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만을 위한, 달리는 호텔! - 에어스트림 아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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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만을 위한, 달리는 호텔! - 에어스트림 아틀라스
  • 박병하
  • 승인 2022.04.15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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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가를 막론하고 세계의 카라반 오너들이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에어스트림(Airstream, Inc.)이다. 에어스트림의 카라반은 독보적인 외관과 뛰어난 구조강도로 유명하다. 특히 외관의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비슷해지는 순간 '표절'이 되어버리고 마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으며, 항공기의 동체와 동일한 소재와 공정을 적용해 만들어지는 견고한 내구성으로 미국에서는 "3대가 타는 카라반"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에어스트림은 카라반(Travel Trailer)으로 유명하지만, 모터홈도 제작하고 있다. 에어스트림의 모터홈은 미국 기준 클래스 B(Class B)에 해당하는 캠퍼밴 형태의 차량을 주로 제작하며, 클래스 A나 클래스 C 형태의 모터홈은 2022년 현재 전무하다. 클래스 B 형태의 모터홈은 유럽식으로 말하자면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급의 LCV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캠퍼밴' 형태의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클래스 B에 해당하는 모터홈들은 주로 기반이 되는 밴(Van)의 차체를 유지하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사용 인원도 4인가족 보다는 성인 2명이 이용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다. 밴의 형태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실내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에어스트림의 모터홈(Touring Coach)은 조금 다르다. 취침인원은 성인 2명이기는 하지만 2명의 성인을 위한 최적의 공간과 더불어, 깔끔한 외관과 호화로운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이 모델의 이름은 바로 에어스트림 아틀라스(Airstream Atlas)다.

에어스트림 아틀라스는 대부분의 에어스트림 모터홈과는 달리, 밴 형태가 아닌, 후방에 별도의 확장된 캠퍼를 설치한 형태를 띄고 있다. 하지만 여타의 미국식 클래스 C 모터홈들과는 달리, 확장의 폭이 그다지 크지 않다. 위네바고 트렌드(Winnebago Trend)의 사례와 유사한, 이른 바 '클래스 B+'의 형태라고 할 수 있으며, 제조사 특에서도 이 차량을 클래스 B+급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이 모델은 에어스트림 모터홈 라인업의 플래그십 차종에 해당한다.

하지만 에어스트림 아틀라스는 위네바고 트렌드와 같은 대중지향의 모델과는 외관에서부터 풍겨오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동사의 카라반을 연상케 하는 매끈한 형상을 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베이스 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 차체와의 일체감이 매우 높게 만들어져 있다. 심지어 테일램프는 스프린터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차량의 양측면 상단은 블랙 하이그로시 도장을 적용하고 그 안에 프레임리스 창들을 배치하여 한층 깔끔한 외관을 자랑한다. 에어스트림 모터홈 라인업의 기함으로서 한 점 모자람이 없는,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이 실로 인상적이다.

이 뿐만 아니라 차량의 하부 측면 곳곳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실용성을 높였다.

인테리어는 최고급 클래스 A 모터홈의 것을 클래스 B+의 차체에 그대로 재현해 놓은 분위기다. 그야말로 체급은 작을 지언정, 내부의 분위기는 차원이 다른 감각으로 꾸며져 있다. 정박시에는 소파가 위치하는 운전석측을 슬라이드 아웃 방식으로 일부 확장하여 거실을 조성하며, 통로 공간도 매우 넉넉하게 확보되어 있다. 다만 내부에 마련된 창의 수는 다소 제한적이어서 탁 트인 개방감 보다는 아늑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거실의 소파는 최고급 가죽으로 마감되며, 고급스러운 미관과 착석감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소파의 상부에는 거울을 마련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내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소파의 맞은편에는 40" 삼성 스마트 TV가 수납되는 TV장이 설치되어 있으며, 상부에 캐비닛형 수납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운전석과 조수석을 회전시켜, 성인 4명이 거실 공간을 함께 사용할 수도 있다.

주방은 ㄱ자형으로 설계되어 있어, 최적화된 동선 및 조리공간을 제공하며, 측면에 확장 테이블을 마련해 공가능ㄹ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수전은 구즈넥 형태를 적용하고 있으며, 수전의 크기는 약간 작은 편이다. 주방의 맞은편으로는 전자레인지와 257리터 용량의 타워형 냉장고, 그리고 옷장 등이 자리한다.

에어스트림 아틀라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고급 호텔의 것을 연상시킬 정도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을 뿐만 아니라, 샤워부스와 세면대, 변기가 서로 분리되어 배치된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샤워부스는 성인 1명이 사용하기에 알맞은 크기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호화로운 분위기로 마감되어 있으며, 세면대 역시 에어스트림 특유의 알루미늄 패널을 사용한 화려함이 특징이다.

이렇게 차량의 전방부터 후방까지 쭉 살펴보았다. 그런데, 침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정답은 소파의 뒤편에 있다. 거울이 설치되어 있는 소파 뒤쪽의 벽체를 내리기만 하면 마치 고급 호텔과 같은 분위기의 침실이 순식간에 완성된다. 침실은 전술한 욕실과 더불어, 에어스트림 아틀라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머피베드 구조를 적용한 침대는 성인 2명에게 안락한 잠자리를 선사한다.

에어스트림 모터홈 라인업의 기함, 에어스트림 아틀라스는 3.2kW 출력의 디젤 발전기와 400W 솔라패널, 2개의 100Ah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적용되며, 청수통은 20갤런(약 75.7리터), 오수통은 그레이 탱크 31갤런(약 117.3리터), 블랙 탱크 27갤런(약 102.2리터)를 제공한다. 난방 시스템으로는 16,000BTU 가스 히터를 제공하며, 60,000BTU 온수기, 그리고 콰이어트스트림(Quietstream)15,000BTU 공조장치를 제공한다. 가격은 27만 6,106달러(약 3억 3,991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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