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1일, 포드코리아가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엔 포드의 글로벌 CEO, 앨런 머랠리가 참석해 포드의 글로벌 경영전략 및 한국시장에 대한 비전 등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는데, 그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Q: 포드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의 수익이 좋지 못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다소 주춤하고 있다. 이는 포드의 원하는 것과 다른 방향인 것 같다. 이유는 무엇인가?
A: 한국은 매출이 오히려 28% 성장했다. 포드는 신 모델을 연달아 출시해 이를 가속화할 것이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수익을 내고 있다. 지금 글로벌 경제가 많은 불황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수익을 내고 있다. 또한 북미와 남미 경우 상황이 나쁘지 않다. 유럽은 수요가 줄고 있어 생산을 조금 줄이는 방법을 생각 중이다. 아태 지역은 경제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2%씩 성장하고 있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전 세계 자동차 산업도 5% 증가하고 있다.
Q: 유럽 시장에서 매출이 11% 하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A: 유럽의 경우, 경제 둔화로 인해 자동차 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다. 때문에 포드는 생산량을 줄였다.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 또 신형 몬데오 출시는 매출 감소의 해결책이 될 것이다. 하반기엔 더 많은 모델을 출시 할 예정이다. 품질, 연비, 안전성, 기술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신형 이스케이프도 시장 반응이 좋다.
포드는 5년 전 35억 달러를 빌려 새 모델 개발을 시작했다. 그때 개발을 시작한 모델이 최근에 출시되는 것이다. 채무는 이미 다 갚고 배당금도 줬다. 포드의 채권도투자적격 등급이 됐다. 이는 성장 가능성에 대한 반증이라 생각한다.
Q: 포드는 아시아에 생산거점이 적다. 특히 중국 공장 설립이 경쟁자에 비해 늦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그리고 한미 FTA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포드는 2006년까지 미국과 유럽 지역에 집중했다. 하지만, 포드와 링컨이 주요 브랜드가 되면서 전 세계 고객에게 자동차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9개의 생산 공장을 짓고 있으며, 많은 제품을 아태 지역에 출시하고 있다. 즉, 다른 경쟁사를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론 모든 자유무역을 지지한다. 한미 FTA도 지지한다. 양국 정부가 훌륭한 계약을 위해 노력했다. 덕분에 포드는 한국 소비자에게 좋은 제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
Q: 포드의 한국 시장 점유율이 수년 전에 비해 저조하다. 원포드(One Ford) 전략이 문제인가? 아니면 포드코리아의 마케팅이 문제인가?
A: 최근까지 한국 포드의 제품군은 한정됐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FTA 체결 이후,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원포드 전략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 포커스, 토러스, 이스케이프, 익스플로러 등의 모델을 연달아 소개할 것이다. 이는 동급 최강 수준의 품질을 갖췄다 확신한다. 결과가 좋으면 한국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제품에 반영 될 수 있다. 그래서 기대가 크다.
Q: 새 모델과 성장 가능성만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은 에프터 서비스의 역량 강화이다. 포드는 한국에서 부품 가격 높기로 유명하다. 본사 의도인진 몰라도 이는 부품 유통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개선 방편이 있나?
A: 글로벌 차원에선 점점 더 서비스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FTA 덕분에 한국 서비스도 좋아 질 것이며 적정 가격에 부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2016년에는 관세가 0%가 되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가격에 부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한국은 럭셔리 라인업의 성과가 훨씬 좋다. 혹시 한국에 링컨을 출시할 계획이 있나?
A: 이미 지난 몇 년간 MKS, MKZ, MKX를 한국에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기대해도 좋다. 알다시피, 연말에 링컨 새 모델이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에도 이를 최대한 빨리 출시할 계획이다. 2013년엔 중국에도 링컨이 출시된다.
6년 전만 해도 포드엔 볼보, 애스틴 마틴, 마즈다, 재규어, 랜드로버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있었다. 하지만 포드와 링컨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워 지금의 제품군을 확보했다. 집중이 분산됐다면 이런 발전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Q: 중국 시장에 대한 질문이 있다. 포드가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고 있다는 것과, 제품 개발에 신경 쓰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향후 중국시장은 아태 지역 매출의 35-4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 판단한다. 따라서 중국에서 2015년까지 15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것은 포드가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창진에 3번째 조립 공장을, 항저우에도 새로운 조립 공장 설립을 기획하고 있다.
Q: 판매 계획은 많이 들었다. FTA 이후 한국산 부품의 미국 수출이 늘고 있다. 한국산 부품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 또 어느 정도 구매 계획이 있는지 말해 달라.
A: 아직까지는 한국 부품 회사를 인수 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파트너십을 늘려갈 계획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