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가솔린, 레이서에게 주행법을 배우다
상태바
QM6 가솔린, 레이서에게 주행법을 배우다
  • 이창호
  • 승인 2018.11.16 12: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자사의 중형SUV QM6의 시승행사를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매체를 대상으로 개최했다. 행사의 테마는 QM6 시티드라이빙 스쿨 & 시네마라는 테마로 진행되었다. 

IMG_3791-11.JPG

르노삼성자동차측은 시티드라이빙에 앞서 최근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패턴과 도심 주행의 특징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IMG_3794-14.JPG

르노삼성자동차측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먼저 용도를 제일 먼저 따져보고 다음으로 디자인과 브랜드 자동차의 성능, 가격, 가격대비 성능 등을 검토하고 자동차를 구매하고, 도심 운전의 특징에 대해서는 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의 특성상 오른쪽 무릎의 피로도, 눈의 피로도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IMG_3800-20.JPG

따라서 도심형 SUV를 표방하는 QM6 Gde 모델에는 이러한 조사결과 데이터를 반영한 다양한 용도와 수려한 디자인, 앞 창을 통한 탁 트인 시야 확보 등의 개선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고 밝혔다.

IMG_3802-22.JPG

시티드라이빙 스쿨은 말그대로 도심 주행을 통해 1:1로 현역 드라이빙 교관이 시승 중 도심 주행 시 특성과 안전운전 요령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QM6에 사용된 엔진은 SM6에도 사용되는 2.0 Gde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 출력 144마력, 최대 토크 20.4kg.m에 달하는 성능을 발휘한다. 서스펜션은 맥퍼슨 스트럿(앞), 멀티링크(뒤)를 적용했고 디젤모델과는 다른 세팅으로 다듬었다. 특히 스월 컨트롤 밸브(Swirl control valve)를 장착해 엔진 피스톤 흡입 효율을 향상시켰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 Gde 모델의 주행 특성에 대해서는 디젤 모델처럼 순간적으로 발진하는 가속보다는 가솔린 엔진 특유의 부드러운 출발과 꾸준한 가속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IMG_3809-29.JPG

시승 구간은 강남구 청담동부터 출발해 경기도 성남시의 헬로 오드리 카페까지 이어지는 약 41.6km의 도심 구간과 와인딩 코스가 많은 남한산성 고갯길을 경유한 코스로 QM6의 성능을 파악하기 좋은 조건을 가진 코스였다.

QM6에 앉자마자 르노삼성 측에서 미리 준비해 둔 음악이 흘러 나왔다. 오디오 성능은 르노삼성의 의견대로 꽤나 조율이 좋은 음감을 선사했다. 이윽고 인스트럭터들의 출발 수신호에 따라 시승을 진행했다.

IMG_3819-39.JPG

가솔린 심장을 품고 있는 르노삼성 QM6 GDe에서 처음으로 인상에 남은 점은 '정숙함'이다. 단순히 조용한 것 뿐만 아니라 진동도 적게 느껴진다. 정숙성만으로는 디젤 버전에 비해 월등하며 동사의 고급 중형세단 SM6와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IMG_3811-31.JPG

반면 가속 페달에 발을 올리기 시작하니 차가 움찔거리면서 급하게 전진하려 한다. 스로틀의 반응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느껴진다. 가속 페달을 밟은 오른발에 조금만 힘을 줘도 이미 스로틀 밸브의 50%가량이 열려버린 듯한 느낌이다. 에코(Eco) 모드를 사용하면 스로틀 개도 타이밍이 조금 더 늦춰지면서 이러한 현상이 다소 경감된다. 그렇지만 에코 모드로 고정하고 운전하는 경우에는 출발가속이나 추월가속 등의 상황에서 굼뜬 느낌을 주기도 한다.

IMG_3810-30.JPG

CVT 변속기는 엔진과의 궁합이 좋게 느껴진다. CVT가 가진 구조적 한계는 분명하지만 도심에서의 일상적인 운행에서 큰 불편함을 느끼기 어려우며, 동력성능 면에서도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도심 구간을 중심으로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급가속이나 고속 주행 등을 시도할 기회가 적었지만 적어도 QM6 GDe가 일상적인 운행 환경에서 어떠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IMG_3817-37.JPG

QM6 GDe는 하체의 설정에서 신경을 쓴 티가 난다. 시승 구간에는 남한산성 고갯길이 일부 포함되어 있었다. 이곳은 도로 폭이 좁고 급격하게 꺾이는 블라인드 코너들이 곳곳에 산재하며 주간에는 통행량도 많은 편이다. 그런데 이렇게 좋지 않은 조건을 가진 구간에서 QM6 GDe는 의외의 모습을 보인다. 중형급 SUV의 덩치임에도 안정적이고 단단한 몸놀림이 인상적이다. 

QM6의 섀시 완성도에 공을 들였다는 말이 조금이나마 실감되는 순간이었다. 돌아 오는 길에는 동승한 인스트럭터의 도심 주행 중의 방어 운전 요령과 올바른 운전 자세, 코너 진입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QM6는 10월 판매량이 2,526대로 전월대비 929대 더 많이 팔렸다. QM6 GDe의 선전은 디젤엔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됨에 따라 디젤을 기피하는 성향의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이를 QM6 GDe가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데 기인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SUV=디젤'이라는 공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조금씩 깨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QM6 GDe는 단순히 시류에 영합하는 것을 넘어, 완성도 높은 하드웨어와 상품성으로 이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