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가 되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일제히 10월 한달 간 판매 실적을 공개했다. 10월 한 달간 국내 완성차 5개사는 내수 시장에서는 5개사 모두가 전월 대비 증가한 실적을 보였고, 수출 시장에서는 5개사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10월 한 달간 내수시장에서는 너나할 것 없이 전월 대비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증가폭을 보인 제조사는 현대자동차로, 전월 대비 무려 29.5%에 달하는 6만 4,912대를 판매했다. 그 다음으로 큰 증가폭을 보인 제조사는 한국지엠으로, 총 6,394대를 판매하며 전월 대비 23.7%에 달하는 판매 신장을 달성했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등 주력 모델의 판매 회복에 따라 전월 대비 11.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전월 대비 7.5% 증가한 8,401대를 기록하여 올해 들어 최고치를 달성했다. 기아자동차는 대대적인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K7과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가 선전하며 2.3% 증가한 4만 7,143대를 판매했다.
지난 10월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 중 상위 5개 차종은 현대자동차가 독식하고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총 7,041대가 판매된 포터2다. 2위는 총 6,827대가 판매된 그랜저(IG), 3위는 총 6,676대가 판매된 싼타페(TM)이다. 포터2는 전월대비 1,947대가 증가했고, 그랜저는 무려 3,174대가 증가했다. 반면, 싼타페의 경우에는 1,137대 감소했다. 4위는 총 6,571대가 판매된 아반떼(AD)로, 전월 대비 1.671대 증가했으며, 5위는 쏘나타(DN8)로, 전월 대비 2,486대가 늘어, 그랜저만큼이나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보였다.
내수시장 판매량 상위 6위부터 9위까지의 자리는 모두 기아자동차가 가져갔다. 6위는 총 5,820대가 판매된 K7(YG)으로, 전월 대비 640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7위는 소형 SUV 셀토스로, 전월 대비 598대 감소한 5,511대가 판매되었다. 8위는 포터2와 함께 생계형 자동차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봉고3로, 전월 대비 1,978대 증가한 5,282대를 판매했다. 9위는 기아자동차의 대표적인 효자 차종인 카니발이 차지했다. 카니발은 전월 대비 981대 증가한 4,83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외의 3개사의 차량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한 차종은 르노삼성자동차의 QM6다. QM6는 지난 10월 한 달간, 4,772대를 판매했다. QM6는 내수시장의 공식 아닌 공식으로 통했던 ‘SUV=디젤’의 틀을 깨고 가솔린 모델과 LPG 모델을 중심으로 하는 과감한 세일즈 전략을 취하면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을 끌어 올렸다. 특히 연초 출시된 2019년형 모델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지적 받았던 사항들을 상당 부분 개선하는 한 편, 디젤 파워트레인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는 소비자들로부터 대안으로 떠오르게 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량 신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 등의 기회를 통해 QM6 뿐만 아니라 SM6 등 주력 모델의 판매량을 더욱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SM6는 전월 대비 464대 증가한 1,443대를 판매했다.
한 편, 한국지엠이 지난 10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판매한 차종은 경차 모델인 스파크다. 쉐보레 스파크는 전월 대비 236대 증가한 2,979대를 판매했지만 차종 별 순위는 총 4,257대를 판매한 모닝 보다 6계단이나 아래인 18위에 그쳤다. 최근 출시된 쉐보레 콜로라도는 총 143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가 지난 10월 한 달간 가장 많이 판매한 차종은 렉스턴 스포츠로, 총 3,15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459대 증가한 수치로,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을 합친 수치다. 티볼리는 2,149대가 판매되었으며, 새로운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코란도는 총 1,693대가 판매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