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변경 직전, 판매량 폭등한 현대차 아반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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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변경 직전, 판매량 폭등한 현대차 아반떼
  • 윤현수
  • 승인 2018.09.0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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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 이어진 8월 자동차 시장은 다소 침체된 양상을 보였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가 형성하는 내수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역시나 비수기로 여겨지는 7월보다도 5.9% 감소한 126,336대로 집계되었다. 그러나 상반기에 현대차 싼타페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와 같은 굵직한 신차들 덕에 전년보다는 다소 개선된 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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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비수기에 전반적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가 주춤거리는 와중에 현대차그룹은 시장 점유율을 전월대비 1.2포인트 끌어올린 81.4%를 기록하며 더욱 거세진 시장 장악력을 보였다. 브랜드 별로 보면 현대차는 판매량 58,582대 / 점유율 46.4%를 기록했고, 기아차는 판매량 44,200대 / 점유율 35%를 기록했다. 그야말로 내수시장 터줏대감 다운 면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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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대차는 그중에서도 가장 준수한 실적을 보였다. 전월 대비 실적 부문에서 5개사 중 가장 낮은 3% 하락을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도 1.3%나 끌어올렸다. 여기에는 싼타페와 그랜저의 식지 않은 인기는 물론, 부분변경을 앞둔 아반떼의 분전이 매우 주효했다.

우선 내수 시장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고 피 터지게(?) 싸우는 형제들의 성적이 압권이다. 싼타페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며 9,805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그랜저는 비수기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전월대비 3.9% 상승한 8,905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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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는 6일 부분변경이 예정된 아반떼는 전월 대비 8.2%가 오른 8,136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실적 호조로 아반떼는 판매 순위를 세 계단이나 상승시켜 싼타페와 그랜저에 이은 3위에 오르는 쾌거를 보였다.

여기에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어느 정도 일조했다고 보인다. 지난 8월, 현대차는 아반떼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총 190만원 할인과 1.9& 저금리 혹은 30만원 캐시백 조건을 쥐여주며 부분변경 직전까지 재고를 털어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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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항간에서는 얼마 전부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에 대한 디자인 논란이 현행 아반떼의 실적에 영향을 주었다는 의견도 있다. 외관 스타일링이 불호에 가까운 의견들이 많아 신 모델에 대한 대기수요가 현행 모델의 수요로 전환되었다는 농담 섞인, 그러나 조금은 진지한 의견이었다. 

이 의견이 실제 소비자들의 생각과 일치하였는지는 오는 6일에 출시를 앞둔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의 추후 실적에 따라 그 진위 여부가 판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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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얼마 전 시장에 투입된 투싼 부분변경 모델과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이 SUV 시장과 세단 시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게 해줄 것이라 기대하는 눈치다. 다만 끊이지 않는 디자인 논란이 현대차의 바람을 깨뜨려버릴 지도 모를 노릇. 국민 준중형차의 탄탄대로는 여전히 지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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