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것을 찾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 세계의 고성능 브랜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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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것을 찾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 세계의 고성능 브랜드들
  • 모토야
  • 승인 2021.09.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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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생산하는 한 편, 자사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모델들을 마련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고성능'의 이미지를 강조한 서브 브랜드는 단순히 판매량만을 늘리기 위한 가지치기용 라인업이 아니다. 고성능 서브 브랜드 소속의 자동차들은, 제조사의 기술력을 비롯한 모든 개발 역량이 총동원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제조사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한 제조사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어 만들어지는 '브랜드의 총아', 고성능 자동차들은 색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어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른 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스피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드림카로 불리기도 하며,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이러한 고성능 라인업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게 된다. 세계의 고성능 브랜드들의 이모저모를 훑어 본다.

BMW M
1972년, BMW의 모터스포츠 활동을 위해 세워진 'BMW 모터스포츠 유한회사(BMW Motorsport GmbH)'로 출발한 BMW M은 내년으로 창립 반세기를 맞는, BMW의 유서 깊은 고성능 브랜드로 통한다. BMW M은 BMW의 모터스포츠 활동을 전담하는 하나의 부서로서 출발했지만, 이후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는 '혼'이자 '정수'로 통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BMW M 디비전의 모델들은, 일반형 BMW 모델과는 한 차원 높은 성능과 주행경험으로 전 세계에 팬들을 거느리고 있으며, 현재는 크게 세 가지의 라인업으로 모델군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높은 성능을 내는 라인업은 오리지널 M카, 일반형 BMW 모델에 보다 스포티한 감성과 경험을 부여한 '순한 맛'에 해당하는 M 스포츠 패키지, 그리고 오리지널 M카에서 부담을 약간 덜어낸 '중급기종'인 'M 퍼포먼스카'로 나뉜다. BMW M 차종은 국내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메르세데스-AMG
메르세데스-마이바흐와 함께 메르세데스-벤츠의 양대 서브 브랜드로 통하는 메르세데스-AMG는 BMW M보다도 훨씬 이른, 1967년에 그 역사가 시작된다. 전직 메르세데스-벤츠의 출신인 두 명의 엔지니어, 한스 베르너 아우프레히트(Hans Werner Aufrecht)와 에르하르트 멜허(Erhard Melcher)였다. 이 두 사람은 독일의 그로스아스파흐(Großaspach)라는 이름의 마을에 회사를 세웠다. 브랜드명인 AMG는 두 창업주의 이름인 아우프레히트의 ‘A’와 멜허의 ‘M’을, 그리고 회사의 본거지인 마을이름 그로스아스파흐의 이니셜인 ‘G’를 합쳐서 만들어졌다.

이들이 메르세데스-벤츠를 퇴사하고 사업을 시작한 것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동차로 모터스포츠에 '다시금' 뛰어들기 위한 것이었다. 이 당시 메르세데스-벤츠는 1955년, 르망 레이스에서 코스 이탈로 큰 사고를 일으켰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기 위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완전히 철수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재직했던 경험을 토대로, 동사의 차량을 기반으로 한 경주차를 꾸준히 제작했는데, 이를 통해 여러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들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었던 메르세데스-벤츠가 1990년, AMG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며, 인-하우스 튜너이자, 고성능 차량 및 모터스포츠 전담반으로 재편되어 오늘의 메르세데스-AMG에 이르고 있다.

아우디 RS
아우디의 RS(Renn Sport)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성공을 거둔 메르세데스-AMG와 BMW M의 사례에 자극을 받은 아우디가 자사의 사륜구동 시스템을 전담하는 디비전인 콰트로 GmbH(Quattro GmbH)를 통해 론칭한 고성능 서브 브랜드다. 아우디 RS는 BMW M과 메르세데스-AMG와는 다른, 아우디만의 차별화된 고성능과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아우디 RS의 이름이 붙는 차종들은 일반형 아우디와는 차원이 다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그리고 이러한 고차원적인 경험과 성능은 각종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우디 모터스포츠 팀의 경험과 데이터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모터스포츠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축적해 온 아우디는 이를 토대로 R8이라는 이름의 걸출한 슈퍼카를 개발해내기도 했으며, 현재는 다양한 RS 모델들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르노 R.S.
고성능 브랜드는 독일산 고급 브랜드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프랑스 르노(Renault)에도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축적 및 반영하여 만들어지는 고성능 디비전이 존재한다. 바로 르노 스포트(Renault Sport, 이하 R.S.)다. 르노는 과거부터 모터스포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활동해 온  제조사중 하나이며, 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르노는 현재 포뮬러1을 비롯한 각종 모터스포츠에 참가하고 있으며, 모터 스포츠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그에 기반한 기술들을 축적하고 있다.

르노에서는 이러한 일을 하기 위해, 과거에는 `알핀(Alpine)`과 `고디니(Gordini)` 등과의 협업을 해왔다. 이들 중 고디니는 르노의 스페셜 모델의 이름으로 쓰이고 있으며, 알핀은 르노만의 유니크한 스포츠카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르노 스포트가 만드는 고성능차들은 대부분 소형 해치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소형차 만드는 재주라면 손에 꼽는 르노의 소형차에 르노 스포트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진 고성능 모델들은 강력한 동력성능과 우수한 밸런스와 주행감각으로 유럽의 핫해치백 세계에서 알아주는 강자로 통하고 있다. 차명의 뒤에 붙는 R.S.는 르노 스포트(Renault Sport)를 줄인 말로, 시장에 따라서 `RS 최고출력` 등으로 이름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피아트 아바쓰
이탈리아 최대의 자동차 기업 피아트(FIAT)의 인하우스 튜너이자 모터스포츠 강자, 아바스(Arbath)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회사 치시탈리아(Cisitalia)를 모태로 하는 별도의 자동차 제작사로 출발했다. 1948년, 치시탈리아의 모터스포츠 책임자로 근무했던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창업주 카를로 아바스(Carlo Abarth)가 경영난을 겪고 있었던 치시탈리아의 자산을 인수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세운 회사가 바로 아바스다. 아바스의 전갈 로고는 카를로 아바스의 별자리인 전갈자리에서 따왔다.

아바스는 창업 초기에는 자동차 제조사로서 활동함과 더불어, 피아트의 소형차를 기반으로 머플러, 엔진 튜닝과 자동차 경주용 차를 개발했다. 아바스는 또한 실력 있는 레이서에게 무료로 자동차 경주에 참여할 기회를 줬는데 그 선수가 바로 '요한 압트(Johann Abt)'였다. 이 인물은 훗날 아우디/폭스바겐의 차량들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튜너, 압트 스포츠 라인(ABT Sportsline)을 세운다. 그리고 1971년, 아바스는 피아트에 인수되면서 피아트의 인-하우스 튜너로 재편, 피아트 그룹의 고성능 양산차와 모터스포츠를 전담하는 디비전으로 거듭나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볼보자동차 폴스타
최근 완전히 독립된 전기차 제조사로 분사된 볼보자동차의 폴스타는 역사가 그리 오래된 회사는 아니다. 1996년도에 세워진 이 회사는 위의 아바스와 마찬가지로 볼보자동차 산하가 아닌, 완전히 다른 기업으로부터 출발했다. 그렇지만 창업 초기부터 꾸준히 볼보자동차의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경주차들로 스웨덴 투어링카 챔피언십(STCC) 등과 같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일찍부터 볼보자동차와 협력을 시작, 이후 볼보자동차가 직접 폴스타를 인수하면서 인-하우스 튜너로 거듭났다.

폴스타는 현재 별도의 전기차 제조사로 분사되기는 했지만, 볼보자동차의 고성능 양산차를 개발하는 부서는 여전히 볼보자동차 내에 남아 있다. 폴스타는 고성능 양산차 뿐만 아니라, 이전에 판매했거나, 현재 판매중인 양산차의 성능 개선 패키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모터스포츠 분야의 경우에는 '사이안 레이싱(CYAN Racing)'이라는 이름으로 별도 독립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캐딜락 V
캐딜락 V시리즈의 탄생은 2002년에 처음 등장한 초대 CTS의 탄생을 출발점으로 한다. CTS의 등장으로 인해, 캐딜락은 오늘날까지 캐딜락의 디자인 정체성으로 꼽히는 '아트 앤 사이언스' 디자인 언어는 물론, 과거의 미국식 자동차 만들기와는 상반된, 유럽식의 설계 사상을 꾸준히 도입했다. CTS는 바로, 오늘날의 캐딜락 브랜드가 이룬 총체적 체질 개선의 시발점이었다. 그리고 2년 후, CTS는 유럽식의 고성능 디비전에 해당하는 `V-시리즈`의 첫차로 낙점되어, 'CTS-V'라는 이름을 달고 캐딜락 고성능 디비전인 V-시리즈의 시작 또한 알리게 된다.

오늘날 캐딜락의 V-시리즈는 2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빠른 속도로 진화를 계속했다. 특히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CT4나 CT5 등의 모델들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최신예 V-시리즈 차종은 기존 V-시리즈의 전통이었던  대배기량 OHV V8 엔진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터보 심장을 채용하게 되어, 상당히 유럽식 고성능차다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토요타 GR
토요타 GR은 2000년대를 전후하여 모터스포츠에서 완전히 발을 빼 버린 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를 대신해 모터스포츠를 넘어, 토요타의 모터스포츠를 넘어, 고성능 양산차, 심지어 미디어 서비스까지 망라하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의 독자적인 고성능 브랜드다. 토요타 GR은 기존에는 자국 내수시장에만 판매했던 G's, GRMN 등의 라인업을 재편하여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화를 시도하고 있다.

토요타의 스포츠 브랜드, GR의 정점에는 가장 높은 수준의 튜닝을 가한 고성능 모델군 ‘GRMN'이 자리한다. GRMN은 TGR이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경험을 반영, 최고의 성능을 지향하는 모델군이다. GRMN 모델군에 속하는 차량은 내/외장과 섀시는 물론, 파워트레인에도 대폭적인 성능 강화를 거친다. 그 아래에 위치하는 ‘GR’과 ‘GR 스포츠’는 기존의 G’s 라인업을 좀 더 세분화하는 한 편, 본격적인 스포츠 지향 모델을 위한 브랜드로 설정했다. 작년에 국내에도 출시된 GR수프라가 그 예다. 

렉서스 F
렉서스 F는 2006년부터 그 형태를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7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IS F, 그리고 동시기에 함께 등장했던 LF-A 컨셉트를 통해, 그 윤곽을 드러냈다. 렉서스 F의 `F`가 상징하는 것은 플래그십(Flagship)의 두문자를, 그리고 일본의 유서 깊은 레이스 트랙인 `후지 스피드웨이(富士スピードウェイ: Fuji Speedway)`를 상징한다.

렉서스는 IS F의 공개 당시에, 수퍼카 프로젝트로 개발하고 있었던 LF-A 컨셉트에도 `F` 엠블럼을 사용했다. 이는 BMW M의 원류이자, 수퍼카였던 M1과도 유사한 포지셔닝을 노린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LF-A 컨셉트는 아직 개발을 완료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이미 개발이 완료된 IS F가 먼저 출격을 개시하며, 렉서스 F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2년 뒤인 2009년, 양산형의 LFA가 500대 한정으로 정식 출시되면서, 렉서스 F의 방향성이 한층 구체화되었다. 현재까지 등장하여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렉서스 F 모델들은 최초의 F인 'IS F'를 비롯하여, 수퍼카 'LFA', 2014년 공개된 'RC F', 그리고 지금은 단종된 GS 세단을 기반으로 한 GS F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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