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도쿄 모터쇼] 마이크로 버스의 귀환, 폭스바겐 `I.D 버즈`
상태바
[2017 도쿄 모터쇼] 마이크로 버스의 귀환, 폭스바겐 `I.D 버즈`
  • 윤현수
  • 승인 2017.10.26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도쿄]폭스바겐은 2017 도쿄모터쇼를 통해 자사의 새로운 플래그십 아테온을 비롯하여, 신형 폴로와 파사트 GTE 등을 출품했다. 아울러 전기 C세그먼트 해치백인 e-골프, 미니 핫해치 UP! GTI 등을 공개하여 일본 자동차 팬들로 하여금 기대감을 품게 했다.

그 와중에 주목해야할 것은 가히 전설적인 마이크로 버스의 귀환이라 할 수 있는 I.D 버즈의 출품이다. 올해 초, 2017 북미국제오토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었던 해당 차량은 폭스바겐이 제시하는 전기차 라인업, I.D 패밀리의 한 축을 담당한다.

I.D 패밀리는 폭스바겐이 독자적으로 개발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MEB - Modular Electric Drive Matrix)를 기반으로 하며, 이 폭스바겐 전기차 가족들은 모두 배출가스 하나 없이 6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특히 2022년에 양산을 예정한 I.D 버즈는 컨셉트카 특유의 미래적인 디테일과 흔히 마이크로버스라 불렸던 타입2의 오마쥬가 인상적인 모델이다. 타입 2 T1의 상징적인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다듬고 2011년에 등장한 컨셉트카 `불리 (Bulli`)의 재해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I.D 버즈는 LED로 꾸며낸 전면부에  형광 투톤 컬러로 일말의 화려함마저 갖췄으며, 특유의 숄더 라인을 따라 이어진 얄쌍한 테일램프와 단순한 면처리를 통해 심플한 매력을 자랑한다. 이러한 겉모습은 T1을 빼닮았으나,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한 모습은 T1의 뒤를 이은 T2와 닮아있다.

이어서 마주한 실내에서는 독특한 감성이 배가되었다. 가령 스티어링 휠은 계기 LED와 통합되어 구멍하나 없는 모양새다. 아울러 가속 페달과 제동 페달에는 각각 Mp3 플레이어를 연상시키는 ‘재생‘, ’정지‘ 아이콘을 새겨넣어 전기 파워트레인을 품었음을 재치있게 알렸다.

마이크로 버스 특유의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여 시트 레일을 다양한 루트로 구비했다. 이를 통해 1열 시트와 중앙 콘솔을 자유로이 구성하여 다채로운 실내 풍경을 자아낼 수 있다. 또한 `vw OS` 라 명명한 운영체제를 통해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통제한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스마트폰의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듯, 차량 소프트웨어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히피들의 상징이기도 했던 마이크로버스가 전기 파워트레인을 품고 돌아오니, 1960-70년대 환경보호를 부르짖던 그 히피들은 이러한 전기 마이크로버스에 환호성을 내지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첨단 기술을 입긴 했어도, 여전히 특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살아있어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