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작은 고급차, A3 세단

2013-04-22     모토야

A3는 ‘작은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는 아우디의 첨병이다. 최근 아우디는 이 A3의 가지치기 모델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작년 가을에는 ‘스포트백’ 모델을, 이번엔 ‘세단’을 내놓았다. A3의 변신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요구 때문. 이 A3 세단은 이번 2013 오토 상하이(상하이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다.


앞모습은 작년에 데뷔한 해치백 신형 A3와 비슷하다. 하지만 옆과 뒤는 전혀 다르다. 세단인 만큼 완만하게 떨어진 C필러와 제대로 된 엉덩이를 어울렸다. 전체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해치백 A3에 비해 길이가 219㎜, 휠베이스가 36㎜ 긴 까닭에 한층 더 늘씬해 보인다.


실내 디자인은 다른 형제들과 판박이다. 간결하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하다. 단순하게 매만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등에 고급 소재를 잔뜩 어울렸다. 대시보드 위엔 아우디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MI’와 연동하는 모니터도 달았다. 감성품질의 선두주자, 아우디다운 실내다. 나아가 작은 고급차라는 수식어에도 딱 들어맞는다.



직렬 4기통 1.4L 터보 엔진을 얹은 A3 세단의 무게는 1250kg에 불과하다. 차체 크기와 차에 담긴 각종 장비 및 소재를 생각하면 놀라운 수치다. 보닛을 알루미늄으로 짜고, 차체 곳곳에 단조 철강을 사용하는 등 경량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엔진 무게도 가볍다. 직렬 4기통 1.4L 터보 엔진의 경우 100kg를 약간 넘는다. 다이어트에 대한 폭스바겐의 병적인 집착이 아우디로 전염된 셈이다.

A3 세단에는 직렬 4기통 2.0L 디젤 엔진, 직렬 4기통 1.4L 터보 엔진, 직렬 4기통 1.8L 터보 엔진이 준비된다. 최고출력은 각각 150마력, 140마력, 180마력이다. 가벼운 차체 덕에 연비도 좋다. 아우디는 국내 출시가 가장 유력한 ‘A3 2.0 TDI 세단’의 연비가 25㎞/L(독일 기준)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능 모델인 S3 세단도 함께 전시됐다. S3 세단은 직렬 4기통 2.0L 터보 엔진으로 최고 300마력의 힘을 낸다. ‘제로백’은 4.9초, 최고속도는 250㎞/h(제한), 연비는 14.4㎞/L(독일 기준)다.

A3 세단은 얼마 전 2013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CLA-클래스와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가격은 독일 기준 25,000유로(기본형 1.4L TFSI, 우리 돈 약 3,715만원)부터 시작하며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글 | 사진 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