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출시되는 마세라티 최초의 SUV 르반떼 `미리보기`
`지중해의 바람`이 국내에도 분다.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의 SUV `르반떼`를 22일(화)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2016 부산모터쇼에서 르반떼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지 5달 만이다.
`지중해의 바람`이라는 아랍어에서 유래한 르반떼는 마세라티가 기존의 세단과 스포츠카에서 보여주었던 매력을 SUV에 맞게 담아낸 모델이다.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인 콰트로포르테와 기블리의 플랫폼을 공유하며,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미라피오리 공장에서 생산된다.
르반떼의 외관 디자인은 마세라티 브랜드 고유의 특색과 이탈리아 감성이 맞물러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전면은 삼지창을 품은 고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램프로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액티브 그릴 셔터로 공력 성능과 연비도 향상시켰다. 전장 X 전폭 X 전고(mm)는 각각 5,003 X 1,968 X 1,679이며 휠베이스는 3,004mm로 국산 대형 SUV인 현대차의 맥스크루즈(4,905 X 1,885 X 1,690 X 2,800)와 비교해도 훨씬 큰 차체 크기를 지닌다.
마세라티만의 디자인 특색은 측면으로 이어진다. 앞 펜더에는 3개의 에어 벤트를 새겼으며, C필러에는 마세라티의 상징인 `세타` 로고를 달았다. 대형 프레임리스 도어도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는 요소. 휠은 18인치(최상위 모델은 19인치)가 장착된다. 아울러 후면은 비스듬하게 기운 리어 윈드실드와 4개의 머플러 팁을 통해 고성능 모델로서의 면모까지 드러낸다. 역동적이면서도 공기역학적인 쿠페형 디자인으로 르반떼가 실현한 공기저항계수는 0.31에 불과하다.
실내는 간결한 구성에 고급 소재를 이용해 화려함을 더한 모습이다. 계기반 주위부터 대시보드, 도어 트림, 센터 콘솔을 가죽으로 덮고 스티칭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센터페시아 위 아날로그 시계도 마세라티만의 고급스러움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센터 콘솔과 도어 패널을 꾸미는 피아노 블랙 트림은 우드 트림과 카본으로 대신할 수도 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제공하는 `르반떼 제냐 에디션`으로 인테리어를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 역시 가죽으로 마감되었으며 크롬 소재의 패들 시프트를 뒤에 달았다. 계기반에는 7인치 TFT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속도계와 타코미터가 들어섰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세라티 터치 컨트롤(MTC) 시스템`은 터치 기능을 제공하는 8.4인치 디스플레이와 센터 콘솔에 자리한 신형 로터리 스위치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한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제공하여 편의성을 높인다. 바워스 앤 월킨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모델에 빠질 수 없는 사양이다.
엔진은 2종의 가솔린 엔진과 1종의 디젤 엔진 등 총 세 종류가 마련된다. 이 가운데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 S`에 탑재되는 3.0L V6 트윈 터보 엔진은 430마력의 최고출력과 59.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 다른 가솔린 모델은 350마력을, 3.0L V6 엔진을 품은 디젤 모델은 275마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르반떼 S부터 각각 264km/h, 251km/h, 230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각각 5.2초, 6.0초, 6.9초다. 변속기는 SUV 전용으로 새롭게 개발한 ZF사의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노멀, 스포츠, 오프로드, I.C.E(Increased Control Efficiency) 등 4가지 변속 모드도 제공된다.
서스펜션은 전륜에 더블 위시본을, 후륜에 멀티링크 타입을 채용했다.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Q4`도 기본으로 탑재돼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는 설명. 여기에 50:50의 전후 무게 배분을 통해 균형감각을 높이고 정교한 핸들링을 구현하는 한편, 자유롭게 차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첨단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주행 환경에 맞게 지상고를 6가지로 달리 설정할 수도 있다.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안전 사양도 갖췄다. 6 에어백과 MSP, TPMS 등이 탑재되며, 오토 스타트 앤드 스톱을 비롯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장치 등 주행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첨단 주행 지원 시스템이 탑재됐다.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과 서라운드뷰 카메라, 파워 테일게이트 등의 기능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르반떼의 국내 판매 가격은 르반떼 디젤 모델이 1억 1,000만 원, 르반떼 가솔린 모델이 1억 1,400만 원, 최상위 모델인 르반떼 S가 1억 4,60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