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있던 레드피그, 소더비 경매에서 5억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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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있던 레드피그, 소더비 경매에서 5억원에 낙찰
  • 모토야
  • 승인 2020.02.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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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커뮤니티에 매물로 올라왔던 ‘1969 벤츠 300 SEL 6.3 Redpig(레드피그)’가 지난 5일 파리 보방 광장에서 개최된 RM 소더비(RM Sotheby’s)에 최종 432,500유로(한화 5억 6,285만 원)로 낙찰되었다.

이번 RM 소더비 경매에 출품한 벤츠 클래식카는 벤츠와 AMG의 가장 상징적인 모델 레드피그의 레플리카 버전이다. (오리지날 버전은 파괴되었음) 벤츠 레드피그는 당시 고성능 세단인 300 SEL을 튜닝하여 고성능 레이싱 세단으로 탈바꿈하였고 이후 1971년 벨기에서 열린 스파-프랑코상(Spa-Fracorchamps) 내구 레이스에서 종합 2위, 클래스 1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모델이다.

오리지날 버전은 6.8리터 엔진이 탑재되지만 레플리카 버전은 현 도로 환경에 적합한 6.3엔진이 탑재된다. 이 점만 제외하면 벤츠 300SEL 모델을 베이스 한 것부터, 알루미늄 도어, 휀더플레어와 같은 디테일까지 당시의 레드피그와 동일하며 이렇게 완벽하게 복원된 레드피그는 전 세계에 10대도 채 되지 않아 레플리카 버전도 높은 가치를 지닌 클래식카로 평가받는다.

이런 역사적 가치를 지닌 모델이라 그럴까. 기존에 RM 소더비에서는 해당 모델에 대한 추정가를 150,000유로 – 200,000만 유로로 책정했지만, 경매장에서는 이보다 2배이상의 높은 가격인 432,500유로에 최종 낙찰되었다. 보통 클래식카 경매는 추정가 정도에서 낙찰되거나 그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으로 낙찰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하지만 경매 당일 추정가보다 훨씬 더 높은 금액으로 낙찰되었고, 이 배경에는 차량에 대한 역사적인 스토리, 보존 상태 등이 뒷받침되었다.

이번 경매를 통해 주목할 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국내 최초로 해외 클래식카 경매에 출품했다는 점이다. 이번 RM 소더비 클래식카 경매를 성사한 곳은 국내 자동차 직수입 브랜드 ‘디파츠’로 지난해 클래식카 복원 전문업체인 ‘아서 베첼(Arthur Betchel)’과 한국 독점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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