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458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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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458 이탈리아
  • 안민희
  • 승인 2012.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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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의 신형 모델은 늘 이전세대 모델의 성능을 뛰어넘는다. 458 이탈리아도 그렇다. 피오라노 서킷에서 F430의 기록을 무려 2초나 앞당긴, 1분 25초를 기록했다. V12 엔진을 얹었던 엔초 페라리보다 겨우 0.1초 느린 기록이다.


458 이탈리아의 디자인에는 긴장감이 감돈다. 뱀처럼 생겨 뒤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부터 범상치 않다. 범퍼 아래 길쭉한 공기 흡입구엔 칼날처럼 생긴 패널을 달았다. 보닛은 양쪽을 접어 올렸다. 긴장감은 뒷모습에도 이어진다. 테일 램프 아래를 시원하게 뚫고 매시그릴로 마무리했다. 범퍼 아래엔 세 개의 머플러를 달고, 그 아래는 커다란 디퓨저를 붙였다.

실내는 운전자를 감싸는 형상이다. 형태가 독특하다. 스티어링 휠엔 여러 스위치를 달았다. 때문에 잠시 손을 때는 것조차 용납 안하는 듯 한 분위기를 풍긴다. 주행 모드를 조절하는 마네티노, 댐퍼 컨트롤, 방향 지시등, 엔진 스타트 등의 주요 버튼들이 전부 스티어링 휠에 붙어있다. 경적버튼도 엄지손가락을 까딱여 누를 수 있다.


계기판은 가운데에 타코미터를, 그 양옆엔 디지털 스크린을 놓아 완성했다. 특이한 것은 양쪽 스크린 버튼이 따로 있다. 운전석 양 옆에 원형 버튼이 있어 각각 스크린을 조절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도 계기판 안에 뜨는 형태다.

엔진은 V8 4.5L 직분사. 자연흡기 방식으로 1L당 127마력의 힘을 내는 정교한 엔진이다. 블록과 헤드는 알루미늄으로 빚었다. 570마력의 최고 출력은 9000rpm에서, 최대토크는 55kg·m는 6000rpm에서 낸다. 최대 토크의 80%이상은 3250rpm에서 끌어낸다. 변속기는 7단 듀얼 클러치. 0.04초 만에 기어변속을 마친다. 페라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은 3.4초다. 시속 200km까지는 10.4초. 최고속도는 시속 325km 이상이다.


브레이크 디스크의 재질은 카본 세라믹이다. 크기는 앞 15.7인치, 뒤 14.2인치로 웬만한 소형차의 휠만하다. 브레이크 제어 로직은 보쉬와 공동 개발했다. 전륜 6피스톤, 후륜 4피스톤의 캘리퍼가 디스크를 물고 있다.

페라리에 따르면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멈춰 서는데 32.5m면 된다. 후륜 구동력을 조절하는 디퍼렌셜과 트랙션 컨트롤이 받쳐준 결과다. 에어백은 듀얼, 사이드 에어백의 총 4개다.

458 이탈리아에서 편의 장비를 따지기는 어렵다. 운전자를 위해 초점을 맞췄고, 빨리 달리는 것에 집중했다. 조수석 승객이 편히 볼 스크린마저 없다. 하지만 ‘페라리 테일러 메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실내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가죽 대신 청바지의 데님 재질로도 실내를 감쌀 수 있고, 원하는 부분만 색깔을 바꿀 수 있다.

458 이탈리아의 가격은 3억 8000만 원. 458 이탈리아의 성능은 이 가격을 충분히 납득하게 만든다.

글 안민희 | 사진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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