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0만원짜리 스타렉스 캠핑카가 있다?! - 벤텍 라쿤 팝 S 스페셜 에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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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0만원짜리 스타렉스 캠핑카가 있다?! - 벤텍 라쿤 팝 S 스페셜 에디션
  • 모토야
  • 승인 2020.02.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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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사는 매년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 내놓을 컨셉트카를 만든다. 컨셉트카는 해당 모터쇼를 위한 '쇼카(Show Car)'의 기능과 더불어 자사의 비전과 장래성, 그리고 혁신을 나타내는 상징으로서 시장에 어필하는 기능을 한다.

이러한 형태의 차량은 자동차 제조사 뿐만 아니라, RV업계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다. 매년 가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RV 박람회 '카라반살롱(Caravan Salon)'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컨셉트 RV들이 등장한다. 지난 2019년 카라반살롱에서 가장 크게 주목 받은 독일 하이머(Hymer)의 비전벤처(Vision Venture) 컨셉트, 썬라이트의 오프로드 컨셉트카 등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이머의 비전벤처 컨셉트는 오프로드 주행 능력과 탁월한 개방성에 유연성까지 겸비한 혁신적인 공간 설계가 돋보인다.

그런데 이와 다소 유사한 개념의 차량이 국내 RV 시장에서도 만들어졌다. 1994년에 국내 최초의 캠핑카 인증을 취득한 RV 전문 제작사 밴텍디앤씨(Vantech D&C, 이하 밴텍)가 최근 공개한 '라쿤 팝 S 스페셜 에디션'이 바로 그것이다. 밴텍이 내놓은 이 차량은 전시회 출품을 목표로 만들어진 차량으로, 자사의 주력 차종인 라쿤 팝 S의 '정점'을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원하는 소비자가 존재한다면 언제든지 제작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밴텍 라쿤 팝 S 스페셜 에디션은 외관에서부터 기존의 라쿤 팝 시리즈와 크게 다르다는 것을 단번에 감지할 수 있다. 번쩍 들어 올려진 차체와 그를 떠받치고 있는 저편평비 올-터레인 타이어 덕분이다. 이는 현재 4X4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튜너, '마스터 지프'에 의뢰해 특별히 적용한 것으로, 단순한 전시용을 넘어, 실제 주행까지 철저하게 고려되어 있다. 여기에 최대 100mm까지 차고 조절이 가능한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접근각과 이탈각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화려한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조명을 적용한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로 스페셜 에디션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밴텍 라쿤 팝 S 스페셜 에디션의 특별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밴텍 라쿤 팝 S 스페셜 에디션은 기존의 라쿤 팝 S에서 수동식 혹은 기계식으로 작동했던 부위들을 대부분 전동화시켰다. 슬라이딩 도어는 물론, 국내최초로 테일게이트까지 전동식으로 개폐된다. 슬라이딩 도어의 경우, 사람이나 기타 이물질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열리는 안전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도어 개폐시 자동으로 전개되는 사이드스텝까지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보다 쉽게 차량에 오르내릴 수 있다. 어닝은 피아마의 전동식 어닝을 적용하여 한층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이 어닝은 고장 시에는 수동으로 전개 및 수납이 가능하다.

밴텍 라쿤 팝 S 스페셜 에디션의 특별함이 더욱 극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실내다. 밴텍 라쿤 팝 S 스페셜 에디션은 실내 전체에 걸쳐서 최고급 합성가죽 소재를 빈틈없이 마감하여 마치 하이리무진이 연상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가졌다. 여기에 와인 컬러와 레드 컬러의 조화가 돋보이는 색상 구성으로 강렬함까지 느껴진다. 바닥은 요트와 같은 분위기의 최고급 소재로 마감하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욱 살린다.

운전석과 조수석은 180도 회전이 가능한 좌석으로, 특별히 제작된 리무진 시트가 적용되어 운행시에도, 정박중에도 최상의 안락함을 느낄 수 있다. 테이블은 2019년형 라쿤 팝 S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접이식 테이블로, 운행시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팔걸이로, 정박중에는 테이블로 변신하는 유연함이 특징이다.

전용으로 설계된 뒷좌석 역시 최고급 가죽으로 마감되어 있어, 뛰어난 감성품질을 경험할 수 있다. 뒷좌석은 모두 전동식으로 조절되며, 전동으로 침대 변환까지 가능하여 사용이 편리하다. 이 뿐만 아니라 뒷좌석 전체에 걸쳐서 열선을 내장하여, 침대로 변환했을 경우, 전기 장판이 침대에 그대로 내장되어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종아리 받침을 침대로 변환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여 침대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라쿤 팝 S의 자랑인 후방의 슬라이드형 시스템 주방은 하단에 대형의 외부 테이블이 추가되어 있다. 시스템 주방은 수납과 전개에 전동조절기구를채용하여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가동 범위까지 넓어, 더욱 유연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시스템 주방은 다양한 크기의 수납함과 냉장고, 싱크보울 및 수전 등으로 구성된다.

이 외에도 밴텍 라쿤 팝 S 스페셜 에디션에는 DC 무시동 에어컨과 무시동 온수 보일러, 주행충전기, 한전 충전기, 2kW 인버터 등이 적용되며, 차내에 대량의 흡/차음재가 추가 적용하여 정숙성을 한층 끌어 올렸다. 여기에 MPPT 방식의 30Ah 태양전지와 300Ah 용량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적용하여 넉넉한 전력을 확보했다. 또한 철저한 주문생산 방식으로 제작되는 덕분에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차량에 적용되는 사양을 유연하게 조정이 가능하다.

밴텍 라쿤 팝 S 스페셜 에디션은 모든 사양을 일괄적용하였을 때를 기준으로 9,200만원(VAT 포함)에 달하는 가격표를 달고 있다. 하지만 기본 토대가 되는 라쿤 팝 S 모델 또한 6,150만원에 이르는 고가형 모델이고 전시용 내지는 극소수의 소비자를 위해 생산되는 특별사양 차종임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

밴텍 라쿤 팝 S 스페셜 에디션은 단순한 오프로드 특화 사양이 아니라 라쿤 팝 S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차다. 무엇보다도, 현대 그랜드스타렉스를 기반으로 하는 4륜구동 캠퍼밴형 차량으로서 '가능한 모든 것'을 구현해 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게 남는다. 그랜드스타렉스의 차체 안에 모든 것을 담아낸 밴텍 라쿤 팝 S 스페셜 에디션은 지금까지 등장한 그랜드스타렉스 기반의 캠핑카들 중에서 가히 '끝판왕'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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