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달라진 이름을 가진 국산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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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달라진 이름을 가진 국산차들
  • 모토야편집부
  • 승인 2019.09.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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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해외 시장으로 수출할 때 현지 규정에 맞춰서 사양이나 모양을 변경하기도 한다. 특히 이름을 기존에 수출되던 옛날 차의 이름을 쓰거나 판매되는 국가에서 부정적인 뜻을 가졌을 때 바꾼 이름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차명을 바꾸는 이유는 현지 소비자가 발음하기 쉽고 친근감을 느낄 단어를 사용해 친숙한 이미지를 만들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다. 국내와는 다른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국산차를 알아보았다.

현대 코나-> 카우아이(Kauai), 엔시노(Enc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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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는 미국과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개발된 소형 SUV 차종이다. 현대자동차 SUV의 이름은 휴양지에서 따오는데 코나는 미국 하와이에 있는 지역에서 이름을 따왔다. 하지만 포르투갈에서 코나의 뜻은 여성의 성기를 의미하기 때문에 '카우아이(Kauai)'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엔시노(Encino)라는 이름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될 때의 코나의 이름이다.

 

현대 그랜저-> 아제라(Az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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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그랜저는 미국에서 아제라(Azera)로 2017년까지 판매되었다. 이탈리아어로 '푸른색'을 뜻하는 '아주리(Azure)'와 시대를 뜻하는 영어 '에라(Era)'를 합성했다. 아제라의 뜻은 푸른 시대라는 뜻을 가졌다. 그랜저를 미국 시장에서 처음 판매하기 시작할때 쏘나타와 싼타페로 브랜드 인지도를 올렸던 현대차의 달라진 위상과 희망찬 미래를 상징하기도 한다. 미국인들이 발음하기도 편해 현대차 미국법인이 아제라라는 이름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현대 아반떼-> 엘란트라(Elan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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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란트라는 199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이었다. 이름의 뜻은 열정을 뜻하는 프랑스어 '엘란(Elan)'과 수송, 운송을 뜻하는 영어 '트랜스포트(Transport)'를 합쳐서 만들었다. 엘란트라가 해외 시장으로 수출되며 준수한 판매량과 브랜드 인지도를 쌓았고 해외시장에서는 아반떼를 여전히 엘란트라로 판매하고 있을 정도다. 유럽에서는 로터스 엘란과의 상표권 문제로 인해 한때 일부 국가에서는 '란트라'로 판매되기도 하였다.

 

기아 모닝-> 피칸토(Pica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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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주요 해외지역에서의 모닝의 수출명. '야무지고 즐겁다'는 뜻의 불어 `피칸(Pican)`과 `노래`라는 뜻의 라틴어 `칸토(Canto)`의 합성어로 `즐거움을 주는 매력적인 차`라는 의미를 지닌다. 2004년 2월 기아차가 모닝을 출시한 지 두 달 후인 4월부터 피칸토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다.

 

기아 프라이드-> 리오(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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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는 기아자동차의 소형차 프라이드의 수출명이다. 스페인어로 역동적이다, 활기차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기아차는 2005년 새로운 2세대 프라이드를 출시하면서 리오를 단종시켰다. 하지만 수출용 모델은 리오라는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판매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해외에서는 프라이드가 리오라는 이름으로 수출되고 있다.

 

기아 K3-> 쎄라토(Cer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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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준중형차 K3는 남미와 호주 중동 에서 '쎄라토(Cerato)'로 판매되고 있다. 쎄라토는 그리스어로 '뿔'을 뜻하는데 K3의 이전 모델인 '포르테' 또한 해외에서 쎄라토라는 차명으로 판매 해왔다. 북미 지역에서는 K3를 여전히 '포르테'로 판매하고 있다.

 

기아 K5-> 옵티마(Opti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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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5의 수출명인 옵티마는 2000년 당시 옵티마를 북미에 판매할 때 국내와 같은 옵티마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다. 이후 2005년 후속 모델로 출시된 로체 또한 옵티마라는 이름을 썼고 2010년 출시되어 현재까지 판매되는 K5도 옵티마라는 이름을 수출명으로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기아 K7-> 카덴자(Cade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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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은 2010년부터 외국 시장에 카덴자라는 차명으로 수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K`라는 알파벳이 음성학적으로 좋지 않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차명을 변경한 것이다. 수출명인 카덴자는 음악 용어로, 협주곡에서 반주를 멈춘 동안 화려한 연주를 통해 연주자의 독주악기를 과시하는 솔로 연주 대목을 뜻한다. 기아차의 준중형차 포르테(세게 연주)나 현대차 쏘나타(4악장 형식 악곡을 뜻함)와 맥락을 같이 하는 차명이다.

 

기아 K9-> K900, 쿠오리스(Quo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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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K9은 2003년 출시된 오피러스 이후 9년만에 선보인 기아자동차의 대형 세단이다. 그러나 차명인 K9이 영어권 국가에서 개를 의미하는 단어인 '케나인 Canine)'과 비슷해 대형 프리미엄 세단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2012년 수출명으로 '핵심(Core)'과 '품질(Quality)'의 합성어인 쿠오리스를 일부 시장에서 사용하고 있고 북미와 캐나다에서는 K900으로 판매되고 있다.

 

기아 카니발-> 세도나(Sed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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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나는 내수용 차명인 카니발이 해외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져 현지인의 선호하는 단어인 세도나로 정해졌다. 세도나의 내수용 차명인 카니발(Carnival)은 본래 기독교에서 육식을 하지 않는 사육제를 뜻하는 단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인육을 먹는 풍습을 가리키는 '카니발리즘(Cannibalism)'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카니발은 미국 애리조나의 휴양도시인 세도나로 수출명을 바꿔서 판매가 가능해진 자동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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