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CUV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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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CUV 봇물
  • 모토야
  • 승인 2023.03.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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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를 전후하여 현재 전세계의 완성차 업계는 세단, 해치백, 왜건 등의 전통적인 승용차보다는 SUV와 전기차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국내 업체도, 심지어 해치백, 왜건, MPV 등, 전통적인 승용 라인업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던 유럽 제조사들마저도 SUV에 전력을 쏟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세단의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던 국내에서도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서는 세단의 스타일과 SUV의 기능성을 결합한 크로스오버형 모델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와 같은 형태의 차종은 이미 지난 세기때부터 존재하긴 했으나, 근래 들어서 주목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크로스오버로서 처음 등장한 차는 1972년, 아우디 콰트로보다도 먼저 등장한 스바루의 중형 승용차 레오네(Leone)를 시작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컨셉트는 오늘날의 스바루 아웃백(Subaru Outback)으로 이어지고 있다. 승용 세단의 스타일에 SUV의 기능성을 곁들인 매력적인 크로스오버 모델들을 둘러본다.

르노코리아 XM3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는 현재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생산하는 양산차들 가운데 가장 현대적인 컨셉트의 크로스오버 차종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상 준중형 세단인 SM3를 대체하는 성격을 가진 이 모델은 쿠페에 가까운 세련된 패스트백 스타일의 차체와 높은 지상고가 어우러진 진보적인 스타일링과 더불어, 다양한 편의장비, 그리고 준중형에 근접한 차급임에도 소형 크로스오버 SUV 수준으로 설정된 가격 등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으며, 유럽시장에 '르노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수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차종이다. 국내에서보다는 해외 시장에서의 반응이 훨씬 좋은 편이다.

르노코리아 XM3는 지난해 연말께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모델인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되면서 경쟁력을 배가했다. 르노의 F1 경주차에 적용된 개념을 도입한 하이브리드 구동계는 우수한 연비와 준수한 동력성능을 제공하며, 전용의 외장사양을 더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1.6 가솔린 1,995~2,395만원, 1.3 가솔린 터보 2,555~2,805만원, 하이브리드 3,235~3,480만원이다.

볼보자동차 크로스컨트리
볼보자동차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 시리즈는 전술한 스바루 아웃백과 함께, 이 독특한 컨셉트를 양산차에 적용한 초기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등장한 볼보자동차 크로스컨트리시리즈는 미국 시장을 기준으로 1997년 처음 등장한 V70XC(Cross Country). V70 XC는 SUV 못지 않은 공간활용성과 함께 승용 세단과크로스오버 SUV 편의성을 접목한 자동차로 출시 초기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이 때 사용되었던 ‘XC’라는 이름은 현재 볼보자동차의 크로스오버형 SUV 라인업의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볼보자동차 크로스컨트리 시리즈의 최신작은 V60 기반의 크로스컨트리가 있다. V60 크로스컨트리는 신형 S60을 기반으로 설계되어 뛰어난 주행질감과 더불어, 차급을 뛰어 넘는 넉넉한 공간설계,볼보자동차의 최신 안전장비들이 전차종 기본으로 적용된다. 또한 새롭게 적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B5 파워트레인으로 교체하면서 체감 성능 또한 크게 높아졌다. VAT 포함 차량 기본 가격은 5,530~6,160만원.

쉐보레 트랙스
한국지엠이 연내 출시할 예정인 이 차는 이전의 트랙스와는 완전히 다른 차로 거듭났다. 체급부터 소형 크로스오버 SUV였던 트랙스와 달리, 훨씬 커졌다. 새로운 체급의 크로스오버로 거듭난 트랙스는 길이는 4,537mm, 폭은 1,823mm 높이는 1,560mm이고 휠베이스는 2,700mm로 트레일블레이저 대비 112mm 길고 13mm 넓으며, 휠베이스까지 60mm 더 늘어난 크기를 가진다. 신형의 트랙스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동일하게, 기본 사양과 '액티브(Activ)'와 'RS'의 두 가지 전용 외장 사양이 만들어진다. 액티브는 더욱 SUV 다운 모습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꾸며진다. 

이렇게 커진 차체 덕분에 트랙스는 한층 여유로워진 내부공간을 가지며, 향상된 거주성과 확대된 적재공간을 갖는다. 트렁크 용량은 SAE 기준으로 기본 725리터, 뒷좌석을 접으면 1,532리터까지 확장된다. 이 차는 올해 봄부터 미국 시장에서 시판되며, 생산은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 차의 미국내 판매 가격은 대략 23,395달러(한화 약 3,030만원)부터 시작하므로, 이와 유사한 가격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푸조 408
이 차는 지난 2022 파리 모터쇼를 통해서도 선보인 바 있는 푸조의 새로운 크로스오버형 모델이다. 푸조 408은 날로 화려해지고 있는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적극 반영하는 한 편, 크로스오버 SUV와 패스트백 세단의 형태를 접목한 스타일리시한 외관이 눈에 띄며, 각 180마력과 225마력의 성능을 지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효율성과 지능적인 전동화에 초점을 맞췄을 뿐만 아니라, 최첨단 기술을 통해 브랜드 특유의 민첩하고 독창적인 드라이빙 감성까지 제공한다. 이 차는 스텔란티스코리아를 통해 연내에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르노코리아가 생산하고 있는 XM3(현지명 아르카나)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트로엥 C4 X
이 차는 위의 푸조 408의 형제차에 해당하는 모델로, 동사의 준중형 승용차(C세그먼트)인 C4를 크로스오버 형태로 전환한 형태의 파생형 차종이다. 이 차는 시트로엥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쿠페형 SUV의 실루엣을 가지고 있다. 유연하게 흐르는 C4 X의 패스트백 라인은 한층 스포티한 분위기를 불어 넣으며, C5 X 대비 더욱 강렬한 인상을 갖는 전면부와 날렵한 인상을 강조하는 후면부가 잘 어우러져 유니크한 스타일을 완성하고 있다.

여기에 최신형의 신설계 시트와 여유로운 내부공간, 효율성을 크게 높인 신개발 파워트레인을 적용하여 더욱 높은 상품성을 갖추게 되었다. 이 뿐만 아니라 50kWh 용량의 배터리팩을 갖춘 순수 전기차 버전도 함께 등장했다. 여기에 시트로엥의 '프로그레시브 유압 쿠션(Progressive Hydraulic Cushions)' 시스템이 적용된 서스펜션을 통해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하며, 최신예 능동안전장비들도 대거 적용된다. 

토요타 크라운 크로스오버
토요타의 역사와 함께 해 온 고급 승용차 크라운(Crown) 또한 16세대를 맞으며, 단일 차종이 아닌, 세단 포함 4종의 차종을 거느린 하나의 서브 브랜드 제품군화되면서 크로스오버 모델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이 모델 또한, 국내에 수입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크라운은 일본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그동안 토요타의 준대형 세단의 자리를 맡아 왔던 아발론을 대체, 글로벌 모델로 거듭나게 된다. 

이 크라운의 크로스오버형 모델은 새로워진 16세대 크라운 제품군 중 가장 먼저 공개된 바 있는 모델이다. 이 차종은 세단과 SUV의 특징을 결합한 모델로, 지상고가 세단형 대비 높아 승/하차가 편리하며, 신개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여 '세단을 뛰어넘는 세단'이라는 목표 하에 만들어졌다. 세련된 쿠페형 실루엣과 더불어 역동적인 스타일을 강조한 디테일이 특징이며, 최근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에 따른 실내공간과 구성, 다양한 능동안전장비, 그리고 완전히 새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주력으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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