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개발 담당 루드비히 람플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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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신형 파사트 개발 담당 루드비히 람플 박사
  • 김기범
  • 승인 201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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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일, 폭스바겐코리아가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신형 파사트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신형 파사트 관심 고객을 대상으로 8월 10일까지 총 16차례에 걸쳐 열린다. 각 세션 별로 최대 40명만 초대한다. 첫 번째 행사는 언론을 대상으로 치렀다. 이날 신형 파사트 개발을 총괄한 루드비히 람플(Ludwig Lampl) 박사가 프레젠테이션을 맡았다. 그의 발표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다.



저는 현재 폭스바겐 본사에서 중형 SUV와 MPV, 파사트의 제품 기획부터 론칭, 라이프스타일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 총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프로젝트 진행했지만 신형 파사트는 저에게 아주 특별한 모델입니다. 오늘 발표는 모델과 공장으로 나눠 진행할께요. 우선 파사트부터 소개하겠습니다. 파사트는 아주 탄탄한 역사를 지녔습니다. 1973년 데뷔 이후 전 세계에서 1500만 대 이상 팔렸습니다. 폭스바겐은 2007년부터 글로벌 시장 비중을 높였습니다. 따라서 각 시장에 맞는 전략모델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파사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유럽형과 미국 및 기타 시장을 위한 모델로 나눠 선보였습니다.


신형 파사트의 디자인은 전반적인 비율이 뛰어납니다. 완전히 새롭고 시대를 초월한 스타일을 자랑하지요. 명확하고 정제된 선과 수평 라인을 강조했습니다. 같은 가격대 라이벌을 앞서는 품격을 자랑합니다. 그릴과 헤드램프로 폭스바겐 고유의 표정도 완성했습니다.



A필러의 라인은 보닛 양쪽과 헤드램프, 안개등 주위를 거쳐 다시 로커 패널을 감싸며 뒤로 이어집니다. 끊기지 않는 라인입니다. 옆면은 빛의 반사가 아름답습니다. 강인한 휠 아치로 다이내믹한 스타일을 완성했습니다. 럭셔리 카에 적용된 클린한 윈도 라인, 날렵한 루프 라인, 강인한 C 필러가 어울려 강인하고 파워풀한 분위기를 뽐냅니다.


클래식하면서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으로 빚었는데, 단지 우리의 의견만은 아니었습니다. 소비자 조사에서 드러난 요구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신형 파사트의 첫 인상이 강렬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5년, 10년을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이번에 우린 파사트의 덩치를 키웠습니다. 이제 C세그먼트에 버금갑니다. 6세대보다 94㎜ 더 길어졌습니다. 토요타 캠리보다 길지요. 현대 그랜저와 거의 같은 덩치입니다. 당연히 실내 공간도 한층 넉넉해졌습니다. 특히 트렁크 공간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골프백과 보스턴백 4개를 거뜬히 실을 수 있습니다. 



신형 파사트에 타보면 공간이 이전보다 훨씬 여유로워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보면 투아렉 디자인 채용했다는 걸 알 수 있지요. 각종 스위치는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인테리어엔 고급스러운 느낌을 담았습니다. 장거리 여행에도 안락한 느낌을 주는 가죽 시트, 럼버 서포트, 열선, 소프트 터치 소재, 우드 트림을 빠짐없이 갖췄습니다. 송풍구 주위엔 크롬 장식을 더했고요. 키리스 엔트리 앤 고, 선루프 등. 한국형 내비게이션, 접이식 미러 등 한국형 파사트는 최고의 사양을 뽐냅니다.


변속기는 둘 다 6단 DSG입니다. 직렬 4기통 2.0L TDI 엔진을 얹은 파사트는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래스와 경쟁하게 됩니다. 직렬 5기통 2.5L 170마력 가솔린 엔진은 현대나 기아, 토요타 캠리와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5기통 가솔린 엔진은 폭스바겐이 끊임없이 연구 중인 엔진입니다. 주행성능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연비 또한 뛰어나지요. 개인적으로 이 엔진을 좋아한다. 6기통에 가까운 엔진 사운드를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우린 안전에 대해 긴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독일 엔지니어링의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신형 파사트의 안전성은 동급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레이저 용접으로 강성과 유연성을 확보했습니다. 경추보호 시스템을 추가로 이야기하고 싶군요. 후방 추돌 시 머리 받침이 뒤로 이동해 탑승객의 목과 경추 부상을 최소화합니다.


신형 파사트는 미국 언론과 각종 자동차 관련 기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미국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에서 최고 안전한 차로 꼽혔고, 미국 NCAP에서 별 다섯 개 만점을 받았습니다. 또한, 미국 자동차 전문지모터트렌드에서 럭셔리 세그먼트를 포함 20여 대와 겨뤄 올해의 차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5월엔 헬렌과 존 테일러 부부가 파사트 TDI를 타고 한 번 주유로 2616㎞를 주행해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평범한 운전자도 추가 주유 없이 1000㎞ 이상 거뜬히 달릴 수 있습니다.


이제 채터누가 공장에 대해 설명할게요. 미국 테네시주 남부에 자리한 채터누가는 1969년만 해도 중공업 산업 때문에 미국에서 가장 오염 심한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엔 친환경 도시로 거듭났지요. 면적은 370㎢로 서울(650㎢)의 약 60% 정돕니다. 그런데 인구는 15만5600명에 불과하지요. (서울은 1100만 명)



폭스바겐은 2007~2008년 채터누가 시와 긴밀한 협의 걸쳐 2008년 12월 첫 삽을 떴습니다. 2년 후인 2010년 6월 4일 공장을 완성했고요. 현재 직원 3000여 명을 고용 중입니다. 이 공장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친환경 건물 인증인 플래티넘 LEED(Leadership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를 받았어요. 녹색 에너지를 활용해 주위 환경 보호에 기여한 결과입니다.


폭스바겐의 품질 기준은 ‘디테일에 대한 열정’으로 요약할 수 있어요. 차가 설령 독일 아닌 다른 곳에서 생산돼도 품질엔 차이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지요. 미국 공장 역시 독일과 차이를 없애기 위해 트레이닝 센터를 세우고 까다롭게 운영 중입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의 페인트 공장을 거느렸습니다. 채터누가 공장은 향후 폭스바겐 공장의 표본이 될 겁니다.


독일 수준의 기술과 품질 적용시키는데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가령 부드러운 촉감의 실내 마감재의 납품 수준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기준을 완벽해 충족시키는 파트너를 만날 때까지 폭스바겐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신형 파사트는 미국에서 만들지만 ‘다스 아우토(Das Auto-The Car란 뜻의 독일어)’를 실현한 또 하나의 폭스바겐 대표 모델입니다.



*루드비히 람플 박사는 누구?


루드비히 람플(42)은 1999년 스위스 생갈(St. Gallen)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땄다. 폭스바겐과는 대학을 졸업한 이듬해인 2000년 폭스바겐 컨설팅의 시니어 컨설턴트로 입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곳에서 그는 R&D뿐 아니라 마케팅/세일즈 부서에서 전략, 조직 및 프로세스 재설계 등 폭스바겐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았다.


2003년 그는 폭스바겐 AG에 입사해 독일 중부 지역 딜러 관리를 비롯해 그룹의 딜러 네트워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8~2011년 7세대 신형 파사트의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책임을 맡았다. 폭스바겐 본사의 중형 SUV, 멀티 밴, 신형 파사트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로서, 제품 품질 및 생산 비용, 라이프 사이클 관리 등 제품 개발 전반에 걸친 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각 시장 및 고객의 요구에 맞춘 디자인 개발과 라인업 구축, 생산성 및 매출 관리를 포함해 시장에 선보이기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다.  


*주요 약력


학력
-1999년 스위스 생갈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2007년 스위스 생갈 대학교 경제학 박사
경력
-2000~2003년 폭스바겐 컨설팅/독일, 시니어 컨설턴트
-2003~2005년 폭스바겐 AG/독일, 중앙 지방 판매 딜러 경영관리 디렉터
-2005~2008년 폭스바겐 AG/독일, 그룹 소매상 개발 프로젝트 매니저
-2008~2011년 폭스바겐 AG/독일, 파사트 제품 개발 경영 총괄 책임
-2011년~현재 폭스바겐 AG/독일, 제품 경영 총괄 책임(B-SUV/MPV/파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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