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사명 바꾸는 르노삼성...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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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사명 바꾸는 르노삼성... 르노코리아자동차로 새출발!
  • 모토야
  • 승인 2022.03.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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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사명을 드디어 바꾼다. 바뀐 사명은 '르노코리아자동차(Renault Korea Motors, RKM)'로, 오늘(16일)부터 공식적으로 변경 절차에 들어간다.

옛 삼성자동차로 출발한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000년, 프랑스 르노그룹에 인수돼 '르노삼성자동차'로 출범할 때부터 사실 상 삼성그룹과의 관계는 청산된 것과 마찬가지였다. 물론 이 당시까지만 해도 지분이 약 20% 가까이 남아 있긴 했지만 경영의 주도권은 르노그룹이 확실하게 쥐고 있었다. 하지만 르노그룹의 입장에서는 당분간은 삼성의 이름을 유지하는 것을 택했다. 대한민국 내에서는 자사의 이름보다는 삼성이라는 이름이 가진 힘을 꿰뚫어 보았기 때문이다.

사실 르노는 1980년대에 이미 국내 수입차 시장에 발을 들인 적이 있을 정도로 비교적 이른 시점에 진출했었다. 쌍용자동차를 통해 자사의 고급 패스트백 모델 르노 25를 수입한 것이 그것이다. 하지만 르노 25는 당시 국내 시장에서는 대단히 보수적이었던 국내 수입차 시장의 성향에는 맞지 않아, 20대도 판매하지 못하고 잊혀졌다. 상황이 이러하니 당시까지만 해도 르노는 대한민국 내에서 인지도가 상당히 낮았다.

이 뿐만 아니라 르노는 대한민국에서 '삼성'이라는 이름이 갖는 가치를 알고 있었다. 따라서 르노는 출범 20여년 동안 삼성그룹 측에 매출의 0.8%를 로열티로 지불하면서 줄곧 삼성의 이름을 유지해 온 것이고, 20여년이라는 시간은 르노 브랜드를 알리는 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보인다.

르노는 오늘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사명을 두고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르노그룹 및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동시에 한국 시장에 뿌리를 둔 국내 완성차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새 사명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에 부합하도록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재정비하면서 한국 시장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르노는 이번 발표와 더불어 새로워진 2D 태풍로고 디자인도 공개했다. 구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사용하고 있었던 것을 계승하면서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을 단순화한 것이 눈에 띄는 신규 로고에 대하여 르노코리아 측은 "태풍 형상을 이루어 내는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선들은 새로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향후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길리홀딩그룹과 협력을 통한 내수 및 수출용 친환경 신차 개발 계획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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