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 체급 별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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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트럭, 체급 별로 알아보자!
  • 모토야
  • 승인 2020.09.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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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발전한 픽업트럭. 픽업트럭은 적재함 플랩이 뒤쪽에 1개만 존재하는 형태의 트럭을 이르는 표현이었으나, 이후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나의 독자적인 세그먼트를 이루었다. 픽업트럭의 형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상용 화물차와는 다르다. 주로 승용차나 SUV 스타일에 근접한 외관 디자인을 지니고 차체 디자인과 일체화를 이루는 형상의 적재함을 가진다. 따라서 일반적인 화물차와는 달리, 적재함의 플랩이 뒤쪽에만 위치한다. 이 외에도 현대차의 포니 픽업과 같이, 승용 차량의 뒷좌석 공간을 들어 내고 이를 적재함으로 바꾼 형태나,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스포츠와 같이, SUV 차량의 후방을 개조하여 만들어지는 형태도 존재한다.

픽업트럭은 전반적으로 화물의 대량 탑재보다는 승용차에 준하는 주행의 편의성과 중량물의 견인에 더 중점을 두고 설계된다. 이는 소형 상용차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미국 시장의 환경에서 기인한다. 픽업트럭은 일반적인 캡 오버 형태의 상용 트럭에 비해 차량 자체의 적재량은 매우 적다. 그 대신 높은 견인중량으로 적은 적재량을 상쇄한다. 픽업트럭은 미국에서 시작하여 미국에서 발전한 세그먼트이기도 하지만, 아프리카나 남미 등,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한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는 차종이기도 하다. 특히 승용차처럼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면서도 우수한 험지 주파 능력과 적재함까지 갖춘 픽업트럭은 소위 ‘제3세계’라 불리는 국가들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소형(Compact)
픽업트럭 중에서도 가장 작은 체급에 해당하는 차종들이다. 그러나 이 체급에 해당하는 차종은 픽업트럭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이 체급의 차량들은 사장되어버렸고 그 역할을 중형급 픽업들이 대체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적재량과 견인력의 한계 때문에 작은 체급의 픽업트럭을 크게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북미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포드 레인저나 닛산 나바라의 경우, 소형 픽업트럭으로 시작했다가 시장 경쟁 과정에서 너도나도 몸집을 불리는 바람에 한 단계 위인 미드사이즈로 체급이 상향된 경우다. 이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차종으로는 북미와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팔리고 있는 토요타 하이럭스가 대표주자다.

중형(Mid-size)
소형 픽업보다 크고, 풀사이즈 픽업보다 작은 체급의 픽업트럭이다. 이 체급부터는 차체 사양(캡 및 적재함 크기)에 따라 길이 5미터 중후반에서 6미터 초반 사이를 보인다. 또한 이 체급의 픽업트럭은 국내 도로환경에서 그나마 편리하게 운행 가능한 체급이기도 하다. 중형급 픽업트럭은 주로 가정용으로 이용되는 편이며, 풀사이즈 픽업트럭 대비 낮은 가격과 저렴한 유지비가 강점이다. 하지만 견인력과 편의성 면에서 풀사이즈 픽업트럭에 비해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본고장인 북미에서는 풀사이즈에 비해 선호되지 않는 편이다. 대표 차종으로는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해당한다.

풀사이즈(Full-size)
풀사이즈 픽업트럭은 그야말로 미국 픽업트럭을 상징하는 세그먼트라 할 수 있다. 풀사이즈 픽업은 가정용과 산업용 모두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픽업트럭으로, 큰 체구에 강력한 성능의 엔진을 사용 가능하여 견인력이 우수하다. 풀사이즈 픽업트럭부터는 길이 6미터를 우습게 넘나들기 시작하며 폭은 2미터를 가볍게 넘는다. 이 때문에 풀사이즈 픽업부터는 국내에서 운행 및 주차가 꽤나 까다로워지기 시작한다. 일반적인 풀사이즈 픽업트럭들은 모두 1,500lb (약 680kg)의 적재중량을 갖는다. 우리나라의 소형 상용 화물차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며, 승용 용도로의 구매 비중도 가장 높은 차종이다. 대표 차종으로는 포드 F-시리즈 픽업트럭 중 F-150, 쉐보레 실버라도, RAM1500 등이 여기에 속한다. 

헤비듀티(Heavy Duty)
헤비듀티 픽업트럭은 주로 산업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트럭으로, 우리나라의 중형 상용차와도 비슷한 역할을 수행한다. 사실 상 '픽업'으로 불리는 트럭 중 가장 큰 트럭으로, 풀사이즈 픽업트럭을 한참 상회하는 적재중량과 무지막지한 견인중량을 자랑한다. 헤비듀티 픽업트럭은 2,500~3,500lb(약 1,133~1,587kg)의 적재중량을 가지며, 가솔린 엔진보다는 디젤엔진이 주류를 이룬다. 물론 헤비듀티급 픽업트럭에 사용되는 디젤엔진은 대개 상용차에 사용되는 6.0리터 이상의 대배기량 디젤엔진을 사용한다. 또한 이 급에서부터 뒷바퀴를 복륜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 급의 픽업트럭은 미국 제조사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포드의 슈퍼듀티(F-250, F-350, F-450 등) 시리즈와 쉐보레 실버라도 HD(Heavy Duty, 2500, 3500)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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