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자동차 제조사, 대우자동차의 대표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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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자동차 제조사, 대우자동차의 대표작들
  • 모토야
  • 승인 2020.09.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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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지엠의 전신이되는 대우자동차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와 함께, 규모와 생산량 모두 대한민국의 3대 자동차 제조사로 꼽혔다. 초기 '신진자동차'로부터 시작된 대우자동차의 역사는 현대자동차와는 달리, 큰 폭의 부침이 많았다. 주인도 자주 바뀌었고, 그 때마다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지만, 1980년 대우그룹의 인수 이래 사명을 '대우자동차'로 고쳐 달면서 비로소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대우자동차의 역사 또한, 그렇게 녹록치만은 않았다. 초기에는 오펠 레코르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로얄 시리즈를 통해 승승장구하였으나, 경쟁사인 현대자동차가 승용 시장에서 그랜저와 쏘나타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 대우자동차 또한 위기의 순간들을 맞게 되었고, 1999년 대우그룹이 붕괴되면서 대부분의 지분이 미국 제너럴 모터스(승용 부문 한정)로 넘어가 지금의 한국지엠이되었다. 80~90년대까지 국내 자동차 업계의 핵심 기업 중 하나였던 대우자동차의 대표적인 모델들을 모았다.

로얄 프린스
로얄 시리즈는 대우자동차 역사 상 가장 위대하고 영광스러웠던 세월을 함께 한 차다. 대우 로얄은 다양한 차종이 하나의 시리즈를 이루는 제품군으로, 중형 승용차부터 고급 대형 승용차까지 아울렀다. 1980년대 국내 고급 승용차 시장을 석권했으며 일부 모델들의 경우, 당대에는 부의 상징으로 통하기도 했다. 로얄 시리즈의 흥행은 80년대 대우자동차의 눈부신 성장을 상징하는 측면도 존재한다. 그 중에서도 로얄 프린스는 로얄 시리즈의 허리로 자리하게 될 주력 차종으로, 기존 레코드 로얄에 사용한 1.9리터 엔진과 2.0리터 오펠 CIH 엔진을 사용했다. 로얄 프린스는 유럽 스타일의 유려한 디자인과 후륜구동의 편안한 주행감으로 인기를 누렸다.

에스페로
에스페로는 대우자동차의 첫 번째 독자 모델로이자 첫 번째 전륜구동 중형세단이기도 하다. 이 차는 쏘나타를 의식하여 전륜구동 중형세단으로 개발되었으나,  로얄 프린스의 후속 모델인 `프린스`가 중형 모델로 다시금 출시되면서 두 모델이 서로 간섭을 일으키면서 준중형차로 강등당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에스페로에게는 전화위복이기도 했다. 소형차와 중형차 사이의 가격대로 중형급에 준하는 체급의 세단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차 크기에 연연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먹혀 들어간 것이었다. 특유의 유려한 디자인 역시, 에스페로의 흥행에 한 몫했다.

누비라
1997년 출시된 누비라는 대우차가 엔진부터 변속기 등에 이르는 모든 것을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이다. 이 차는 GM과의 결별을 선언한 대우자동차가 완전한 홀로서기를 실현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타났던 수많은 고민과 치열한 노력이 깃들어 있는 차다. 이 차는 지금은 폐쇄된 군산공장에서 생산된 첫 양산차였다. 누비라는 'D5'라 이름 붙인 해치백과 '스패건'이라 명명한 스테이션 왜건 등, 다양한 파생 모델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이 차는 출시 2년 만에 누비라 II 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리프트를 진행하여 2002년 라세티의 등장 이전까지 준중형차 시장에서 활약하게 된다.

매그너스
1997년, 레간자의 개발이 완료될 무렵부터 프로젝트명 ‘V200’으로 개발된 매그너스는 레간자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이 차는 고작 2년 만에 모든 개발이 완료되었는데, 이는 당시 대우자동차가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었던 ‘동시공학’ 개념을 본격적인 단계로 적용한 첫 차였던 덕분이다. 또한, 2000년도에는 국내 최초로 같은 차종에 서로 다른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는 개념이 적용되었다. 그리고 이 차에는 국내 유일, 세계 유이의 가로배치 직렬6기통 엔진을 품은 것으로 유명하다. XK엔진으로 유명한 이 엔진은 당시 국내서 만날 수 없었던 감성설계와 극한의 다이어트로 일궈 낸 소형화로 주목을 받았다.

윈스톰
90년대까지만 해도 대우자동차는 SUV 라인업이 존재하지 않았다. 게다가 1998년, 대우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쌍용의 SUV들을 일거에 획득하게 되면서 독자개발 SUV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대우그룹의 해체와 SUV 시장의 성장세를 통해 독자개발 SUV의 필요성을 인식, 2002년부터 개발에 착수했고, 그렇게 태어난 차가 바로 GM대우 윈스톰이다. 이 차는 싼타페와 같은 7인승 좌석 구성과 더불어 충실한 편의장비를 구비했다. 그리고 가격대를 투싼과 싼타페 사이에 설정함으로써 SUV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았다. 이 차는 2011년, GM대우가 쉐보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하는 지금의 한국GM 체제로 재편되면서 수출명이었던 캡티바로 이름을 바꾸고 2018년까지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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