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발 들고' 튀어나가는 포드의 1,500마력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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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발 들고' 튀어나가는 포드의 1,500마력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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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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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드자동차(이하 포드)는 최근 지속적으로 전기차 모델을 추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 해 공개된 머스탱 마하-E는 머스탱의 이름을 단 고성능 전기차로 미국 시장에서 크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조만간 자사 최고 인기 모델인 픽업트럭, F-시리즈의 순수 전기차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리고 올 상반기에는 '전기 드래그 머신', '머스탱 코브라 제트 1400(Mustang Cobra Jet 1400)'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차는 1960년대 후반에 나타나 미국 드래그 레이스를 제패한 오리지널 코브라 제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원-오프 개념의 자동차다. 포드는 비록 양산차량은 아니지만, 포드가 가진 전기차 기술력의 혁신, 그리고 그 한계를 테스트하기 위한 기술실증용 차량으로 이 차를 개발했다. 그리고 최근, 포드자동차는 이 전기 드래그 머신을 놀라운 테스트 결과를 전격 발표했다. 

포드 머스탱 코브라 제트 1400은 10,000rpm 이상으로 회전하는 총 4개의 모터를 이용해 구동한다. 각각 전용 인버터를 사용해 출력을 제어하는 전기 모터 1기의 최고출력은 350kW. 4개의 모터가 사용하는 최대 전압은 800V에, 전류량은 700A에 달한다. 또한 강력한 전기모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막대한 토크를 지면에 남김없이 전달하기 위해 뒷바퀴는 차체 뒤쪽이 들릴 정도로 거대한 드래그머신 전용의 초광폭 슬릭 타이어를 사용한다.

포드는 머스탱 코브라 제트 1400를 테스트한 결과, 자사의 예상을 뛰어 넘는 결과를 안겼다고 발표했다. 먼저 최고출력부터 살펴 보면, 전기 모터 4개의 합산출력이 무려 1,502마력에 달했다. 그리고 쿼터마일(1/4 mile, 약 400m)을 단 8.27 초만에 주파해내는 괴력을 발휘했으며, 단 400여m 만에 무려 168mph(약 270km/h)의 속도까지 가속했다. 초도 발표 당시에는  최고출력 1,400마력, 최대토크 152.0kg.m의 성능으로 알렸지만, 테스트 결과 더욱 높은 성능을 냈던 것이다.

이 차는 MLe 레이스카(MLe Racecars), 왓슨 엔지니어링(Watson Engineering), AEM EV, 카스카디아(Cascadia) 등 관련 분야의 전문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완성되었다.  MLe 레이스카는 차량 제작 및 시스템 통합 작업을, 왓슨 엔지니어링은 섀시 개발 및 지원, 그리고 롤케이지 제작을 맡았으며, AEM EV는 소프트웨어 및 전기모터의 제어를 담당했다. 카스카디아는 차량에 사용될 고성능 인버터와 모터를 공급했다. 

물론, 쿼터마일 주파의 결과는 당초 예상했던 8초 이내/170mph(약 273km/h)에 약간 못 미쳤다. 그렇지만 차량 중량 면에서 핸디캡이 큰 순수 전기차로 내연기관 드래그머신에 상응하는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포드 퍼포먼스(Ford Performance)는 "머스탱 코브라 제트 1400은 도전이 많은 프로젝트였지만 우리는 그것을 훌륭하게 해냈다"며 "향후 포드의 고성능 전기차에서 가용한 것을 전미 핫로드 협회(NHRA)와의 공조 하에 전동화를 스포츠의 영역으로 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드래그 레이스를 관장하는 전미 핫로드 협회(NHRA)는 "디트로이트에서 가장 앞선 파워 트레인을 입증하는 곳은 드래그 레이싱의 무대"라며, "머스탱 코브라 제트 1400과 같은 상징적 차량의 전동화는 포드자동차의 혁신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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