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은 전통적으로 미국계 제조사들의 독무대나 마찬가지다. 픽업트럭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진정한 힘줄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일본계 자동차 제조사들도 현지 공장까지 차려가면서 너도나도 픽업을 만들고 있지만 탑3의 자리는 항상 포드, GM, 크라이슬러의 차지다.
물론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미드사이즈(Midsize) 픽업 시장에서는 일본계 제조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으나, 풀사이즈 픽업부터는 미국 제조사들의 아성을 넘지 못한다.
이렇게 미국의 픽업트럭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 F-시리즈에 맞서는 GM의 픽업트럭은 바로 쉐보레 실버라도 시리즈다. 쉐보레의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Silverado)는 1998년 처음 1세대 모델이 출시되며 과거 1975년부터 생산된 쉐보레 C/K를 잇는 모델이 되었다.
미국에서는 포드 F-시리즈, 램 픽업과 함께 역사와 인지도를 가진 픽업트럭 모델이다. 4세대 실버라도는 2017년 12월 쉐보레 트럭 기념행사에서 공개된 이후 2018년 북미 국제 모터쇼에서 공식 발표되었다.
픽업트럭 판매량으로만 본다면 1위 포드 F-시리즈, 2위 실버라도, 3위 램 픽업과 같이 3개 차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실버라도는 램 픽업에게 판매량에서 밀리며 3위로 떨어졌다.
2019년 5월 미국의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 Data Center)가 분석한 미국내 판매량에서 실버라도 1500은 22,000대의 판매량을 겨우 넘겼고 램 픽업은 36,619대를 팔았다. 특히 6월달 총판매량에서 램 픽업은 모든 중장비 모델과 신형 램 1500클래식 까지 포함해 299,490대를 팔았고 실버라도는 256,777대가 팔렸다.
램 픽업의 판매량은 6월에만 68,098대를 팔아 56% 증가했고 실버라도는 47,089대를 판매해 판매량이 12%로 감소했다. 포드 F-시리즈의 경우 6월 판매량 79,426대 1년간 판매량은 448,398대를 팔아 미국 내 어떤 브랜드도 픽업트럭에선 포드 F-시리즈를 능가하진 못했다.
새로운 2020년형 쉐보레 실버라도 1500은 새로운 3.0리터 듀라맥스(Duramax)터보 디젤 엔진을 사용해 EPA에서 추산한 연비는 고속도로에서 33 mpg(14.2km/l) 도심 23 mpg(9.7km/l)의 연비를 가졌다. 4륜 구동 모델의 연비는 29 mpg(12.3km/l), 도심 23 mpg(9.7km/l)이다.
최고출력은 277마력 최대토크 63.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4륜 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견인력은 최대 4,200kg(9,300파운드)을 견인할 수 있고 최대 탑재 하중은850kg(1,870파운드)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 변속기는 하이드라 매틱 10L80 10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했다.
실버라도의 수석 엔지니어인 팀 헤릭(Tim Herrick)은 “완전히 새로운 실버라도를 위해 새로운 3.0리터 듀라맥스 터보 디젤 엔진을 설계하여 성능과 효율성을 모두 끌어올렸다”며 “최신 기술을 활용한 엔진은 연료를 한방울까지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실버라도는 더욱 커지고 가벼운 차체를 가져 공기역학적 성능도 이전 모델 보다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쉐보레 실버라도는 여러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8가지 모델과 함께 6가지 엔진과 변속기가 장착된 모델이 존재한다. 새로운 3.0리터 듀라맥스 터보 디젤 엔진은 LT, RST, LTZ, 하이 컨트리(High Country) 트림에서 선택이 가능하다. LT, RST에선 2.7리터 터보 엔진도 적용 가능하다.
실버라도 2500HD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360마력을 내는 6.0리터 보텍(Vortec) V8엔진과 6.0리터 V8 CNG/LPG엔진, 445마력을 내는 듀라맥스(Duramax) 6.6리터 터보 디젤 V8엔진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