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자동차(이하 포드)의 상용차 부문을 맡고 있는 포드 프로(Ford PRO)가 독일 도이체포스트-DHL 그룹과 손잡고, 라스트 원 마일(Last one mile: 물품 배송의 마지막 단계) 배송의 전동화에 적극 나선다. 이는 유럽지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달 포드 프로와 도이체포스트-DHL 그룹 양사는 전세계 물류 네트워크의 전동화를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한다. 이 양해 각서에 따르면, 포드 프로는 도이체포스트-DHL 그룹에 물류관련 요구사항을 해결하면서 가동률과 서비스 품질 및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솔루션을 포함해 2천대 이상의 전기 화물차를 공급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도이체포스트-DHL 그룹만을 위한 전용의 전동화 물류 시스템의 공동개발에도 협력할 수 있게 된다.
포드, 그 중에서도 포드의 유럽지부의 경우에는 2035년까지 유럽 내 시설 및 물류공급, 협력업체의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늦어도 2050년도까지 전세계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세계 굴지의 물류기업으로 통하는 도이체포스트-DHL 그룹은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도까지 택배 집하 및 배송에 사용되는 차량의 60%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도이체포스트-DHL 그룹은 전기 경상용차(LCV) 모델 E-트랜짓을 비롯한 포드 프로의 전기 상용차들을 구매하기로 한 것이다.
도이체포스트-DHL 그룹측은 "라스트 마일 배송의 전동화는 경영의 탈탄소화를 실현하기 위한 기둥"이라며, "약 27,000여대의 전기 밴으로 구성될 전 세계의 영업용 차량에 포드 E-트랜짓을 추가함으로써 전세계적으로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의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양사는 미래 제품 개발과 더불어 새로운 디지털 및 충전 솔루션의 공동 개발을 모색할 수 있다고 한다. 포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기상용차의 대량 운용 경험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품의 개선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게 되며, 나아가 도이체포스트-DHL 그룹에 테스트용 차량과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