스템을 전 차종에 기본 적용한다는 점은 가히 ‘안전의 명가’다운 모습이다. 모델 등급에 따라, 2단계로 작동하는 충돌 경고 시스템 등이 더해진다.


이 외에도 경추보호시스템, 측면 충돌 보호시스템(SIPS), 졸음 운전 경고 기능 등의 안전장비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2세대 액티브 하이빔, 지니 내비게이션, LED 데이라이트, 후방 카메라 등의 편의장비가 대부분의 차종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있다.


볼보의 ‘R-디자인’


볼보의 ‘R-디자인’ 은 성능을 중시하는 모델에 붙는 스페셜 모델에 붙는 이름이다. R-디자인 모델들은 주로 모델 라인업의 꼭대기에 위치하게 된다. 그만큼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있기도 하다. R-디자인 모델들은 볼보의 섀시 매니지먼트 시스템인 ‘Four-C’가 제외되는 대신, 전용으로 설계된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일반적인 볼보 모델들보다 더욱 하드한 성향을 보이지만 일상에 대한 배려 또한 되어 있기도 하다. 외장 사양으로는 R-디자인 전용의 익스테리어 패키지(전/후방 범퍼, 테일 파이프, 도어 미러 커버, Ixion 18X8인치 알로이 휠 등)가 적용된다. 내장 사양으로는 블랙 컬러의 인테리어 테마와 전용 스포츠 시트, 블루 컬러의 R-디자인 로고, R-디자인 전용 투-톤 컬러 센터 스택 마감, 어댑티브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전용 테마를 함께 제공한다.



볼보는 R-디자인의 ‘R’이 ‘레이싱(Racing)’의 R이 아니라 ‘정제(Refinement)’의 R이라고 말한다. ‘디자인’이라는 이름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어감과 ‘정제’라는 말이 주는 뉘앙스에서 알 수 있듯이, R-디자인은 무조건적으로 하드코어한 고성능을 지향하는 라인업은 아니다. 하지만 그 ‘정제’된 설계(Design)를 통해, 기본 모델들과는 차이가 분명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모델 별 구매가이드


볼보 각 모델 별 개관,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등급 별 VAT포함 공식 판매 가격 순으로 정리하며마친다. 차의 주행질감이나 성능, 사양에 대해서는 파워트레인 단락과 모토야 시승기를 참고하면 된다.
모토야 볼보 시승기 페이지 바로가기


V40


V40은 볼보의 막내둥이이자, 가장 나중에 시장에 등장한 모델이기도 하다. V60과도 맥을 같이하는 날렵한 스타일의 5도어 해치백이다. 특히 V40은 세계 최초로 ‘보행자를 위한 에어백’을 탑재한 모델이기도 하다. 특유의 물 흐르듯 유연한 실루엣과 스포티한 인상의 프론트 마스크, C30의 그것을 재해석한 후면 스타일링이 매력적이다. 센터스택을 위시한 특유의 인테리어 테마도 고스란히 살아 있으며, D2 모델을 제외하면 만족스런 품질감을 보여준다.



파워트레인은 D2, D4의 두 가지 디젤 엔진과 T5 가솔린 엔진이 준비되어 있다. T5는 ‘R-디자인’의 한 가지 모델만 존재하며, 가격은 4.450만원이다. D2와 D4는 각각 두 가지의 세부모델로 나뉘어진다. D2는 기본 모델과 스탠다드 모델로 나뉘고, D4는 기본 모델과 R-디자인 모델로 나뉘어진다. D2 기본 모델은 3,590만원, D2 스탠다드는 3,29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D4 기본 모델은 4,090만원, D4 R-디자인은 4,690만원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비슷한 구성의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5도어 해치백과 비교하면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S60/ V60


볼보의 스포츠 세단/왜건 모델인 S60/V60은 지난 2010년경에 선보인 ‘S60 컨셉트’로 시장 진출을 예고했고, 출시 당해 년도인 2011년, 한국 시장을 찾았다. 데뷔 당시의 파격적인 스타일링은 기존에 볼보가 가지고 있던 보수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세련된 프리미엄급 스포츠 세단으로 발돋움했다. 차체 전반을 아우르는 유연하고 날렵한 곡선미와 강렬한 인상의 프론트 마스크로 주목을 받았다. 현재의 S60/V60은 2014년을 맞아 강렬했던 얼굴에 대대적인 성형이 가해졌다. 전반적으로 S80쪽에 좀 더 가까워져 기존의 강렬한 인상을 다소 지워내고 더 부드러운 느낌으로 변모하였다. 기존의 원형 테일파이프는 사각형으로 변경된 점도 특징이다. 실내는 데뷔 때의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2014년식 모델부터 새로이 적용된 어댑티브 디지털 디스플레이 등으로 변화를 주었다.




S60/V60 라인업에서 유일하게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S60 T4 사양은 V40 T5 R-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가격은 4,790만원. D2, D4, D5 모델들은 각각 4,180만원, 4,520만원, 5,410만원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왜건 모델인 V60의 가격은 D2 4,540만원, D4 5,370만원, D5 R-디자인 5,74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S80


S80은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를 표방하는 볼보의 명실상부한 플래그십 세단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주력 차종이다. 2006년에 처음 등장하여 데뷔 8년차를 맞는 장수 모델이기도 하다. 현재의 모델은 2014년식으로 마일드한 페이스리프트가 진행된 모델이다. 익스테리어의 몇 가지 디테일을 손봐 시장의 경향에 부합하는 깔끔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로 다듬었다. 여전히 변함 없는 부드럽고 중후한 인상이 매력적인 세단이다. 어댑티브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서 인테리어의 분위기도 2014년 모델들과 맥을 같이 한다. 최근 추가된 D5 인스크립션 모델은 단순하고 기능적인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에 고급 소재로 화려함을 더했다.



S80은 볼보 전 모델 중 가장 넓은 선택폭을 가지고 있다. 가장 높은 성능을 보이는 T6 가솔린 엔진은 물론, D2, D4, D5에 이르는 모든 엔진을 선택 가능하다. 모델 라인업 또한 다양하다. S80은 현재 T6 AWD, T6 AWD 이그제큐티브, D2, D4, D5, D5 인스크립션의 6개 모델로 운영되고 있다. 모델 별 가격은 T6 AWD가 7,000만원, T6 AWD 이그제큐티브 8,190만원, D2가 4,980만원, D4 5,490만원, D5 6,050 만원, D5 인스크립션이 6,530만원이다.


XC60


XC60은 볼보의 중형 SUV로 2014년의 대대적인 마이너체인지에서 S60/V60과 함께 가장 많은 변화를 거친 모델이다. 터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기존 XC라인업의 스타일링 방법론에서 벗어난 듯하다. 프론트 마스크가 대폭 변경됨은 물론, 대부분의 구성품들이 보디 컬러로 통일되어 한층 도회적인 외모로 탈바꿈했다. 실내 분위기는 데뷔 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볼보 왜건의 전통에 빛나는 공간 활용성을 유감 없이 보여준다. 최근 캠핑 인구가 늘면서 ‘니보매트’ 오토레벨링 시스템이 탑재된 모델이 추가되었다. 또한 가장 호화로운 실내구성을 보여주는 인스크립션 모델 또한 추가되어 비교적 다양한 모델군을 갖추게 되었다.



XC60은 T6, D4, D5의 3가지 파워트레인을 고를 수 있다. S80에도 탑재되는 T6 파워트레인 구성은 R-디자인 모델로 시판되고 D5는 기본 모델 외에도 니보매트 모델과 최근 추가된 인스크립션 모델이 있다. T6와 D5 모델에는 모두 AWD 구동계가 적용된다. 엔트리급인 D4 모델은 전륜구동의 기본형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T6 AWD R-디자인 7,110만원, D4 기본 사양 5,630만원, D5 AWD 기본 사양 6,690만원, D5 AWD 니보매트 6,390만원, D5 AWD 인스크립션 7,170만원이다.


XC70


XC70은 플래그십 세단 S80의 왜건 모델인 ‘V70’을 기반으로 지상고를 높이고 AWD 시스템을 추가하여 비포장 도로나 눈길에서의 적응력을 끌어 올린 크로스오버 SUV 모델이다. V70의 탄생과 함께 그 역사를 시작하였고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V70을 기반으로 하는 세단의 안락함과 볼보 왜건에서만 볼 수 있는 뛰어난 공간 활용성, 그리고 SUV의 노면 적응력이 융합된 다재다능한 모델이다. D5 한 가지 모델만 운용되고 있었으나, 지난 겨울 시즌부터 오토레벨링 디바이스인 ‘니보매트’와 트레일러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적용된 ‘니보매트’ 모델이 추가되었다.



XC70은 현재 D5 엔진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모델은 총 2 가지로, 기본 사양 6,080만원, 니보매트 모델이 6,230만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XC90


XC90은 볼보가 처음부터 정통 SUV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대형 SUV모델이다. 2003년에 처음 시장에 데뷔하여 11년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노장이다. 현행 XC90은 올 해를 끝으로 단종되고 내년에 등장할 신형 SUV에게 자리를 내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XC90이 가진 여러 장점들, 특히 아직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안전성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지난 2013년 6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BS)가 실시한 스몰 오버랩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XC90은 10년도 전에 만들어진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이 테스트에서 IIBS의 안전기준을 가장 완벽하게 충족해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XC90은 IIBS의 모든 테스트에서 최고안전등급을 획득했기 때문에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 )”로 선정됐다.



독보적인 안전성 외에도 여전히 효율적인 공간 구성 또한 XC90의 매력이다. 3열 구조를 가진 시트와 효율적인 공간 활용성은 데뷔 10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실용성을 보인다. 실내외로 전반적인 분위기에서는 확실히 오래된 모델이라는 티가 나지만 여전히 가치 있는 모델이다. XC90에 적용되는 D5 파워트레인은 최대 출력 200마력/3900rpm, 최대 토크 42.8kg.m/1900~2800rpm을 발휘한다. 현재 승용 라인업에 사용되고 있는 엔진보다 출력과 토크 수치가 각 15마력, 2.1kg.m 정도 낮은 점에 유의할 것. 하지만 견인력이나 전반적인 성능 면에서는 무난한 성능을 보여준다.


XC90의 파워트레인은 XC70처럼 D5 한 가지만 준비된다. 모델은 D5 AWD, D5 AWD 니보매트, D5 AWD R-디자인의 총 3가지 모델로 나뉘어져 있다. 가격은 각각 6,290만원, 7,030만원, 7,3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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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박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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