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대를 맞은 일본 고급 세단의 대명사, 토요타 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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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대를 맞은 일본 고급 세단의 대명사, 토요타 크라운
  • 박병하
  • 승인 2018.06.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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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의 자동차 기업, 토요타자동차(이하 토요타)가26일, 자사의 고급 세단 크라운(Crown)의 15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완전히 새롭게 거듭난 신세대 크라운은 새로운 설계와 새로운 기술, 그리고 새로운 전략을 통해 한층 미래지향적인 고급 세단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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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도쿄모터쇼에서 발표한 토요타 크라운 컨셉트(사진: 박병하 기자)>

새로운 크라운의 외관 디자인은 토요타가 지난 2017 도쿄 모터쇼에서 선보인 바 있는 ‘크라운 컨셉트(Crown Concept)’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선대크라운의 것을 새롭게 재해석하면서도 한층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으로 마무리한 전면부 디자인부터 완만한 그린하우스를 그리는 패스트백형 측면 디자인, 그리고 날카로운 매무새로 스포티한 멋을 살린 후면에 이르는 대부분의 디자인이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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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는 ‘응축된강인함과 세련된 우아함의 양립에 의한 스포티 세단의 창출’을 목표로 새로운 크라운을 디자인했다고 말한다. 긴 프론트 노즈를 통해 전방엔진-후륜구동 자동차 특유의 비례를 강조하는한 편, 앞 타이어가 뻗어 나오는 모습을 강조함으로써 스포티한 분위기를 낸다. 또한 차체 상부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차체 상부의 그린하우스와 이를 가득 채우고 있는 광활한 면적의 6-라이트 윈도우가 특징이다. C필러까지 창을 내어 총 6개의 측면 윈도우를 지니는 6-라이트 윈도우 디자인은 역대 크라운중 최초로 도입한 사례다. 이렇게 완성된 크라운의 외관 디자인은 포티한 감각과 함께, 고급세단에게 요구되는 절제미를 양립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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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크라운의 스포츠 모델로 새롭게 등장하게 될‘크라운 RS’는 일반 모델과는 다른 외관 사양을 갖는다. 방향 지시등은 통상적인 점멸식이 아닌, 시퀀셜 타입의 LED 시그널 램프가 적용되며, 전용의 매쉬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크롬 장식, 프론트 및 사이드 에어댐, 리어 디퓨저와 쿼드타입 이그조스트 파이프 등이 장비된다. 또한 휠은 전용의 18인치알로이 휠을 사용하며, 블랙 하이글로스 페인팅을 적용한 전용 윈도우 프레임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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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크라운의 실내는 ‘적당히 둘러싸인 느낌의 콕핏과 개방감을 양립함으로써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편안한공간의 창출’을 목표로 디자인되었다. 단순하면서도 양질의제작 품질과 미래적인 디바이스와의 조합이 자아내는 대비가 돋보이는 모던한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실내는촉감, 질감, 움직임, 소리, 디테일의 모양 등, 사람의 오감에 호소하는 감성품질의 향상을 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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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크라운은 새로운 형태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도입했다. 운전 중에도 보기 쉽도록 멀리 배치된 8인치 디스플레이와조작성을 고려하여 손과 가깝게 배치된 7인치 디스플레이의 2개를연계한 신개발 ‘더블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뒷좌석은 앞좌석 하단의 발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더 늘림으로써, 발을편하게 둘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트는 일본인의 체형에 맞춰 개발한 좌석형상의 최적화를 통해 한층향상된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이를 통해 장시간 운전에서도 쉽게 피로해지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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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크라운은 기존의 ‘애슬리트(Athlete)’, ‘로얄(Royale)’,‘마제스타(Majesta)’의 3차종으로 구성되어있었던 제품군을 정리하고 새로운 라인업을 갖춘다. 일반 크라운을 정통파 고급세단을 지향하는 모델로 두고, 스포츠 모델로서 RS 모델을 마련한다. 쇼퍼드리븐을 위한 롱휠베이스 모델인 크라운 마제스타는 14세대 크라운을끝으로 사라진다. 이는 최근 출시한 최고급 럭셔리 세단 ‘센추리’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LS’ 등과의판매 간섭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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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토요타 크라운은 토요타의 새로운 제품 개발이념이라 할 수 있는 TNGA(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를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새로운 크라운은 TNGA계열의 신규 후륜구동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되었으며, 파워트레인 역시 TNGA 계열의 신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새로운 크라운은 전후륜에 모두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사용하고 알루미늄 다이캐스트제 서스펜션 타워 도입, 전후 중량 배분을 최적화함으로써 우수한 관성제원을 구현한다. 또한선대에 비해 구조강성을 더욱 향상시키면서도 더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함으로써 한층 정교한 조종 성능을 확보한다. 또한차량의 정숙성 향상을 위해 골격구조 및 방음재 배치의 최적화가 이루어져 있으며, 스피커를 통해 잡음을상쇄시키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기술 또한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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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버전인 RS모델의 경우, 전용의 알로이 휠 및 스포츠 타이어를 채용하는 한 편, 전용 프론트 댐퍼와 리니어 솔레노이드식 능동형 가변식 서스펜션 등을 도입한 것은 물론, 전용의 에어로파츠들을 통해 보다 정교한 조종 성능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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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캠리를 통해 처음 공개된 바 있는 2.5리터 다이나믹 포스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함께, 고급자동차 전용으로 개발되어 렉서스 LC500h에 처음 쓰인 3.5리터엔진 기반의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현행 렉서스 모델들에 사용되고 있는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3종이 마련된다. 구동 방식은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다이나믹 포스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모델에 한정하여 상시사륜구동을 고를 수 있다.

크라운에 사용되는 2.5리터다이나믹 포스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세로배치형으로 조정이 이루어졌으며, 우수한 동력성능과향상된 연비를 자랑한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226마력을발휘한다.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359마력의 최고출력을,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245마력의 최고출력을 낼 수 있도록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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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크라운에는 토요타의 선진 안전 시스템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가 전 차종 기본 장비된다. 크라운에 적용되는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는 2세대에 해당하는 시스템으로, 주간 한정으로 자전거 운전자를 감지할 수 있고 보행자는 주/야간모두 감지 가능한 충돌 회피지원 기능을 제공한다. 이 외에 선행 차량의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하여차선 중앙을 추적하여 조향을 지원하는 차로 추적 어시스트, 자동 하이빔, 도로교통표지 알림 기능 등을 지원한다. 또한 후진 시 교행차량 및보행자를 감지하는 후방 교행 감지 기능을 제공하며, 토요타 최초로 후진 시 보행자를 감지한 경우 자동으로제동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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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크라운은 디자인, 성능, 안전 외에도 현재 자동차 업계의 큰 화두라고 할 수 있는‘커넥티드 카’ 기술이 대거 도입되었다. 토요타는 신형 크라운 전차종에 전용 통신 단말기를 기본 적용함과 동시에 자사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T-커넥트(T-Connect)’ 서비스를 3년간 무료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차량의 유지/관리에 관련된 사항은 물론, 운전자의 주행 패턴과 성향을 분석하여안전 운전 및 경제 운전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며, 사고 발생 시 차량과의 데이터 송수신을 통해 사고의정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할 경찰서 및 소방서에 연락을 취한다. 또한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토대로보험료 할인에 반영하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물론 당연하게도, 이서비스는 일본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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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째를 맞은 토요타의 크라운은 일본 전국의 토요타 딜러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된다. 차량 기본 가격은 460만 6,200엔~718만 7,400엔(한화약 4,689만~7,31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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