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의 생산 개시..."첫 손님은 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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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기트럭 '세미'의 생산 개시..."첫 손님은 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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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0.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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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Tesla)가 자사의 첫 상용차 모델인 '세미(Semi)' 화물트럭의 생산을 개시한다. 지난 2017년 외관 디자인 최초 공개 이후 5년 만에 양산에 돌입한 테슬라 세미는 오는 12월 1일, 펩시코(PepsiCo, Inc.)에 가장 먼저 전달될 예정이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 "오는 12월 1일에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가 펩시코에 전달된다"며, "500마일(약 804km)의 주행거리에 뛰어난 주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세미는 지난 2017년 공개 이후, 디자인이 몇 차례 수정되는 것은 물론,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주행거리 및 충전 시간이 들쭉날쭉해졌으며, 전기 구동계에서도 몇 차례 설계 변경을 겪은 바 있다.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지난 5월부터는 예약 주문을 개시했다가 8월에 돌연 예약 주문이 중단되기도 하는 등, 판매에서도 순탄하지 못한 과정을 거친 끝에 드디어 공급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번 12월에 성공적으로 펩시코에 납품이 이루어진다면, 테슬라로서는 2년여 만의 신차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테슬라 세미는 대형의 화물차로서는 상당히 우수한 0.36cd의 공기저항계수를 갖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이는 승용으로 사용되는 크로스오버 차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세미의 주행거리 확보에 큰 도움을 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4기의 전기 모터를 통해 10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발휘하며, 화물을 만재(滿載)한 상태에서 0-100km/h 가속 시간 25초의 발진 가속력을 지닌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300마일(약 483km) 사양과 500마일(약 804km) 사양이 마련된다. 여기에 테슬라의 자랑인 자율주행/능동안전기능인 오토파일럿도 적용된다. 판매 가격은 18만 달러(약 2억 5,902만원) 선으로 추정되며, 현재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하 IRA)의 통과로 인해 미국산 전기차 세제혜택이 적용돼 최대 4만 달러(약 5,749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한편 테슬라 세미 트럭을 12월 납품받게 될 펩시코는 유명한 미국의 식품제조업 회사로, 회사의 간판인 펩시(Pepsi) 콜라를 비롯해 게토레이, 트로피카나 등,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다양한 탄산음료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펩시코는 유류비 절감과 운송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절감하기 위한 방편으로 테슬라에게 100대의 세미 트럭 구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테슬라 세미 트럭은 미국 최대의 창고형 할인점으로 유명한 유통기업 월마트(Walmart)와 세계적인 물류기업인 UPS에서도 선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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